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동차 모형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릴 적 이런 모형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 전시를 해놓고 즐거워했던 경험들은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추억이다. 그리고 장난감에 먼지가 쌓여 청소를 해주거나 가지고 놀다가 흠집이 나면 마음이 아팠던 기억도 있을 것인데, 북미 미시간 주 파밍턴 힐즈에 있는 닛산 테크니컬 센터에는 자동차 모형을 새것 같이 유지할 수 있는 장치가 존재한다. 얼핏 보면 이 장치들은 장난감 차를 세척하는 용도의 장치로 보이지만 사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이 기계는 자동차 페인트의 마감 처리와 내구성 테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다.

북미 닛산 센터에서 볼 수 있는 이 작은 기계는 마치 세차장을 축소해 놓은 것처럼 생겼다. 닛산 측의 설명에 의하면 이 작은 세차장의 크기는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팝콘 제조 기계만하다고 한다. 때가 많이 탔거나 먼지가 많이 쌓인 모형차라도 이 작은 세차장을 이용하면 모형차의 광택을 살려 마치 새것처럼 만들어 낼 수 있다. 

세차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전식 브러시는 축소판으로 제작됐다. 이 회전식 브러시는 페인트 손상이 갈 수 있는 180rpm의 회전속도로 회전 한다. 그리고 페인트 샘플을 더 가혹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Arizona test dirt”라고 불리는 이물질을 뿌려서 실험한다.

이 장치는 일반적인 모형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이번 모형차로 실험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위한 것”일 뿐이다. 이 장치의 정확한 사용 용도는 차량에 마감될 페인트 샘플 내구성 테스트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모형차가 아닌 페인트칠이 된 직사각형 판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왜 페인트칠이 된 직사각형 판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Z시리즈 모형차로 실험을 한 것일까? 거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조만간 닛산에서 새로운 스포츠 쿠페가 출시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닛산의 스포츠 쿠페에는 GTR 말고도 Z시리즈가 있다. Z시리즈는 GTR 보다 마력이나 토크 등 기계적인 성능면에서 아무래도 한 수 아래지만 GTR이 가질 수 없는 Z시리즈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에 열렸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토쇼에서 닛산 북미 지역 제품 계획 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번스가 Z의 개발은 아직 진행 중에 있으며 데뷔는 몇 년 후에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해외의 매체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아마도 Z시리즈는 더욱 놀라운 모습으로 출시 될 가능성이 높다. GTR이 재탄생 했을 때의 파격적인 모습과 성능을 보여줬던 닛산이기에 이번 Z시리즈를 어떻게 변화를 줄지에 대해 기대가 된다. 닛산 Z마니아들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 셈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