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C-CUV의 정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밝혀졌다. GM은 지난 1월 31일 콘래드 서울에서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The New Beginning, The New General Motors)’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및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부사장

로베로트 렘펠 한국GM 부사장은 무대에서 “2023년 야심찬 계획들을 세웠고, 이를 위한 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고 확신한다. 2018년 약속했던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성장의 목표를 달성할 준비를 마쳤다.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GM의 의지이며, 의지가 없다면 이렇게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미 마틴 CFO는 “GM은 전기차 부문 매출 500억 달러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연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며, 이는 세단 외에도 픽업, SUV, 럭셔리 카 등 다양한 장르의 전기차를 공급해 이뤄낼 것이다. 수익성 높은 SUV와 CUV를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재무실적을 개선할 것이다. 지난해 결과는 아직이지만 흑자 전환을 이뤄냈으리라 예상하며, 판매 실적도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모델을 4개로 늘려 내수 시장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CUV 신제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GM은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사업 효율성 증대, 브랜딩 전략, EV 포트폴리오 확장, 탁월한 고객 경험 제공'이라는 4개 핵심 전략을 밝혔다. 우선 사업 효율성 증대를 위해서 우선 신제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1분기 중 출시하는 동시에 생산거점인 부평, 창원, 보령 공장의 생산력을 연 5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올해 손익 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어서 전반적으로 견고한 재무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신제품은 총 6종이며,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 GM 산하의 여러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들이 한국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밝힌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올해 출시가 예고된 GMC 시에라, 그리고 GM의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을 사용한 전기차 캐딜락 리릭 등 총 6종의 신차가 올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리릭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0대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GMC 시에라 드날리는 오는 7일 국내 출시된다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GMC까지 출격시키면서 멀티 브랜드 전략을 더욱 강화해나간다. 또한 GM의 핵심제품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통합 브랜드 하우스가 상반기 중 오픈 예정이고, 쉐보레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Be Chevy’를 시작한다. 프리미엄 고객을 위해 기존 400여 개의 네트워크와 함께 우선 올해 직영 정비소인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성수동에 2만 3000m² 규모로 신축하며, 온라인 차량 판매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GM의 순정부품 외에도 퍼포먼스 파츠, 정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에이씨델코(ACDELCO)를 도입해 GM 외 타 브랜드 수입차에도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스타를 통해 구독형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차량에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위해 ‘온스타(ONSTAR)’를 국내에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확대시키는 디지털 비즈니스팀이 신설되며, 온스타 서비스가 도입된 차량은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상태 확인 및 원격제어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온라인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국내생산 50만 대 달성을 어떻게 이뤄낼 것이고, 국내 전기차 생산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창원 공장 30만대, 부평 공장 20만 대의 생산력을 갖고 있는데 이를 풀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전기차는 당장은 생산 계획이 없지만 물량을 배정받아 생산할 시기가 올 것이라 생산한다.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는 개발 주기가 짧은 만큼 결정이 된다면 단축된 주기 안에서 생산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방안을 묻자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나갈 것이며, 차량당 생산 비용도 50만대를 생산하게 되면 개선될 것이며, 비용 요소들을 검토해 높은 물량으로 최적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대해선 “한국 시장에 대해 많이 조사했고, 프리미엄 럭셔리 부문이 한국 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엔 GM이 이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캐딜락 제품을 통해 해당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함께 GMC 제품 역시 출시가 예정돼있다. 그만큼 이 시점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가용 차량도 있고, 일부 차량은 판매가 이뤄져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앞으로는 리릭 같은 제품으로 전환, 고객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기술과 럭셔리의 결합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올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는 GM이 쉐보레와 캐딜락, 그리고 올해부터 본격 활동에 나서는 GMC 등의 브랜드를 통해 야심차게 밝힌 한국 사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첫 번째 키워드가 될 GMC의 시에라 드날리는 오는 2월 7일 미디어 쇼케이스와 함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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