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처음 등장한 BMW의 5도어 패스트백 모델, 3시리즈 GT는 2020년을 끝으로 더 이상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이로써 기대했던 신형(7세대 G20) 3시리즈 GT는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당분간 5도어 패스트백 모델을 원하는 고객은 4시리즈 그란 쿠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2021년에는 새로운 4시리즈 그란 쿠페가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경영상의 이유로 언제 또 4시리즈 그란 쿠페가 단종될 지는 알 수 없다. 준중형 5도어 패스트백은 BMW에게 있어 틈새시장을 겨냥한 파생모델일 뿐이다.

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헤럴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재무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3시리즈 GT의 후속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현재의 복잡한 파워트레인 개수 등을 반으로 줄여 고객의 혼란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파생모델 종류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이다. BMW는 2021년까지 여러 개로 나뉜 플랫폼을 2개의 새로운 유연한 플랫폼으로 단순화하여 생산성을 개선한다. BMW는 올해 시장상황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5도어 패스트백 모델은 해치백과 웨건 사이에 낀 모델이다. 해치백이 트렁크를 잘라낸 형태이고, 웨건은 트렁크를 위로 끌어올려 적재공간을 늘렸다면 3시리즈 GT는 여타 4도어 3시리즈처럼, 운동성능이 좋으면서도 편안하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특히 부드럽게 트렁크로 이어지는 루프 라인은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최근 인기몰이중인 SUV들과 콘셉트가 겹친다. 틈새시장을 노려 만들었지만, 그다지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판매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SUV가 유행하는 동안 이런 파생모델들의 단종은 3시리즈 GT만이 아닐 것이다. BMW는 빈자리를 새로운 전기차 모델, i2와 i4같은 iNext 시리즈 전기차 모델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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