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자동차 제조 뿐 아니라 이동성 서비스 운영에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회사다. BMW는 2011년부터 DriveNow라는 브랜드로 독일의 렌터카 회사 SIXT와 제휴해 유럽에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백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6500대 이상의 BMW 및 MINI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리치나우(ReachNow)’ 브랜드로 2016년 4월부터 카 셰어링, 차량 장기대여와 같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BMW가 이번에는 중국 청두에서 EV카드(EVCARD)와 공동으로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셰어링 서비스인 리치나우(ReachNow Powered By EVCARD)를 시작했다. EV카드는 중국 최대의 전기자동차 셰어링 서비스 제공 업체 중 하나다. 리치나우 서비스는 EV카드의 앱과 BMW의 카 셰어링이 결합된 형태로, 앱을 통해 예약, 픽업, 하차, 지불이 이루어져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스테이션을 방문해 차량을 대여할 수 있고, 사용을 마친 차량은 다시 스테이션에 반납해야 한다. 2018년까지 청두에서 25개의 스테이션이 만들어질 예정이며, 고급 주택가 및 상업 지역, 정부기관 및 5성급 호텔과 같은 구역에 먼저 배치 될 예정이다.

BMW는 순수 전기차인 i3 100대를 배치하며, 분당 이용요금은 2위안(약 330원)으로 시간당 2만 원 정도다. 시간당 사용요금은 국내의 카 셰어링 서비스와 비교해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주행거리 당 이용요금과 같은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카 셰어링 서비스 이용자는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지역에 따라 전기자동차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으며, 아직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셰어링 서비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셰어링 서비스는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전기자동차의 매력을 알리고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카 셰어링은 충전을 위한 인프라의 구축과 지속적인 시설 관리가 병행되어야만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서비스를 위한 투자와 노력이 점점 더 많은 전기자동차 사용자를 만들어내고, 일반 전기자동차 이용자를 위한 시설도 차츰 늘어나면서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국내에서도 하루빨리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셰어링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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