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의 하반기 기대주인 쿠페형 SUV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드디어 출시를 목전에 두고 10월 1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하며 3,000만 원 초반대의 가격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 트림도 최대 3,370만 원이면 구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하반기 소형 SUV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50km/h 이하의 도심수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조용하게 운행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EV’ 버튼이 제공되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처럼 감속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B 모드’도 탑재됐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 F1 머신의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만든 것으로, 36kW/205Nm의 구동용 모터와 15kW/50Nm의 고전압 시동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1.6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와 결합, 우수한 효율성 및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함께 제공한다. 이미 먼저 출시된 유럽 시장에서는 전문가와 실구매 고객들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높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일렉트릭 오렌지 색상

웨이브 블루 색상

외관은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점을 갖도록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진다. 유럽에 판매중인 르노 아르카나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어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주행성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동급 대비 가장 낮은 1,570mm의 전고와 가장 높은 186mm의 최저지상고가 조화를 이뤄 전반적인 형상을 스포티하게 완성했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 전후면 스키드 및 가니시, 디퓨저 형상의 리어 크롬 가니시 등으로 세련미를 높였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컬러인 일렉트릭 오렌지와 웨이브 블루 색상이 추가되어 세련미를 높였으며, 인스파이어 디자인 패키지 추가 시 18인치 다이내믹 블랙 투톤 알로이 휠, 블랙 투톤 루프 및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하이그로시 블랙 B 필러 및 벨트 라인, 블랙 헤드라이더가 더해져 스포티함을 더욱 높인다. 실내는 동급 최대인 487L 트렁크에 더블 트렁크 플로어 등으로 공간 실용성을 높였으며, 기존 XM3에 적용되는 실내 자동탈취 기능과 컴바인드 필터에 가솔린 미립자 필터를 더해 실내 공기 관리 뿐 아니라 실외 미세먼지 배출 감소에도 기여한다.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으로는 우선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가 있으며, 스마트폰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9.3인치 이지 커넥트 내비게이션, 차량 내에서 편의점이나 카페, 식당, 주유소 등의 상품을 주문, 결제, 수령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안전기능으로는 오토 홀드,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간거리 및 차선이탈 경보, 차선이탈방지보조, 오토매틱 하이빔 등이 있으며, 상위 사양인 인스파이어 트림은 e-시프터,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고속화도로 및 정체구간 보조 등이 추가된다.

기존 XM3 고객의 구매 패턴에서 90% 이상이 RE 이상의 고급 트림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별도의 보급형 트림 없이 RE와 인스파이어 2종의 고급 트림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예상 가격대는 RE 3.230~3,260만 원, 인스파이어 3,450~3,510만 원이며, 여기에 143만 원의 친환경 세제 혜택까지 적용받으면 최저 3,090만 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확정된 제품 가격 및 공인 연비나 복합 출력 등 차량의 상세 정보는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나, 유럽에서는 WLTP 기준 20.4km/L의 복합 연비를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공인연비는 80~85%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이후 유려한 디자인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XM3가 효율성과 성능 모두를 끌어올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소비자들은 넓어진 선택지에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르노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지만 F1을 통해 다듬어진 기술이 적용된 만큼 걱정 없이 탈 수 있겠고, 친환경 차량을 고민하지만 가격이 부담이었던 소비자들에게도 3천만 원 초반부터 시작하는 매력적인 가격이니 구입을 고려 중이라면 발빠르게 가까운 대리점을 방문해 실물을 확인해보고 결정하길 추천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