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본격적인 자율주행 택시의 현장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닛산은 작년 12월, 일본의 IT기업 DeNA와 손잡고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택시 서비스 브랜드인 ‘이지라이드(Easy Ride)’를 발표했고, 2018년 3월 5일부터 일반 대중이 참여하는 현장 테스트를 진행할 것을 발표했다. 닛산과 DeNA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더 많은 이동의 자유’를 콘셉트로 닛산의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비전에 DeNA는 인터넷 및 인공지능 기술이 힘을 합쳤다.

닛산과 DeNA의 이지라이드 서비스는 무인 자율주행차의 운용 뿐 아니라 이를 이용한 상업 서비스 플랫폼의 구축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고객은 전용 모바일 앱을 사용해 차량을 부르고, 목적지를 설정한 다음, 목적지에 도착해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무인으로 이루어지며, 전체 프로세스에 문제가 없도록 모니터링 또한 이루어져야 한다.

닛산은 이지라이드 서비스의 테스트는 예정대로 3월 5일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필드 테스트는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지구에서 진행되며, 이 지역에 위치한 닛산 글로벌 본사에서 요코하마 월드 포터즈 쇼핑센터까지 4.5km의 도로를 달리게 된다.

닛산과 DeNA는 차량의 자율주행 뿐 아니라 이지라이드의 서비스 기능도 함께 테스트 할 예정이다. 전용 모바일 앱을 사용해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할 수도 있지만, 음성으로 목적지를 말하거나 이지라이드가 추천하는 주변의 장소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닛산은 이지라이드 서비스를 위한 필드테스트와 자율주행차의 무인주행 시연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이지라이드 이용 고객은 해당 서비스 지역의 숍이나 식당 등이 배포하는 할인쿠폰을 고객의 모바일 폰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또한 서비스와 가격 등의 선호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피드백 할 수 있다. 이지라이드와 지역 사업자들이 연계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에 사용될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지라이드 데모 차량은 닛산의 순수 전기자동차인 신형 리프로 보이지만, 실제 서비스에 사용될 차량이라면 보다 많은 화물과 인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밴이나 새로운 자동차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성과 친환경, 자율주행 기술과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전기자동차는 분명 가장 잘 어울리는 선택일 것이며, 닛산은 현재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있지만, 닛산이 공개한 이지라이드 서비스의 데모 영상을 보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택시 서비스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우리 삶을 바꿔놓게 될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닛산과 DeNA는 요코하마지역에서의 테스트 이후 동경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초에 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의 발전과 함께 IT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되어 왔다. 특히 이번에 닛산의 선보이는 ‘이지라이드’서비스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투자라는 점에서, 향후 일본을 벗어나 세계 각지에서 서비스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하게 된다. SF영화 속 장면이 현실에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가랑비에 몸이 젖듯이, 변화와 혁신은 조금씩 찾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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