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유명 자전거 제조사 써벨로(Cervelo)와 스포츠카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Lamborghini)가 만났다. 람보르기니의 우라칸과 아벤타도르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트라이애슬론 공기역학 자전거인 써벨로 P5x에 장인이 손수 숨결을 불어넣었다. 2018년 3월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두 회사는 써벨로 P5x 람보르기니 에디션을 공개했다.

써벨로 P 시리즈는 철인삼종경기(트라이애슬론)와 TT(Time Trial)용으로 개발된 프레임이다. 철인삼종경기에서 더욱 시간을 줄이고자 공기역학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빼내고 극한까지 다듬어 낸다. P5x는 빠르게 만들기 위해, 현재까지 가장 최신의 기술을 사용한 바이크다. 한 외신에서는 P5x에 ‘슈퍼바이크’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써벨로와 람보르기니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를 꿈꾸는 두 회사이다. 이 둘이 만난다고 해도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 디자인 전문 집단인 람보르기니 센트로 스틸레(Lamborghini’s Centro Stile)와 써벨로가 협력해 만든 P5x 람보르기니 에디션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마케팅 최고책임자 카티아 바씨는 “람보르기니 아카데미아 드라이버들이 훈련할 때 써벨로 자전거를 탄다. 드라이버들은 써벨로가 얼마나 특별하고 빠른지 알고 있다”고 써벨로의 기술력을 칭찬했다. 이어서 카티아는 “뛰어난 성능과 놀라운 디자인, 그리고 혁신은 두 브랜드가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하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맞았다”며 콜라보레이션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써벨로 매니징 디렉터 로버트 드 종게는 “람보르기니와 협업하여, 우리가 연구를 기반으로 고성능 자전거를 개발한다는 명성이 높아졌다. 특별하게 탄생한 P5x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전 세계에 25대만 만들어지며, 각기 프레임에 몇 번째인지 번호를 표시한다.”고 말하며 한정판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P5x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정품 인증과 P5x 전용으로 커스텀된 Biknd의 여행용 자전거가방이 함께 지급된다. 써벨로 관계자는 “철인삼종경기 선수 또는 수집가를 위한 최고 성능의 자전거”라고 말했다.

P5x 람보르기니 에디션의 포크와 프레임은 카본으로 제작되었으며, 시트튜브와 시트스테이가 없는 디자인이다. 프레임 외부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노란색 Y모양 패턴이 그려졌다. Y패턴은 람보르기니의 테일램프, 시트, 엔진룸 등의 디자인에 쓰이는 패턴이다. 에어로 바에는 람보르기니의 로고가 양각 처리됐다.

포크 앞쪽에는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를 좌·우로 나눠 람보르기니와 써벨로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다운튜브는 상하로 나누어 검은 바탕에 노란색 글씨로 각인했다.

탑튜브 위쪽 물품 보관함과 다운튜브에 위치한 ‘스피드 케이스’는 모두 공기역학을 고려하여 설계된 부품이다. 변속기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9150 Di2 11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브레이크는 ST-9180 STI 레버와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시마노 BR-9170을 사용했다. 케이블은 모두 극한까지 드러나지 않도록 처리해 공기역학적이고 깔끔한 외부를 완성했다.

휠세트는 엔비의 SES 디스크 모델로 림 높이는 앞 54mm 뒤 78mm이다. 타이어는 컨티넨탈 GP4000 S II 25c, 듀라에이스 9100 52/36 미드컴팩 크랭크세트가 장착됐다. 바텀브래킷에는 세라믹스피드의 PF-30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해 조금의 힘 낭비도 허용하지 않는다. 크랭크 앞쪽에는 ‘스텔스 박스’라 불리는 물품 보관함이 있다. 프레임의 공기역학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운튜브를 바퀴에 딱 붙게 만들었고, 적당한 여유 공간이 생긴 것이다.

에어로 바 콕피트는 쉽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조정할 때 참고할 수 있게 눈금이 그어져있다. 안장은 삼종경기 선수들이 선호하는 ISM PS 1.0 안장을 장착했다.

사이즈는 S, M, L 까지 3가지이다. 구매는 써벨로 홈페이지의 뉴스 - 람보르기니 에디션 페이지 혹은 추후 람보르기니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전 세계에 25대만 만들어내기 때문에 람보르기니 물품 수집가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람보르기니를 좋아하는 삼종경기 선수가 있다면, P5x 람보르기니 에디션은 반드시 사야만 할 바이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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