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꿈을 가장 잘 아는 회사

숱한 화제를 남기고 끝난 드라마 <신사의 품격>. 대부분 여자들은 가장 마지막의 ‘댄싱 프로포즈’에 감동했겠지만, 남자들은 제 6화 초반 에피소드 중 장동건의 마지막 대사에 감동했다. 바로 "소년은 철들지 않는다. 다만 나이 들 뿐이다". 소년의 인생 전체에서, 결국 그들의 로망은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회사는 바로 혼다(HONDA)라 할 수 있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은 물론 극한의 상황까지 머신을 몰고 가는 F1과 슈퍼바이크 레이스까지, 이에 더해 다른 차원의 기술인 항공기 엔진과 로봇까지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 분야에서 만들어진 기술은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혼다 자동차의 중심에 어코드(Accord)가 있다.

로망의 태동 : 시대를 넘어서는 스펙

혼다의 역사는 1959년 작은 모터사이클을 만들며 시작되었다.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는 엔지니어 출신이었다. 엔지니어 출신이 창업주인 여러 자동차 회사들의 면면을 보면, 기술개발에 대한 욕심과 신념, 이를 이끌어가는 집념은 정말 확고하다. 그래서 혼다는 일본 업체들이 외국차 메이커와 합작해 모터사이클을 생산할 때도 유독 독자 기술 개발을 고집해 모터사이클 분야에서 착실하게 성장했고, 이때 축적된 기술이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접목되었다. 혼다가 처음 자동차 업계에 등장한 것은 1963년으로, 그들의 첫 작품은 승용차가 아닌 스포츠카였다. 소형 스포츠카인 S500은 그 당시 레이싱카에나 사용되던 4기통 DOHC 엔진을 얹고 모터사이클에서 가져온 기술인 체인으로 연결된 후륜구동방식이었다. 이후 배기량을 높인 S600과 S800을 출시했으며 S800은 최고시속 160km로 당시 일본 최고의 스포츠카였다. 이 S시리즈는 시리즈는 1999년 많은 마니아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퓨어스포츠카, S2000이 되었다.
 

스포츠 감성을 승용차에

혼다의 첫 승용차 모델은 몇 년 뒤인 1966년 N360이 그 시작이다. 그 시절 경차 기준인 360cc 엔진으로 당시에는 상당한 고출력인 31마력의 출력을 발휘했다. 모터사이클에서 얻어진 기술이 스포츠카로, 스포츠카의 DNA가 일반 승용차에 전이되는 순간이었다. N360을 시작으로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한때 출력 경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이후 1968년에는 N360에 혼다 최초의 자동변속기와 캔버스 탑이 적용되는 등 꾸준히 상품성을 높여나간 결과 출시 20개월 만에 무려 2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각종 기술들을 발전시켜 혼다는 1973년, 시빅(CIVIC)을 출시했고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에서 선풍적이고 지속적인 인기를 끈 시빅은 1995년, 22년 만에 총 누적 판매대수 1,000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혼다의 앞선 기술력을 널리 알린 자동차는 1976년 첫 선을 보인 어코드.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중형 세단인 어코드(Accord, ‘조화’ ‘일치’라는 뜻으로 인간과 자동차의 조화를 의미)는 그 의미대로 주행성능과 안전성, 내구성은 물론 환경오염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갖춘 차량이다. 그 결과 1989~91년 세 차례나 미국 베스트셀링카에 뽑힌 기록과 함께 현재까지 160개국에서 총 누적 판매대수 1,600만대의 월드 베스트셀링카가 되었다. 총 9세대의 걸친 변화를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확실히 검증 받았음은 물론이다. 어코드는 각 세대별로 중심이 되는 포인트가 조금씩 달랐는데, 그 시대의 트렌드는 물론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왔다. 이는 다음 세대의 어코드로 이어지며 9번째 모델까지 면면히 내려온다. 이제 각 세대별로 중심이 되었던 개발의 포인트를 짚어본다.
 

<1976년 어코드 해치백>


<1976년 어코드 해치백>


<1976년 어코드 해치백>


<1979년 어코드 세단>
 

첫 번째 어코드가 등장했던 1976년은 아직 1차 석유파동(오일쇼크)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는 기름을 덜 먹고 배기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한 차를 개발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던 시절이었다. 특히 미국은 석유파동의 여파를 가장 크게 겪은 나라로 배기가스를 규제하는 '머스키법'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는데, 이 법을 최초로 통과한 차는 혼다의 어코드였다. 이 규제는 당시 배기가스의 유해물질을 1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주된 골자였고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항변하며 로비로 난관을 풀어가려 했다. 반면 혼다는 직렬 4기통 1.8리터의 CVCC 엔진(일종의 희박연소 방식)을 얹어 이 규제를 통과했다. 한마디로 기술이 로비를 이긴 셈이다. 이 방식의 엔진은 이후 토요타는 물론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가 이어 받았다. 1세대 어코드는 4도어 세단을 기본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해치백 버전이 추가되었다. 놀라운 것은 최근 국내 메이커들이 채용하기 시작한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휠이 장착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1982년 어코드 세단>


<1982년 어코드 해치백>


<1983년 어코드 세단>


<1985년 어코드 웨건> 
 

1970년대의 미국차들 중 상당수는 거대한 차체에 고작 두 명밖에 못타는 2인승이었지만, V8 이상의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경우가 많았다. 실용보다는 외형이 중시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1980년대는 실용적인 것이 대세가 됐다. 대배기량보다 적당한 배기량에 가족 모두를 태울 수 있는 패밀리 세단이 득세하는 시절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중요해지는 것은 탑승자의 안전. 그 결과 북미의 안전기준은 강화되었고, 혼다 어코드는 이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충격 흡수형 림 범퍼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또한 패밀리 세단인 만큼 편의 장비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지만, 콤팩트한 크기에 충분한 탑승공간을 위해 혼다는 실내 공간을 최대한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작은 일본차들 중 넉넉한 4도어 패밀리 세단으로의 존재감을 확실히 자리매김 한다. 2세대 어코드는 직렬 4기통 1.8리터 CVCC에서 배기량을 1830cc로 늘렸지만 연비는 당시 동급 최고였다. 또한 2세대 어코드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일본차인 동시에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기록을 이때부터 무려 15년간이나 유지했다.

<1986년 어코드 세단>


<1986년 어코드 세단>


<1987년 어코드 해치백>


<1988년 어코드 쿠페>

1980년대 중반의 자동차 디자인은 에어로다이내믹스로 설명되는 공기역학이 지배했다. 그래서 이 시대 자동차들은 직선을 위주로 하는, 마치 쐐기같이 날카로운 모양에 공기와 부딪히는 부분은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3세대의 어코드 역시 이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면서 길이와 폭을 한층 넓히고 높이를 줄여 항력을 낮췄다. 추가적으로 앞부분을 낮추는 방식으로 공기저항을 이겨냈다. 또한 특유의 엔지니어 정신이 발휘된 팝업 방식의 헤드램프와 앞뒤 서스펜션 모두 더블위시본 방식을 채택해 차체를 더 낮췄다. 여기에 파워 윈도우와 파워락, 루프 필러 안테나 등을 채용해 상품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시대의 어코드는 직렬 4기통 2리터(인젝션 타입)와 1.8리터(카뷰레터) 엔진을 탑재했고 이 무렵 해치백과 세단 라인업은 2도어 쿠페와 세단이 되었으며 2도어 쿠페는 미국에서만 생산됐다.

<1990년 어코드 세단>


<1990년 어코드 세단>


<1990년 어코드 쿠페>


<1991년 어코드 웨건>

199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대중화 경향이 뚜렷해지던 시기. 사람들은 기본적인 성능의 차들보다 더 크고 고급스러운 차량을 선호했고 엔진룸과 데크의 길이를 줄여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당시 많이 쓰던 디자인 꼼수는 앞뒤 범퍼의 길이만 늘려 차를 더 크게 보이는 것이었는데, 1990년대를 준비하던 4세대 어코드는 흔한 꼼수 대신 차체 길이 자체와 휠베이스를 늘리는 정공법을 택했다. 늘어난 길이와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 공간을 더 키울 수 있었고, 2도어 쿠페와 스테이션왜건 등 파생모델까지 만들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흥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코드에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것 역시 이즈음이다. 그리고 4세대에서의 중요한 변화는 이젠 정말 흔하지만, 그 당시에는 혁신적이라 할 수 있는 수동 기능이 더해진 자동 변속기가 어코드 최초로 탑재되었다는 것. 크고 고급스러움 이후에는 고성능을 추구하는 자동차 기술의 트렌드를 읽고 빠르게 움직인 그들이었다. 4세대 어코드는 직렬 4기통 2.2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1994년 어코드 세단, 쿠페, 웨건>


<1994년 어코드 쿠페>


<1996년 어코드 세단>


<1996년 어코드 웨건>
 

1990년대에 이르러 혼다는 어코드에 본격적인 고성능화 작업을 단행한다. F1 레이싱에 참전하면서 얻어진 기술을 통해 만든 가변밸브 타이밍 시스템과 전자식 밸브 리프트 시스템이 조합된 VTEC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엔진의 흡기 및 배기 밸브는 일정한 개폐량을 가지고 있는데, 고회전에서는 개폐량을 늘려줌으로써 저회전과 고회전 모두에서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시스템이 바로 VTEC이다. 또한 엔진이 강력해진 만큼 새로운 새시 기술을 함께 도입했으며 이전 세대의 명확한 3박스 디자인 대신 롱노즈, 하이데크 스타일로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더 커진 차체에 맞도록 기존 직렬 4기통 엔진과 별도로 V6 2.7리터(최고출력 170마력) 엔진을 얹은 모델까지 선보였다. 5세대 어코드는 VTEC 기술이 더해진 2.2리터 엔진과 VTEC DOHC 엔진이 탑재되었다.

<1998년 어코드 세단>


<1998년 어코드 쿠페>


<2001년 어코드 세단>


<2002년 어코드 세단>

미국에서 이전 세대 모델들의 큰 성공에 힘입어 이 시기부터 어코드는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유럽인의 취향은 미국인과 다르다는 판단 하에 혼다는 같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유럽버전과 북미버전을 나누어 개발했다. 특히 북미버전의 경우 이전 어코드 중에서도 가장 큰 외형을 자랑하며, 외부 디자인에는 차이를 두고 내부 디자인은 동일하게 유지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서로 다른 취향의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추구했다. 이에 더해 양쪽 모두 4도어 세단을 기본으로 유럽에는 왜건을, 미국에는 2도어 쿠페 모델을 추가했으며 강화된 안전기준에 따라 듀얼 에어백을 기본으로 사이드 에어백이 옵션으로 준비됐다. 유럽형은 약간 콤팩트하고 딱딱하며 고성능 엔진과 수동변속기가 제공됐다. 이 시대의 어코드는 플랫폼만큼 탑재된 엔진도 다양했는데, 직렬 4기통 2리터 DOHC에 VTEC이 더해졌고, 1.8리터 VTEC과 함께 2.3리터 VTEC도 등장했다.

<2003년 어코드 세단>


<2003년 어코드 유럽버전>


<2003년 어코드 웨건 유럽버전>


<2007년 어코드 쿠페>

이 시대 어코드의 특징은 이전 세대에 비해 더 강력해진 고성능화가 중심이었다. V6 3.0리터 VTEC 엔진은 자연흡기 방식 엔진으로 그 당시에는 최고 수준인 240마력의 출력을 뽑아냈다. 또한 VTEC 엔진의 특성인 저회전에서부터 고회전까지 고른 출력과 함께, 배출가스를 실린더 안으로 다시 빨아들여 연소 온도를 낮추고 질소 산화물을 태워 없애 그만큼 유해물질을 줄인 친환경 엔진으로 연비 또한 높였다. 이런 엔진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전보다 더 커진 차체는 충분한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또한 2003년에는 5단 자동기어가 탑재됐고, 이듬해인 2004년에는 혼다의 IMA 기술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됐다. 2006년에는 어코드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소위 7.5세대 모델이 추가됐는데 LED 테일램프와 데이타임 라이트, 열선 백미러와 같은 편의장비는 물론 자세제어 장치인 VSA(Vehicle Stability Assist)와 함께 레스토랑 안내 사이트인 Zagat의 정보가 포함된 내비게이션, 주행용 컴퓨터가 차량 상태를 파악해 정비시기를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이 시대는 직렬 4기통 2.4리터 i-VTEC 엔진을 중심으로 V6 3.0리터 i-VTEC 엔진까지 탑재됐다.

<2011년 어코드 세단>


<2008년 어코드 쿠페>


<2009년 어코드 투어러>


<2011년 어코드 세단 유럽버전>

8세대 어코드는 고급화를 추구한 모델이다. 차체 사이즈를 더 키우고 그에 걸맞은 주행성능향상과 친환경성의 강화 등이 특징이다. 사이즈는 역대 어코드 모델 중 가장 컸으며, 보행자 정면충돌 시 상해정도를 줄이기 위해 전면 보닛의 높이를 높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한 기존 V6 모델의 배기량을 3.0리터에서 3.5리터로 늘렸지만, 자체적인 효율 향상을 위해 높은 출력이 필요 없는 주행조건에서는 2번, 3번 실린더의 작동을 중지 시키는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 시스템과 함께 2009년에는 디젤 엔진이 탑재된 모델을 선보이는 등 효율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8세대 어코드는 미국 배기가스 기준인 ULEV-2를 통과했고, CARB(캘리포니아 대기자원 위원회의 기준)의 적용을 받는 지역에서는 첨단 기술 저공해차(PZEV, Partial Zero Emission Vehicle) 등급을 받았다.

<2013년 어코드 세단>


<2013년 어코드 세단>


<2013년 어코드 세단>


<2013년 어코드 쿠페>
 

올해 12월 국내 출시될 예정인 9세대 어코드는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전자장비, 안정성 등에 다양한 변화가 있다. 2011년 혼다는 어스드림테크놀로지(Earth Dream Technology)를 발표했는데, 이는 미래의 파워트레인, CVT,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SH-AWD 등이 포함되는 기술로 환경을 지키는 선에서 성능을 향상 시키겠다는 의미다. 이 계획에는 2개의 모터가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9세대의 직렬 4기통 2.4 엔진은 어스드림 파워트레인과 짝을 이뤘고 그 결과 출력과 토크가 높아졌다. 또한 9세대는 지금까지의 어코드 중 가장 높은 강도의 철판을 사용하며 정면충돌 시 탑승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며,사각지대 모니터링 기술(Lane Watch)을 통해 운전자의 측면 도로상황을 모니터 시스템이 장착된 백미러를 통해 볼 수 있는 독창적인 시스템도 탑재되었다. 연비효율은 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중형차 기준에서 가장 높은데, 4기통 모델은 EPA의 36개 항목 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고, V6모델 역시 34개의 항목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혼다, 어코드로 과거의 영광 재현 가능할까?
 

혼다의 어코드는 자타공인 베스트셀러다. 누적판매량, 적용된 기술 등 모든 부분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의 기준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그런 베스트셀러의 위용이 7세대, 8세대로 넘어가면서 많이 꺾인 것은 안타까운 사실이다. 여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경쟁사 라이벌 모델들의 급격한 성장, 어코드의 성능과 디자인 발전이 다소 정체된 듯한 느낌을 준 것 등이 판매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어코드는 여전히 혼다의 기대주이며 위기 탈출을 극복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전반적인 혼다의 부진 속에서도 어코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하고 혼다가 어코드에 쏟는 애정 또한 여전히 각별하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9세대 어코드의 반응은 어떨까? 미국 최대의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카 앤 드라이버’는 최신호에서 포드, 닛산, 폭스바겐 등의 경쟁사 모델들과 함께 진행한 테스트 결과 9세대 어코드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매기며 “빅 H가 돌아왔다!”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신형 어코드는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 대부분 라이벌들을 앞지르는 좋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주행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어코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에 응답했다. 현재 9세대 어코드의 시장 분위기는 매우 좋은 편이다. 8세대 어코드가 대중들과 미디어 기자들에게 쓴 소리를 들었던 것과는 상대적으로 대조적인 분위기라 할 수 있다. 과연 2013년의 혼다는 새로워진 9세대 어코드를 중심으로 시장의 점유율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혼다가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평정하던 그때 그 시절로 상황을 되돌릴 수 있을지 몹시도 기대된다. 그것이 9세대 어코드 판매가 시작되는 12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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