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전문 기업 대동이 3대 스마트 미래 신사업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대동모빌리티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요 몇 년 새 큰 성장세를 보인 배달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교환식 전기 스쿠터 e바이크, B2C는 물론 B2B영역의 확대가 기대되는 자율주행 로봇, 해외시장을 겨냥한 LSV 전기 골프카트와 잔디깍기 로봇까지 2022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를 통해 다양하고 뚜렷한 미래 청사진을 선보였다. 대동의 감병우 Product 개발부문장과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대동과 대동모빌리티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미래 모빌리티 하면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이 필수입니다. 지금 대동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기 동력계의 기술 수준이나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A. 저희는 완성차 업체이기 때문에 기초 연구는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각 기술의 활용 및 탑재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기 트랙터, 전기 다목적 차량, 전기 골프카트 등 이미 상품화에 성공해 차량에 대한 기술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모터 제어는 아직 100% 완벽하다고 할 수 는 없지만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센터를 마련해 내재화를 진행 중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시스템 제어와 경로 제어, 작업 제어 등 해당 기술을 이미 확보했으며 추가적으로 서울대학교와 기술 협업 중에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트랙터뿐만 아니라 0.5톤 터럭과 e바이크에도 탑재할 계획입니다. 얼마 전 기사를 통해 공개된 바와 같이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투자를 받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기능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공개하신 제품 중 e바이크는 배터리 교환식 이륜차인데, 배터리 교환식 이륜차 사업의 핵심은 배터리 스테이션의 보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배터리 스테이션 플랫폼은 크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법과 정부와 협력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대동은 협력업체를 통한 인프라 구축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자체적인 인프라 구축 확보 방안도 확보해 두었습니다.

 

Q. 전동스쿠터를 취재하다 보면 중국산 제품들에 대한 비판들이 있는 대동모빌리티의 e바이크는 한국 자체 개발인가요?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들과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A. 대다수의 전동스쿠터들은 중국산 부품을 조립하는 형태로, 품질 이슈가 항상 뒤따르고 있습니다. 국내에 판매된 전동스쿠터들 중 80%가 품질 문제로 운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대동모빌리티의 e바이크는 개발당시 상용시장 진입을 목표로 개발해 일반 모델 대비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총 350여 가지 부품 중 90%이상이 국내 생산으로 높은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나머지 10%의 경우 국내 생산 및 조달이 어려운 경우에만 수입 부품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수입 부품도 국내 생산과 동일한 QC를 적용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 오늘 전시부스에 출품된 제품들을 보면 4바퀴 모빌리티 제품도 개발 및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르노 트위지 같은 4륜 제품도 시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A. 네 현재 0.5톤 트럭에 대한 모빌리티 사업 개발을 준비, 해당 인증도 받을 계획입니다. 경형 차량에 대한 사업 진출도 미래 목표 중 하나입니다.

Q. 이번 전시된 제품들 중 로봇 잔디깍기와 로봇체어는 지금까지 대동이 보여준 큰 틀의 미래 사업과는 조금 결이 다르게 느껴지는데 이 제품들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국내에서 대동은 농기계 전문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농기계와 함께 가드닝 관련 제품들도 함께 판매중입니다. 로봇체어의 경우 겉으로 보면 얼핏 전동 휠체어 같아 보일 수 이 있습니다.

로봇체어의 경우 다목적으로 개발된 자율주행 보드에 체어를 결합한 형태로, 상부에 어떤 구조물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로봇체어가 될 수 도, 운송수단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자율주행 운송수단의 경우 호텔이나 병원과 같이 실내배송을 해야 하는 환경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로봇체어는 현재 서울 DDP, 대구 미술관 등에서 실증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Q.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혹시 추가로 계획 중인 사업이 있을까요?

 

A. 현재 초소형 분야에서는 로봇모어 잔디깍기가 있으며 내년 말 사업화 예정중입니다. 소형 역시 앞서 소개해드린 로봇체어가 있습니다. 로봇체어는 기본적으로 B2C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B2B역시 준비 중입니다. B2B는 화물을 이송하는 제품으로 모 대기업과 이송로봇에 대한 부분을 논의 중입니다.

중형은 북미시장을 겨냥한 저속전기차량 골프 카트를 검토 중입니다. 대형의 경우 현재 0.5톤 트럭을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 중이며 전기트랙터 등은 가격의 장벽과 법규와 맞물리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지켜볼 것입니다.

Q.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팜과 관련된 항목도 함께 전시했는데, 기술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저희 대동이 구상중인 미래 3대 사업이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파밍입니다. 스마트 파밍은 노지 스마트 파밍과 시설 스마트 파밍 두 가지고 구분됩니다. 그 중 노지 스마트 파밍을 먼저 소개해드리자면, 자율주행 농기계가 과거 농민 개인의 노하우로 생산량이 정해지던 것에서 벗어나 AI기술로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량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시설 스마트 파밍입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도시농업의 예로 들어 단순히 작물을 키워 매출을 높이고자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산량을 극대화 하는 특정 영역에서 노지보다 더 좋은 작물의 최적생산, 생육 등을 연구해 사업화 하는 것입니다. 현재 대동 서울 사무소 5층에 시범적으로 스마트 팜을 구축했으며 이를 테스트베드로 운영 중입니다. 최종적으로 전체적인 농업 기술력 확보가 목표입니다.

Q. 국내 시장에는 모빌리티나 스마트 팜 경쟁업체가 매우 많습니다. 대동보다 더욱 진보한 제품들도 있고요. 이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둘 계획이신가요?

 

A. 저는 현재 시장에 진출해 있는 브랜드들은 대동의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장에 먼저 진출해 있는 브랜드들은 벤처기업에 가까운 곳으로 저희만한 제조 역량을 갖춘 회사는 없습니다. 스마트 팜의 경우 대동은 2019년부터 국내 40여개 농가와 계약해 데이터 기방 농업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며 비료 사용량을 줄이며 수확량이 증가시킨 성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Q. 흔히 대동이라고 하면 트랙터와 경운기 이양기와 같은 농기계를 떠올리는데, 대동모빌리티는 어떤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실 계획이신가요?

 

A. 대동모빌리티는 한국체인공업이라는 사명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꾼 것으로, 이름에서부터 방향성이 명확해 전기 이륜차와 로봇체어 등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 소비자들에게 모빌리티 전문 브랜드로 인식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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