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자전거산업이 발달했던 이탈리아는 지금도 크고 작은 많은 자전거 공방이 남아있는 나라이며, 자전거 부품 중에서도 여전히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많은 이탈리안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다. 그중 하나인 ‘셀레 산마르코(SELLE SAN MARCO)’는 1935년부터 자전거 안장만을 고집해온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산마르코는 긴 역사뿐 아니라 1978년 자전거 안장에 처음으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도입하고, 1991년 카본 레일 안장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남다른 기술개발에도 앞장서왔다. 오랜 기간 동안 레이스에서 선수들에 의해 검증되고 개선되어온 산마르코는 올해도 전통적인 안장 디자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도입한 새로운 안장 모델을 선보인다.

산마르코의 2018 신형 안장들은 아직 공식 홈페이지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미 선수들이 레이스에서 테스트 중인 모습이 조금씩 노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식으로 데뷔할 때다. 산마르코가 2018년 출시 예정인 셀레 산마르코 신모델을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산마르코 아스피데 풀핏 카본FX 안장

아스피데(ASPIDE)는 산마르코를 대표하는 레이스용 안장 중 하나로, 이미 몇 세대 전 모델부터 국내외 라이더들 사이에서 이름이 알려진 베스트셀러다. 셀레 산마르코는 단순히 다양한 모습을 가진 안장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각 안장들을 디자인과 기술적인 차이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스피데 시리즈는 ‘굴곡진 형태의 셸(WAVED profile)’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페달링에 방해되지 않는 얇고 날렵한 디자인 뿐 아니라, 옆에서 보았을 때 S자 형태로 부드럽게 굴곡진 셸이 골반을 자연스럽게 지지하도록 디자인 된 것이 아스피데 안장 시리즈의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될 신형 아스피데 풀핏 카본FX 안장은 가운데에 홀이 없는 ‘풀핏(FULL FIT)’ 디자인과 ‘카본FX 레일(CARBON FX)’이 접목되었다. 안장은 라이더마다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가운데에 홀이 있는 오픈 핏(OPEN FIT) 타입 안장이 회음부 혈류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체형에 따라서는 오히려 홀이 없는 풀핏 안장이 체중을 넓은 면적에 분산해 더 편안할 수 있으며, 안장이 몸을 단단하게 지지해주기를 원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한 형태다.

‘카본FX’는 산마르코의 독자적인 카본레일 디자인으로, 레일이 안장코 부근에서 X자로 교차하며 레일의 무게증가 없이 강성을 높이고 뒤틀림을 줄여주는 ‘DNA(Dynamic Nod Action)’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아스피데 풀핏 카본FX 안장은 DNA-카본레일과 함께 단단하고 높은 내구성을 제공하는 카본강화 나일론 소재 셸을 사용하며, 내구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실크질감의 마이크로필(MICROFEEL) 소재 커버와 바이오폼(BIOFORM)을 사용해 무척 가벼우면서도 편안하다.

참고로 산마르코 아스피데 풀핏 카본FX 안장의 무게는 147g이다.

 

산마르코 만트라 풀핏 카본FX 안장

만트라(MANTRA)는 아스피데와 쌍벽을 이루는 산마르코의 베스트셀러 레이싱 안장이다. 아스피데가 골곡진 셸이 특징이라면, 만트라는 반대로 옆에서 보아 윗부분이 평평한(FLAT) 셸을 사용해 라이더가 안장 앞뒤로 넓은 범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체공학적인 셸의 디자인을 접목한 만트라 안장은 앞에서 보았을 때 좌우로 둥글고 넓게 날개가 펼쳐진 셸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체중을 분산시키고, 안장 위에서 다양한 라이딩 포지션을 취하기를 원하는 공격적인 라이더의 까다로운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만트라 역시 아스피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신형 풀핏 카본FX모델이 새롭게 출시되며 라이더가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의 폭을 넓혔다. 만트라 풀핏 카본FX 안장은 모델명에서 확인할 수 있듯 DNA-카본레일 기술과 카본강화 나일론 셸을 사용하여 단단한 지지력과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외관은 마이크로필과 카본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신형 만트라 풀핏 카본FX 안장의 무게는 160g이다.

 

산마르코 숏핏 카본FX 안장

숏핏(SHORTFIT)은 2018년 처음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안장 라인업이다. 풀핏과 오픈핏 같은 기술명이 아닌, 모델명이 숏핏이니 헷갈리지 말자. 옆에서 보아 굴곡진 웨이브 프로파일이 적용된 모델로, 언뜻 보기에 가오리를 닮은 셸은 좌우 날개와 안장 앞부분의 폭이 전통적인 로드바이크 안장보다 넓다. 안장의 길이는 250mm로 만트라와 비교하면 28mm 짧으며, 좌우 날개 부분의 폭은 144mm로 넓다.

숏핏의 독특한 안장 셸은 앞으로 극단적으로 숙인 낮은 자세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안장의 앞부분에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폭을 넓혀 체중을 분산시켜 최적의 압력분배를 하며, 길고 깊은 홈으로 혈류흐름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안장 뒷부분은 라이더가 강한 토크로 페달링하며 달리는 동안 골반을 단단하게 지지하는데 초점을 맞춰 디자인 되었다.

셀레 산마르코의 설명대로라면 숏핏은 타임트라이얼, 혹은 그에 준하는 공격적인 자세를 선호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또한 앞뒤로 길게 홈이 파인 독특한 형태는 기존 안장을 사용할 때 골반이 불편하고 회음부 혈류흐름 방해로 저림 등의 증세가 있는 라이더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마르코 숏핏 안장은 카본FX, 레이싱 및 다이내믹의 세 가지 등급이 있으며, 가장 가벼운 숏핏 카본FX모델은 마이크로필 커버와 카본강화 나일론 셸, DNA-카본레일 기술이 적용되며 무게는 150g이다.

 

산마르코 뉴 콩코르 풀핏 레이싱 안장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최초의 안장으로 산마르코의 혁신을 상징하는 안장 ‘콩코르’. 혁신의 상징이었던 콩코르 안장이 클래식으로 여겨지는 건, 다른 수많은 안장 메이커들이 콩코르를 벤치마킹했고, 이와 비슷한 안장을 만들어내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산마르코 콩코르 안장은 처음 등장한 이래 4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뉴 콩코르(New CONCOR)’는 원형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거의 유지하면서 인체공학적인 세부 디자인의 수정을 통해 여전히 현역으로 존재한다.

이번에 출시된 뉴 콩코르 풀핏 레이싱 안장은 산마르코 클래식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보완을 통해 더욱 완벽한 안장으로 태어났다. 새로운 형태의 폼 패딩을 적용한 뉴 콩코르 풀핏 모델은 라이더의 좌골을 안정감 있게 지지하면서도 혈류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최적화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뉴 콩코르는 레이싱과 다이내믹의 두 가지 등급으로 출시된다. 뉴 콩코르 풀핏 레이싱은 카본강화 나일론 셸에 스텔스 엑실라이트 티타늄 레일을 적용했고, 바이오폼 패딩과 마이크로필 커버로 마무리된다. 무게는 215g이다.

이번에 소개한 안장들은 셀레 산마르코의 최신 모델로, 아직 산마르코 공식 홈페이지에도 소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단, 이번에 공개된 안장들은 프로토타입 모델로 국내 출시될 때 디자인에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산마르코의 신형 모델은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참좋은레져(www.cellosports.com)를 통해 내년 봄 국내 공급될 예정이다. 산마르코의 신형 안장이 가져다 줄 편안함이 어떤 느낌일지, 기대와 함께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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