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브레이크지만 이렇게 우아하다. 오픈 탑은 더욱 자극적이다. 애스턴마틴이 뱅퀴시 자가토 슈팅브레이크 스피드스터를 공개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회사 자가토는 애스턴마틴과 오랫동안 협력해왔고, 애스턴마틴이 소량 생산하는 한정 모델에도 자가토라는 이름이 붙는다.

뱅퀴시 자가토는 뱅퀴시 S를 베이스로 만든 한정판 모델이다. 580마력의 6.0리터 V12 엔진과 ZF 8단 터치트로닉 3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최고속도는 320k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뱅퀴시를 베이스로 만든 만큼 기본 골격은 큰 차이가 없지만, 자가토 모델 특유의 앞뒤 동그란 라이트를 필두로 인상은 더욱 강하게 바뀌었다. 또 한정판 모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극단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하기도 한다. 

슈팅브레이크는 아직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았지만, 2시트 레이아웃을 적용하며 파워 테일게이트와 글라스 루프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라스 루프는 자가토 디자인 특유의 ‘더블 버블’ 디자인이 적용된다. 인테리어는 브론즈 컬러의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과 자가토를 상징하는 ‘Z’ 형태의 퀼팅 장식된 가죽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스피드스터는 뱅퀴시 볼란테의 하드코어 버전이라 부를 만하다. 시트 뒤쪽에 2개의 나셀이 있고, 나셀 중앙을 날개가 연결한다. 순수하게 달리는 것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뱅퀴시 자가토 스피드스터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단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미 예약 구매자의 리스트는 가득 찼다고 한다.  

애스턴마틴은 뱅퀴시 볼란테 스피드스터와 슈팅브레이크를 각각 28대, 99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계획이니, 어쩌면 실물을 볼 수 있는 것은 훨씬 뒤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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