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메이커 부가티가 ‘올해의 판매왕’을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영국 런던의 부가티 매장에서 일하는 아티나 크리즈산씨로 지난 1년간 무려 11대의 부가티 베이론을 판매했다고 한다.

‘고작 11대를 팔았는데 판매왕이라고?’이런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도 있겠지만, 부가티 세일즈맨 한 사람이 1년에 평균 4대의 베이론을 판매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11대는 놀라운 기록이다. 가격으로 따지면 1년에 약 2천 2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니 이쯤 되면 자동차의 숫자는 별 문제가 안 된다.

놀라운 것은 크리즈산씨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여성은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편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중동, 그리고 러시아에까지 부가티를 판매했다고 한다.

1년에 11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세일즈맨의 스케줄은 어떨까? 얼핏 생각하면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슈퍼카를 판매하기위해서는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크리즈산 씨는  영국의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을 비롯해 슈퍼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일만한 다양한 행사에서 고객들을 만나며 영업한다고 한다. 고객의 상담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날아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고객이 구입한 자동차를 직접 만나서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부가티 베이론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크리즈산 씨는 자동차 수집가이거나, 혹은 베이론과 경쟁할 새로운 슈퍼카를 만들려는 자동차 개발자들이 베이론의 주 고객이라고 말한다. 고객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크리즈산 씨에게 베이론을 구입한 최고령 고객은 나이가 70세였지만, 가장 어린 고객은 불과 19세였다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누군가 베이론을 구입하기 위해 그녀에게 연락한다면, 상담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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