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이하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미국시간으로 1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서 개최된다. 매년 점차 거대 모터쇼들의 권위가 떨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적지 않은 업체들이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참여하고 있다. 거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이기도 하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오토쇼 직전에 열리는 CES(세계 가전 전시회)에서 차량들을 발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 예전보다는 그 의미나 규모 면에서 점차 축소되어 가고 있다. 디트로이트 오토쇼 주최측은 2020년 오토쇼를 CES와 겹치는 1월 대신 6월 8일로 개최시기를 바꿨다.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이전의 오토쇼 위상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2020 포드 익스플로러,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익스플로러 ST 400마력

2020년 출시되는 익스플로러는 기존과 달리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다. 트윈 터보차저를 장착한 3리터 V6 에코부스트 엔진은 365마력, 최대토크 52.5kgf.m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출력 318마력을 발휘하며 3.3리터 V6 엔진을 장착했다. 고성능 모델인 익스플로러 ST는 최대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7.37kgf.m를 낸다. 내부에는 10.1인치 메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되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인 포드 코파일럿 360, 교통상황, 지도 등을 지원한다. 후진 시 브레이크를 보조하는 RBA(Reverse Brake Assist)와 주차 보조 시스템 2.0 등도 탑재됐다.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는 사각지대 모니터 기능과 측면 트래픽 경고기능, 차선 유지 어시스트, 오토 하이빔 헤드라이트, 자동 브레이킹을 이용한 전방 충돌 시스템을 갖췄다. 2020 포드 익스플로러는 북미 기준 이번 여름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3만 2,765달러부터다.

 

포드 경찰용 인터셉터 유틸리티 하이브리드

미국회사인 포드에서 미국 경찰을 위한 새로운 차량을 공개했다. 이전보다 더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올 뉴 폴리스 인터셉터 유틸리티가 바로 그 차량이다.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파워트레인을 갖춰 기존 3.7리터 TI-VCT엔진보다 연료비를 연간 5,700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어 무척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링컨 컨티넨탈 80주년 기념 코치 도어 에디션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이 80주년을 기념해 만든 한정판 코치도어 에디션이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름 출시될 예정인 코치 도어 에디션은 1961년 출시되어 컨티넨탈의 상징이 된 센터-오프닝 코치 도어, 소위 수어사이드 도어라 불리는 도어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2020 포드 쉘비 GT500

쉘비는 포드의 차량을 가지고 고성능 모델을 만들어내는 튜너다. 쉘비에서 머스탱을 기반으로 새로운 GT500을 선보인다. 700마력 슈퍼차저 5.2리터 V8 엔진에 독립식 서스펜션, 16.5인치 앞쪽 브레이크, 쿼터 마일을 통과하는 데는 10초면 충분하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 모델이 장착된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의 GT500은 다운포스를 기존보다 더욱 증가시켰다. 정지 상태에서 96.5km/h까지 가속하는데 3초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태로라면 수동 변속기가 없는 최초의 쉘비 GT500이 될 수도 있다. 책임 엔지니어는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경쟁자들은 모두 수동변속기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닛산 IMs 콘셉트카

닛산은 IMs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전기모터를 장착했으며,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4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115kWh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최대출력 483마력, 최대토크는 81.57kgf.m를 발휘한다. 그야말로 전기 스포츠 세단이라 할 수 있다. 닛산이 발표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11.5km이다. 차량은 모터의 특성을 살려 휠베이스가 길고, 차고 조절을 위한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캐딜락 CT6-V

캐딜락은 CT6의 고성능 버전 CT6-V를 소개했다. V8 4.2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550마력 최대토크 86.68kgf.m을 발휘한다. CT6-V는10단 변속기를 통해 네바퀴를 굴린다. 캐딜락은 하위 모델인 ATS-V와 CTS-V에만 고성능 모델을 허락했으나, CT6로는 최초의 고성능 모델이다. 한정판으로 북미에서 275대만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북미 기준 89,785달러 부터.

 

2020 캐딜락 XT6

XT6는 3열 시트를 적용한 럭셔리 SUV이다. 인피니티 QX60 등과 경쟁한다. 310마력 V6 엔진을 장착했고, 9단 자동변속기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옵션으로 사륜구동 선택이 가능하다. GM의 메리 베라 CEO가 캐딜락을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만든다고 선언한 가운데, XT6가 그 첫 번째 SUV 전기차가 되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바루 STi S209

스바루는 STi 모델의 한정판 모델을 내놓았다. S209라 부르는 모델의 이름은 STi에서 튜닝했다는 뜻으로 S를 따왔다. 기존 STi 모델보다 가볍고, 오버휀더 작업을 거쳐 훨씬 더 차체가 넓다. 출력은 2.5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튜닝하여 341마력을 낸다. 6단 수동변속기가 연결되어 네바퀴를 굴린다. 북미지역에서는 200대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별로 저렴하지 않을 것 같다. STi Type RA가 5만불이 넘었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훨씬 비싼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폭스바겐 파사트

전통적으로, 유럽 쪽에서는 해치백인 골프가 많이 팔리고, 북미 지역에서는 세단 형태인 파사트가 많이 팔린다. 중형 세단인 신형 파사트는 유럽형 모델과 북미형 모델이 따로 있는데, 크기가 조금 다르다. 파사트는 2리터 4기통 터보차저엔진을 얹고 174마력에 6단 자동변속기(DCT)로 앞바퀴를 굴린다. LED 전조등과 후미등을 적용해 효율성과 디자인을 살렸다. 스포티 모델인 R-Line에는 19인치 휠이 장착된다.

 

2020 기아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의 형제차인 기아 텔루라이드가 공개됐다. 모하비를 바탕으로 보디 온 프레임 형태의 후륜구동으로 나올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앞바퀴 굴림 기반의 차량으로 출시되었다. 전장, 전폭, 전고는 5,001x1,989x1,750mm이다. 휠베이스는 2,900mm다. 공차중량은 사륜구동 7인승 모델이 2,033kg이다. 기존의 소렌토보다 훨씬 큰 사이즈로 큰 사이즈를 좋아하는 북미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이다. 아쉽게도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는다. 엔진은 3.8리터 V6 가솔린 엔진 한 가지다. 3.8리터 V6 GDi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291마력 최대토크 36.22kgf.m를 발휘한다. 운전자를 포함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ㄱ 형태의 LED 후미등을 적용했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조지아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조립된다. 네바퀴 굴림 시스템이 적용되어 각 바퀴에 구동력을 분배할 수 있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N TCR과 엘란트라 GT N line(한국명 i30 N line)이 공개되어 관심을 끌었다.

 

인피니티 QX 인스피레이션 콘셉트

인피니티는 크로스오버 형태의 전기차 QX 인스피레이션을 선보였다. QX 인스피레이션은 준중형 SUV로, 순수 전기차이다. 앞뒤 오버행은 짧게 디자인 되었다. 휠이 거의 보디 끝에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배터리는 바닥에 낮게 깔리고, 두 개의 모터로 앞뒤 바퀴를 구동하는 사륜구동 방식이다. 전장, 전폭, 전고는 4,699x2,161x1,676mm이다. 휠베이스는 2,799mm다. 인피니티는 QX 인스피레이션에서 인피니티의 미래 디자인 언어를 엿볼수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티는 고성능의 전기차를 모든 라인업에 갖출 예정이다.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은 넓고 편안하며, 서로 대화가 가능한 라운지 형태의 실내 디자인을 갖추게 된다.

 

토요타 수프라

기대를 한껏 모았던 토요타 수프라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구동계는 BMW를 기반으로, 3리터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얹어 335마력 50.46kgf.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뒷바퀴를 굴리며, 정지 상태에서 96km/h까지 가속하는데 4.1초가 소요된다. 북미 출시가격은 49,990달러부터이다.

 

2020 렉서스 RC F , RC F 트랙 에디션, LC 컨버터블 콘셉트

RC F는 럭셔리 쿠페 RC의 고성능 모델이다. 기존의 RC F를 더욱 다듬은 2020 RC F와 RC F 트랙 에디션이 공개됐다. 기존에 비해 무게는 경량화 되었음에도, 강성은 그대로 유지됐다. RC F는 자연 흡기 5리터 V8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기존보다 최대출력 5마력, 최대토크 0.83kgf.m가 상승한 472마력 최대토크 54.6kgf.m를 발휘한다. 트랙 에디션은 RC F에서 공기역학적인 면을 더욱 개선했다. 스플리터와 카나드는 카본을 사용해 경량화를 꾀했다. 뒤쪽에는 RC F의 액티브 리어윙 대신 고정형의 카본 윙을 장착했다. 리어 스포일러 보다 26.3kg의 다운포스가 증가했으며, 뒤쪽 터뷸런스도 감소시켰다. RC F 트랙 에디션은 RC F에 비해 총 79.8kg을 감량했다. 트랙 에디션은 0-96km/h까지 가속하는데 3.96초가 소요된다.

렉서스는 이날 플래그십 모델인 LC의 컨버터블 콘셉트도 함께 공개했다. 오픈 에어링의 경험을 플래그십 모델인 LC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결합된 디자인이다. 비율은 LC 쿠페와 같다. 오버행은 짧고, 22인치 휠을 적용했으며 넓어보이도록 디자인해 LC 컨버터블의 강력한 잠재 성능을 나타낸다. 전장, 전폭 전고는 4,770x1,920x1,340mm이다. 휠베이스는 2,870mm다.

 

2019 램 Heavy Duty

2019 램 Heavy Duty는 램 150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6.7리터 직렬 6기통 Cummins 디젤엔진은 138.2kgf.m의 무지막지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3.6톤까지 데크에 적재 가능하고, 15.9톤까지 견인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앱을 실행할 수 있는 12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과 데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도 적용되어 있다. 안전을 위한 서라운드 뷰 카메라 시스템과 자동 긴급 제동장치도 장착되었다.

매년 북미 지역 외의 불참하는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이 늘어나면서,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미국 제조사들만의 모터쇼라는 비아냥을 듣게 되었다. 한편으론 북미지역의 모터쇼로써, 여전히 거대 시장을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더 나아지길 기대하면서, 내년에는 6월로 날짜를 옮긴다. 올해보다 참여 업체수나 규모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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