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 최대 빅 스포츠 쇼, 전 세계 150 여 개국에 중계돼 40억 이상의 인구가 시청하는 엄청난 인기. 바로 F1 그랑프리의 뒤에 따라오는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F1 그랑프리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2010년에 처음으로 F1 그랑프리를 개최하는데 성공했다. 처음 개최권을 가져오고 영암에 경기장을 지을 때 까지만 해도 모든 것들이 장밋빛이었다. 하지만 2010년 첫 번째 대회를 진행하고 난 후 보여진 현실은 우리가 꿈꿔온 이상과 조금은 차이가 났다.  

 

작년 10월, 국내에서 세 번째 치러진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막을 내리자 여기저기 매체들이 쏟아낸 기사들의 제목 중 유난히 눈에 띄는 단어가 있었다. 바로 ‘남의 잔치’였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두고 남의 잔치라고 표현하는 매체들은 하나같이 400억~450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며 F1을 운영하면서 과연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이런 기사에서는 수백 억 적자 운운은 물론이고 운영미숙이나 부실한 경기장 얘기도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퍼토리다.





게다가 이번에는 미디어 자료에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하는 가뜩이나 민감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경기 후반 일부 서킷의 트랙 주변에 깔린 일부 인조잔디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잔디 조각이 맥라렌팀의 레이싱카에 끌려 다니는 장면이 전 세계 매스컴을 통해 방송된 것을 두고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덕분에 F1 경기를 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반기는 건 2연속 우승을 차지한 페텔 뿐이라는 씁쓸한 우스갯소리도 들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열렸지만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남의 잔치라 말하는 매체들의 기사들에서 마지막에 반드시 언급되는 내용이 있다. 바로 우리는 언제쯤 F1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해 대회의 진짜 주인이 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사의 말미는 언제나 F3 선수도 몇 명 없는 현실에 F1 선수의 육성은 너무나 먼 얘기이니, 결과적으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우리 잔치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되곤 한다. 수백억의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남의 잔치라 불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과연 우리에게 아직까지 너무나 먼 이야기 일 뿐일까? 이미 세 번의 대회를 국내에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까지 F1을  남의 잔치라 말하고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





라이드매거진 편집부는 그런 기사들을 보면서 무척이나 답답했다. 조금만 자세히 알아보면 F1과 관련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꼭 그렇게 남의 잔치라고만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현재 Lotus F1 Team의 Vehicle Performance Group에서 Vehicle Performance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김남호 박사의 모습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김남호 박사가 근무하고 있는 팀에 또 다른 한국인이 한 명 더 존재한다는 것이다. 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전산 유체 역학)엔지니어인 김효원 박사 역시 김남호 박사와 함께 Lotus F1 Team의 CFD group에서 일하고 있다. 즉 현재 Lotus F1 Team에서 근무 중인 자랑스런 한국인이 무려 2명이나 존재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두 명의 한국인은 서로 입사 시점이 고작 2주 차이나는 선후배 사이이며, Lotus F1 Team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함께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존재를 알게 되도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과연 남의 잔치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라이드매거진은 현재  Lotus F1 Team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김남호 박사와 함께 다양한 기사를 준비 중에 있으며, 국내 최초이자 단독으로 진행될 라이드매거진의 연재기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무조건 남의 잔치라 말하는 매체들의 기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볼거리가 될 것이다. 





단순히 경기의 결과만으로 써내려간 재미없는 F1 관련 기사 대신 현직 F1 관계자가  풀어주는 더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전문적인 콘텐츠가 라이드매거진을 통해 전해질 예정이니 F1과 관련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라이드매거진은 F1 관련 연재 기사의 첫 시작으로 Lotus F1 Team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호 박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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