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차 시장을 결산해 보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여러 주인공들을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중 BMW의 신형 5시리즈의 활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5시리즈가 작년 수입차 시장을 대표하는 주인공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이다. BMW의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은 불과 몇 세대 전만 하더라도 칭찬받을 정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요 근래 들어 신경을 많이 썼고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사용자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졌다. 특히 꾸준히 BMW 차량을 타 온 사람들이 최근 들어 유달리 많이 칭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BMW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세대를 거듭하며 운전자의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 도구로 진화해왔다. 오디오 시스템, 온도 조절 시스템 등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네비게이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최근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통합은 물론 감성적인 부분까지 만족시켜 쾌적한 운전을 돕고 있다.

그래서 라이드매거진은 신형 530d M Pack 모델을 섭외해 직접 인포테이먼트를 경험하며 영상으로 경험하는 과정을 남겨봤다. 위의 영상과 같이 운전자는 BMW가 차량에 적용한 다양한 기능을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며 해당 기술들의 완성도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520d의 운전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신의 기술들은 생각보다 많고 다양했다. 특히 일반 시승때는 겅험해보지 않았던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구현하고 경험해보면서 BMW 운전자들이 왜 신형 모델의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을 칭찬하는지, 또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BMW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BMW iDrive는 2001년 BMW 7시리즈(E65)를 통해 최초로 도입됐다. 당시에는 아주 단순한 기능 수행이 전부였지만 버튼 없이 컨트롤러 하나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세대는 컨트롤러와 함께 해당 메뉴로 직접 연결되는 다양한 버튼들이 탑재되며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BMW는 운전자 편의를 위한 새로운 기술들을 업계 최초로 적용하며 주목 받았다. 1997년, 1세대 BMW 7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전자식 속도계와 속도 감지형 파워스티어링, 전자식으로 조절되는 아웃사이드 미러, 그리고 운전자가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오일, 냉각수, 앞 유리 세척단계, 제어등과 후미등 상태 및 브레이크 패드의 두께 상태를 상시 체크할 수 있는 전자식 데이터 장치인 체크 컨트롤(Check Control)을 장착했다. 2005년에는 나이트비전(Night Vision) 기술과 유럽 최초의 하이빔 어시스트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2008년 5세대 7시리즈는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Integral Active Steering System)과 주행 상황과 관계없이 차량 내에서 언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BMW iDrive 터치 디스플레이

BMW 뉴 7시리즈에 이어 지난해 국내 공식 출시된 BMW 뉴 5시리즈는 터치 디스플레이, 제스처 컨트롤 등을 최초로 탑재해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 시켰다. 가장 큰 변화는 터치 디스플레이다. 운전자는 일반적인 전자 기기를 다룰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터치를 통해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단순히 화면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기능을 선택하고 활성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화면 디자인도 보다 직관적으로 변했다. 내비게이션, 전화,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능들을 고해상도 10.25인치 스크린에 시각적으로 표시했다. 스크린 두 페이지에 걸쳐 총 5개의 대형 패드 위에 배치된 메뉴들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순서를 바꿀 수 있다. 음악 재생, 네비게이션 기능 사용 등 복수의 기능을 화면상에서 한번에 확인 할 수 있으며, 실행되고 있는 기능을 터치하면 전체 화면 등으로 전환 가능하다.

제스처 컨트롤

BMW 뉴 5시리즈 세단은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제스처 또는 보이스 컨트롤을 통해서도 조작할 수 있다. BMW 제스처 컨트롤은 센터 콘솔 근처에 위치한 3D 센서가 간단한 손 동작을 감지해 오디오 프로그램의 음량을 조절하거나 착신 전화를 수신하고 거부하는 등의 기능 수행한다. 운전자는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특정 제스처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화가 오면 집게손가락으로 스크린을 가리켜 전화를 받거나 손을 움직여 수신을 거부할 수도 있다. 손을 움직이는 스와이프 동작은 하위 메뉴를 열 때에도 사용한다. 운전자는 집게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오디오 시스템 볼륨을 조절할 수도 있고,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내비게이션 지도에서 멀리 잡아당겨 특정 지도 부분을 확대할 수도 있다. 손가락 두 개로 V자를 그리는 동작에는 개인적으로 선택한 명령을 지정할 수 있다. 예컨대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하여금 집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도록 하거나 플레이리스트의 다음 트랙으로 건너뛰기를 할 수도 있다.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 기술 적용

2017년 2월 7세대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자율주행에 한걸음 더 다가간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 점이다. 위험 상황 발생 시 기존에 단순히 ‘경고’를 전달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면, 이번 뉴 5시리즈는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 및 제동과 가속까지 개입해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 이 시스템은 설정된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 및 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할 시 사각지대에 위치한 후방 차량의 존재를 사이드 미러 내 위치한 알람 램프를 통해 확인하고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주는 ‘차선 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할 때 운전자에게 경고를 알려주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또는 측면 충돌이 예상될 경우 스티어링 휠에 진동 및 자동으로 진행 반대 방향으로 이동을 도와주는 ‘차선 유지 보조 및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이 포함된다. 또한 전방 주행 차량의 급제동 시 충돌 방지를 도와주기 위해 시·청각 경고에 이어 브레이크 조작 없이도 자동적으로 제동 시스템을 동작하는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의 충돌이 예상될 경우 후방 비상등 점멸을 통한 경고와 시트벨트 당김, 열린 창문을 닫는 충돌 사전 예방 동작을 포함하는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후방 진행 시 시야에 보이지 않는 접근 차량에 대해 시·청각 경고를 전해주는 ‘전/후방 접근 경고 기능’, 전방 차량 급제동으로 충돌이 예상될 경우, 운전자가 스티어링 조작을 통해 스티어링 추가 조작이 이루어지는 ‘충돌 회피 보조’ 등 다양한 반자율주행 기능이 모두 포함되어 일상 및 장거리 주행 시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높은 연결성을 자랑하는 BMW의 커넥티드 드라이브

뉴 5시리즈는 운전자와 차량, 외부 세상 간의 연결성 즉,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우선 ‘BMW 디스플레이키’가 기본 제공되어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BMW 디스플레이키와 스마트폰 충전이 모두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도 갖춰 운행 중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주행 중 버튼 하나로 BMW 콜센터와 연결해 원하는 장소의 주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3년간 무상으로 전 모델에 제공된다. 또한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전개되는 등 사고 상황 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긴급 전화를 걸어주는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이 전 모델 기본 적용, BMW 콜센터가 가까운 구조 통제 센터에 통보하고 구조 요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전화로 탑승자를 지원한다.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BMW Head up display)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 관련 정보를 차량 앞 유리에 투영하여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풀 컬러 800 x 400 픽셀 해상도와 기존 모델 대비 70% 넓은 투영 면적을 통해 현재 교통 상황, 내비게이션 안내, 전화 목록, 현재 재생되고 있는 음원 트랙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반자율주행에 기반이 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 정보 및 경고 신호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진보된 반자율주행 기능이 차와 완벽이 연동된다는 걸 증명, 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한 완벽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했다.

바우어스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과 앰비언트 라이트

BMW 뉴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모델은 바우어스앤 윌킨스(B&W)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최상의 음향을 제공한다. 1,400와트 출력의 16개 스피커가 실내 전체에 정확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며, 탑승자 수 같은 특정 조건에 맞춰 정밀하게 튜닝된 음향을 창출하기 위한 측정용 마이크가 차량에 내장되어 모든 탑승자에게 완벽한 서라운드 사운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총 5개의 음향 설정을 통해 마치 콘서트장이나 영화관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사운드 시스템을 켜면 은은하게 빛나는 스피커 조명이 안락한 분위기를 더한다.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도 탑승자의 웰빙 감각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컬러 LED 라이트는 실내를 부드럽게 조명하는데 특히 계기판과 도어 주변 같은 디자인 윤곽을 강조한다. 11가지 조명 효과와 6가지 라이트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밝기도 개별적으로 조절 가능하다.

이번 시승은 약 3일간 한명의 운전자가 530d 차량의 기계적인 시승 대신 인포테인먼트만을 집중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으로 진행한 것이다. 그래서 인포테인먼트만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고 또한 평가해볼 수 있었다. 물론 이번 기사를 진행한 기자는 3일간 경험한 점수도 훌륭하지만 좀 더 오랫동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더 나은 점수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아무래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익숙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고 사용의 편리함과 기술력의 우수함은 익숙해 진 후 느끼게 되는 것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많은 BMW 사용자들이 인포테인먼트에 좋은 평가를 주고 있고 이번 시승을 통해 그들이 왜 높은 만족도를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시승을 통해 앞으로 BMW를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의 시간을 더 가지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꼼꼼히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왜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고 높은 점수를 줬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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