폭스바겐은 매년 오스트리아 뵈르테제(Worthersee)에서 열리는 자동차 축제에서 콘셉트카를 공개해왔다. 폭스바겐은 최근 소형차 Up!의 GTI 버전을 뵈르테제에서 공개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는데, 이와는 별개로 2대의 골프 콘셉트카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골프 콘셉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하루 만에 내용을 공개했다. 재미있는 것은 티저에서 공개했던 푸른 색 골프 GTI 외에도 한 대의 콘셉트카가 더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 두 대의 콘셉트카는 모두 폭스바겐의 견습생 그룹이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폭스바겐 골프 GTI 퍼스트 디케이드(First Decade) 콘셉트는 독특한 악센트가 들어간 아틀란틱 블루 메탈릭 컬러로 꾸며졌다. 차량 후미의 클럽스포츠 리어스포일러를 비롯해 스포티한 외관에서 고성능 모델임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GTI의 엔진에 전기모터의 힘을 더해 최대 41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낸다. 앞바퀴굴림 핫해치의 대명사인 골프 GTI답게 엔진이 앞바퀴, 전기모터가 뒷바퀴를 담당한다. 48볼트 전기모터는 최대 12킬로와트의 출력을 내고, 엔진과 모터 두 개의 드라이브 시스템을 함께 또는 별도로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운전석의 시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디바이스를 통해 조절할 수 있고, 운전자별로 시트 등의 상태를 기억할 수 있다.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뒷좌석은 제거했고, 대신 스페어 타이어와 1690와트의 사운드 시스템 및 조명을 추가했다. 2개의 스포츠 시트는 티타늄 블랙의 나파 가죽과 알칸타라, 푸른색 스티치로 장식했다. 

또 다른 콘셉트카는 골프 GTE 임펄스E(ImpulsE) 이스테이트다. 오릭스 화이트 바탕에 마치 전기회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무늬가 그려진 이 골프 왜건은 GTE라는 모델명처럼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골프를 베이스로 만든 콘셉트카다.

골프 GTE 임펄스E 이스테이트는 16.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GTE대비 순수 전기주행모드에서 2배 이상의 항속거리를 확보했다.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으나 결코 얌전한 차는 아님을 강조하듯 보닛에는 에어벤트가 추가되고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모두 스포티하게 꾸몄다. 

GTE 임펄스E 이스테이트 역시 차량 내 기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스마트폰 앱 등으로 연결되어 자동차와의 연결성을 높였다. 또 도어 트림에는 앱으로 조절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앰비언트 라이트가 추가되며 스포츠 시트가 적용되었다. 

폭스바겐의 두 골프 콘셉트카는 바로 오늘 뵈르테제에서 열리는 GTI 미팅에서 일반 공개될 예정이다. 양산이 예정된 모델은 아니지만, 미래의 폭스바겐을 이끌어갈 이들의 손으로 만든 콘셉트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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