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물기, 끼어들기, 갓길운행 등 3대 얌체운전으로 유발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단속 카메라뿐만 아니라 차량용 블랙박스, 휴대폰 영상 등을 통한 단속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블랙박스 시장이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권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공익신고제를 도입한 뒤 2달 가량 접수된 1,216건의 신고 가운데 블랙박스와 휴대폰 영상을 통한 신고건수가 346건(28.5%)에 달한다. 교통 경찰의 단속이나 무인 카메라 이외에도 블랙박스 등 첨단기기를 활용한 신고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들 제품이 교통법규위반행위 근절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이 차량용 블랙박스가 사고 위험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각종 기초생활질서 위반 행위 단속까지 영역을 넓혀가자 자동차 용품 업체들은 블랙박스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차량 사고와 범죄 등에 취약한 여성 운전자나 고령층을 겨냥해 기기 조작 및 실행이 간편하도록 LCD를 탑재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용품 유통 전문 기업 ㈜마이스터(대표 박윤수)는 최근 갑작스런 사고 발생 시 현장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는 LCD 탑재 고화질 블랙박스 ‘만도 BN400D’를 출시했다. 만도 BN400D는 3인치 LCD를 탑재해 해 간단한 조작으로 전∙후방 촬영 영상을 모두 확인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마이스터 MI(Mobile Infotainment)팀 박영수 팀장은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사고 현장이나 비양심적 운전행태를 고발하는 자료로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며 “블랙박스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대로 제품 시장이 연간 100만대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블랙박스 업체들도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박스 영상을 통한 사고 접수는 위법 사항에 대해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블랙박스 영상을 지참, 경찰서 민원실·인근 파출소에 방문하면 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