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은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들어야만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때는 이마저도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은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보험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직접 고르는 운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대방 없이 자신의 실수로 사고를 내거나, 화재 등으로 차량이 파손되었을 때 대비한 자기차량손해보험(자차보험)은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보험료 중 자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0%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자차보험의 비용은 보험개발원이 매년 정하는 차종별 등급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3월 11일, 최근 1년간의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별 사고비용 통계를 분석해2013년 4월부터 차량모델등급을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차종별 사고 발생 시 들어가는 수리비용과 사고 빈도를 분석한 것으로, 4월부터 국산차 36종과 수입차 17종을 포함한 53개 차종의 보험료가 인상될 예정이며, 48개 차종의 보험료는 인하될 예정이다.
 

▲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의 기아 K7 차량등급 조회 결과 

<참고> 차량모델등급 이동 현황 (1등급 인상/인하시 자차보험료 5% 인상/인하)
1등급 인상 (자차보험료 5% 인상) : 국산차 24종, 수입차 2종
2등급 인상 (자차보험료 10% 인상) : 국산차 12종, 수입차 15종

1등급 인하 (자차보험료 5% 인하) : 국산차 38종
2등급 인하 (자차보험료 10% 인하) : 국산차 10종

국산차의 차량모델등급 변화를 보면 비슷한 차종이라도 자차보험료의 인상과 인하의 적용이 다르다.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모닝은 차량모델등급이 1등급 인상(자차보험료는 5% 인상)될 예정이지만, 현대 아토스와 기아 올뉴모닝은 1등급 인하(자차보험료 5% 인하)된다. 기아 포르테의 차량모델등급은 2등급 인상되는 반면, 포르테 쿱은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그 밖에 크루즈, 벨로스터, 뉴SM3, 뉴SM5, 카렌스, 올란도, 캡티바, 뉴그렌저XG, 오피러스, 뉴체어맨 등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한편 수입차의 경우 토요타 렉서스 ES와 사브를 제외한 주요 차종 대부분의 모델 등급이 2단계 인상되어 자차보험료가 10% 오를 전망이다. 아우디 A4, A6, BMW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미니, 벤츠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토요타 캠리, 재규어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번에 변경된 차종별 등급은 보험개발원 홈페이지(www.kidi.or.kr)의 ‘차량기준가액’ 조회, 또는 자동차기술연구소(www.kart.or.kr)의 ‘차량모델별등급’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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