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포르쉐에게 있어 무척 중요한 해다. 911이 50주년을 맞이했을 분 아니라 르망24시 내구레이스에 웍스팀 체제로 복귀하며, 모터스포츠 분야에 공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포르쉐는 웍스팀이 사용할 911 RSR 레이스카를 지난 주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911 RSR 레이스카는 911의 최신형인 타입 991 모델을 베이스로 제작되었고, 바로 올해의 르망24시와 세계내구레이스선수권의 GTE 클래스에 참가할 계획이다. 911 RSR은 일반 판매용 911보다 강하게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무게를 크게 줄였고, 정교한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신형 911 RSR은 무엇보다 민첩한 운동성능을 위한 무게배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이전모델보다 무게중심의 높이가 크게 낮아졌고, 카본파이버 복합소재와 같은 첨단소재를 아낌없이 투입했다.



게다가 이전모델의 맥퍼슨스트럿 방식 프런트서스펜션과 달리 이번 모델은 더블위시본 방식이 적용되었고, 휠베이스가 더 길어졌다. 시퀀셜 기어박스의 무게 또한 더욱 가벼워졌고,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터가 장착되어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동력은 자연흡기방식 4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공급한다. 자연흡기임에도 최대출력은 460마력에 이른다. 하지만 이마저도 단순히 마력만을 추구한 것이 아닌, 내구레이스에 맞춰 튜닝된 것이라 하니 기술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시 911 RSR 외관의 가장 큰 변화는 프런트 범퍼의 머드가드와 에어인테이크 디자인이다. 또한 퀵체인지 콘셉트를 도입, 쉬운 관리와 빠른 부품교체가 이루어져 레이스 중 긴급 상황에서의 빠른 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외관이 파손된 정도의 손상이라면 피트에서 불과 몇 초 만에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차체의 페인팅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화려한 과거의 포르쉐 웍스팀 레이스카와 달리 이번 911 RSR은 어쩐지 수수해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911 50주년 기념로고가 차체 전체를 수놓은 것을 알 수 있다.



포르쉐 911 RSR 레이스카의 데뷔는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4월 14일 열리는 세계내구레이스선수권대회 개막전이다. 6월 22일 열리는 르망24시의 스타팅 그리드에서도 911 RSR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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