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담당 기자들은 관련업계에 있다는 이유로 주변사람들에게 자동차와 관련된 질문을 받는 경우가 흔한데,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보험과 관련된 것들이다. 보험과 관련된 질문에도 많은 종류가 있으나 그 중 보험료와 관련된 것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즉 어떤 보험사 상품의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가를 물어보는 질문이 많다는 의미인데, 사람들은 당장 주머니에서 나가는 보험료에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험료 견적을 내보며, 간혹 여러 사람에게 견적 낸 결과를 엑셀로 정리해 꼼꼼하게 비교 분석하는 열성적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꼼꼼하게 보험을 들고 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자기가 어떤 보험 상품에 가입했는지, 그 보험의 보상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보험의 약관을 자세히 읽어보는 사람들은 더욱 드문데 특히 인터넷이나 전화로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 나중에 우편으로 도착하는 약관집이 담긴 봉투를 개봉조차 해보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그 결과 사람들은 사고가 났을 때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한 혜택을 100%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고가 발생하면 당황해서 자신이 어떤 보험에 가입해있는지도 잊는 경우도 많고, 사고자 명의로 가입된 보험이 없냐는 질문을 듣고 나서야 부랴부랴 보험사에 전화해 본인의 보험가입 여부를 문의하는 일도 흔하다. 또한 보험사에 전화해 사고가 났으니 약관대로 처리를 해달라고 보상을 요청하는 경우보다 사고가 났는데 혹시 내가 가입한 보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역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렇게 바쁜 세상에 보험 약관까지 자세히 살펴가며 살 수 있는 사람이 현대인 중에 과연 몇 명이나 되겠냐고 되물어보면 딱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자신이 가입한 보험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사고 시 가장 확실하고 정확하게 보상을 받는 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같은 보험 상품에 가입했어도 보상받는 금액 다를 수 있어
 
운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가입하는 보험 상품은 역시 자동차보험이다. 자동차보험 중 책임보험은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가입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요즘에는 평소 적은 비용으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운전자보험도 몇 해 전부터 홍보가 많이 되어 가입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보험사마다 다른 보상방식과 보상금액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사실이다. 이런 문제라면 보험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을 적극 활용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보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다. 흔히 보험설계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들은 대부분 보험 약관은 물론이고 각 보험 상품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고 시 보상범위와 혜택에 대해 자세하고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물론 모든 보험설계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험 쪽 일을 오래 한 경력이 있는 설계사일수록 사고와 관련된 경험도 풍부해 상당 수준의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전문가급인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러한 상담 역시 또 다른 보험의 가입을 유도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보험설계사란 직업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고 시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의 도움을 잘 활용하면 보험 상품에 가입한 그대로 놓치지 않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 더 저렴한 인터넷으로 가입한 덕분에 보험설계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껄끄러운 경우라면 포털사이트 지식섹션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곳에는 이미 자동차 사고나 자동차와 관련된 보험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많이 올라와 있어 짧은 시간에 원하는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수많은 답변들 중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나 포털사이트 별로 답변을 다는 사람들의 신뢰도 현황을 자세히 표기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지식섹션에는 의외로 다양한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이 답변가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니 기대한 것보다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보험과 관련된 피해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보험에 가입을 했으나 정작 사고가 났을 때 가입했을 당시의 상품 설명과는 달리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된다면 e-금융민원센터(www.fcsc.kr)의 민원신청을 이용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e-금융민원센터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통합민원 창구로 금융소비자와 금융사와의 사이에서 보험, 은행, 증권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분쟁조정을 돕는다. 민원 신청은 e-금융민원센터 홈페이지 이외에도 전화로는 국번 없이 1332번으로 문의하거나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민원센터로 내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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