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GS F 세단, RC F 쿠페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고성능 라인업인 ‘F’의 10주년을 기념하기위한 모델로, 오는 2월 10일 시작되는 시카고 오토쇼에서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렉서스의 ‘F’ 이니셜은 일본의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편으로 빠르다는 의미 또한 담겨있다.

GS F 세단, RC F 쿠페 10주년 스페셜 모델은 기존 모델과 다른 차체 컬러와 인테리어 패키지, 한정판을 의미하는 넘버 플레이트가 적용된다. 렉서스의 정점을 상징하는 슈퍼카 LFA에 처음으로 적용되었던 무광 네뷸라 그레이 컬러로 차체를 칠했고,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PS2 타이어가 장착된 19인치 휠은 유광 블랙으로 마감했다. 휠 뒤쪽에 살짝 모습을 드러낸 브레이크 캘리퍼는 무채색의 차체와 대조를 이루는 푸른색으로 칠해졌다.

이 10주년 스페셜 에디션은 RC F 쿠페와 GS F 세단을 합쳐 500대 한정 생산된다. 커스텀 모델이라 해도 믿을 만큼 화려한 인테리어가 특징.

인테리어는 푸른 색 원사가 들어간 특별한 카본소재를 사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하고, 스티어링 휠과 계기반의 후드를 푸른 색 가죽으로 마감했다. 시트 또한 푸른 색 가죽을 씌우고 흰색으로 악센트를 주었다.

엔진은 RC F 쿠페와 GS F 세단 모두 467마력의 5.0리터 V8을 탑재했고, 8단 자동변속기가 뒷바퀴를 굴린다. RC F 쿠페는 4.4초 만에 0-100km/h 가속을 완료하며, 가변 댐퍼와 토센 차동제한장치가 기본 장착된다.

GS F 세단은 RC F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에 토크 벡터링 리어 디퍼렌셜이 표준 장착되며, 0-100km/h 도달시간은 RC F 쿠페에 살짝 못 미치는 4.5초다. 정장과 어울리는 스타일을 갖췄지만, 사납기로는 스포츠카 못지않다.

하지만 이런 고성능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10주년 스페셜 에디션의 파워트레인이 기존 모델과 동일하며 디자인의 변화만을 입은 모델이라는 점 아닐까? 물론 스페셜 에디션이 아닌 일반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동일한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선 좋은 소식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10주년 스페셜 에디션의 수량은 한정되어 있으니 말이다. 렉서스 RC F 쿠페와 GS F 세단은 올해 여름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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