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알파인스타즈 가브리엘레 마짜롤로 CEO, 베이스 캠프 서울 이태흥 CEO, 알파인스타즈 크리스토퍼 힐라드 미디어 릴레이션 매니저, 베이스 캠프 서울 고영석 총괄

알파인스타즈의 새로운 국내 거점 베이스 캠프 서울이 지난 7월 7일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맞춰 한국을 찾은 알파인스타즈 CEO 가브리엘레 마짜롤로(이하 CEO)와 크리스토퍼 힐라드 미디어 릴레이션 매니저(이하 힐라드), 그리고 베이스 캠프 서울의 고영석 총괄(이하 고영석)을 만나 베이스 캠프 서울과 알파인스타즈 제품들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수입사를 변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CEO_알파인스타즈가 가진 제품들을 가장 잘 선보이고 시장 내에서 소비자와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회사가 베이스 캠프 서울이라고 생각했다. 여기 매장만 보더라도 알파인스타즈와 베이스 캠프 서울이 함께 그리고 있는 미래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알파인스타즈는 그동안 별도의 매장 구분이 없었는데, 이번 베이스 캠프 서울의 형태를 전 세계에 표준 형태로 제시할 계획인지?

 

CEO_비전이나 가치공유 등에 동의할 수 있는 유통사가 있다면 ‘베이스 캠프’라는 매장을 세우고 확대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비전과 정보, 기술력을 전달해줄 수 있는 플랫폼화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스토어 개념이 아닌, 소비자는 물론이고 서포터나 팬 등 모두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알파인스타즈의 가치를 전달하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스토어의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공유 공간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알파인스타즈 제품의 핏에 대한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고영석_알파인스타즈에서도 아시안 핏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핏에 대한 문제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 사람은 평균적으로 특이하게 아시안 핏과 글로벌 핏의 중간 정도인 경우가 많다. 본사에서도 아시안 핏에 대한 부분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얼마 전 본사를 방문해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입어보니 데이터베이스가 굉장히 많아 아시안 핏은 피팅감이 좋아졌다는 평이 나왔는데,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글로벌 핏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퍼테크 R10(이하 SR10)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개발됐나? 타사 제품 대비 경쟁력은 무엇인지?

 

힐라드_SR10은 유래 없는 모델이고 완전히 새롭게 만든 것이다보니 스케치부터 시작했다. 올해 이 제품을 출시하는데, 레이싱에 맞춰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에 집중해서 개발했다.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보호기능을 위해 쉘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다음으로는 공기역학적 기능에 주목했는데, 공기저항을 줄이는데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공기역학적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풍동 실험장에서 여러 번 진행했다. 그리고 통풍 성능은 12개의 통풍구를 마련해 공기가 들어와 자연스럽게 흘러 나가도록 했다. 계속 테스트하며 공기 흐름이 느껴지는 것에서 타사 대비 많은 차이가 있다는 내용들을 피드백 받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가시성으로, 좌우로 220도, 상하로 57도까지 시야를 확보해 타 제품과 차별화되는 가시성을 확보했다.

 

이런 주요 기능 외에도 착용했을 때의 편안함도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주요 기능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착용 시의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고, 그래서 주요 기능을 잃지 않는 수준에서 올릴 수 있는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었다.

 

SR10의 개발기간이 정말 길었고 제품을 처음 선보인 데가 모토GP였는데, 테스트 중에도 우수한 성적을 여럿 거두고 있다. 특히 수 개월 간 테스트하면서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방수 테스트 및 실드 습기에 대한 테스트를 여럿 진행했는데, 지금까지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고, 이것이 실제 제품 생산으로 이어져 자연스러운 통풍과 방수, 실드에 습기가 차지 않는 제품을 출시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계기였다.

 

총 제품 개발은 2년 반 정도 걸렸는데, 목업 제품을 상당히 많이 만들었고, 지속적인 개량과 향상을 통해 제품 생산을 위해 정성을 쏟은 제품임을 강조하고 싶다.

알파인스타즈 테크 에어 시스템 시연 장비

테크 에어 시리즈를 출시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오작동은 없었는지?

 

힐라드_테크 에어는 200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그때부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는 확신을 갖고 실제 레이스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통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크 에어 덕분에 상체에 입을 수 있는 부상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FIM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해 2018년부터는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해당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을 정도여서 테크에어가 기준을 끌어올리는 기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제품을 테스트할 때 극한의 환경을 선호하는데, 그것이 우리에겐 모토GP였다. 모토GP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개발과 개량을 이어오며 테크 에어 3, 5, 10에 테크 에어 오프로드까지 선보일 수 있었다.

 

10년 전에는 유럽에서도 보호장비, 에어백을 착용해야 하는가가 질문이었다면, 현재는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어떤 에어백을 착용해야 하는가로 관심이 바뀌었다.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제품의 기술력은 모토GP 선수가 착용하는 것이나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것이나 모두 동일한 제품이지만, 본인의 라이딩 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맞게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지식을 많이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테크 에어 시리즈가 그동안 사용되면서 보고된 오작동은 없었다. 알파인스타즈가 어패럴 회사에서 기술 장비회사로 거듭났는데, 실제 착용하는 제품에 대해 우리가 생각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기능이 아쉽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항상 업데이트하는데, 그런 피드백에 오작동 사례는 없었다. 3년 전의 예를 들자면, 테크 에어 5 중 트랙에서의 알고리즘에 맞춰 제공을 한 경우 공도 주행에서는 패턴이 다르니 이 부분을 업데이트해주는, 우리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려 했던 부분은 있지만, 말씀해주신 오작동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진 없었다.

 

고영석_예를 들어 테크에어 오프로드 제품의 경우 모토크로스용, 엔듀로용, 로드 버전 등이 따로 있어 잘못 세팅하면 터지지 말아야 할 상황에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로드 제품의 경우 서킷 제품과 레이스 제품, 로드 제품이 다른 세팅이 적용되는데, 피트 로드를 나가는 상황에서 작동하는 알고리즘이 제품별로 다르다. 선택이 잘못될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전개될 수 있는데, 이러한 사용자의 부주의가 아닌 세팅이 정상적으로 된 상황에서 오작동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도로주행 모드의 경우 라이더가 신호대기를 받던 중 후방 추돌이 있을 수 있다 보니 항상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반대로 트랙에서의 경우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해야 에어백이 작동한다. 알고리즘은 복잡하지만, 실질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 케이스와 피해 케이스에 최대한 맞춰 제품이 바로 작동할 수 있게 설계됐다.

 

 

테크 에어 시리즈는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등이 보급의 걸림돌이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고영석_알파인스타즈 본사에서 테크에어 시스템을 핸들링할 수 있는 수입원에 대한 자격 시험이 있다. 베이스 캠프 서울도 당연히 그 시험을 봤고 교육도 받아서 수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다. 다만 권한이 있다고 제품을 막 뿌리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국내에 총 18개의 딜러가 있는데, 그 중 이 시험을 통과해 교육을 받고 핸들링할 수 있는 업체에만 제품을 공급할 것이다. 물론 병행이나 직구로 들어와있는 제품이 있어서 본사와 조율 중이고, 우리가 수입해서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은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제품의 정기검사 주기는 2년 20,000km로 그 안에 정기점검을 받아야 하고, 기능에 대한 정비점검은 물론이고 세탁 시스템까지 구비하고 있는데, 이렇게 준비된 업체들만 테크에어 시스템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비용에 대한 부분은 아직 결정되진 않았으나, 테크에어 3의 경우 제품 가격은 100만 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고, 캐니스터 교체의 경우 20만 원 이하, 에어백을 함께 교체하면 40만 원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정확한 가격은 향후 협상이 더 필요하지만, 컴퓨터가 외력으로 깨지는 것이 아닌 이상 소모품만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에어백이 목숨을 구하는 장비지만, 비용이 과하면 소비자에겐 부담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테크에어 3 외에 다른 제품 출시에 대한 계획은?

 

고영석_다른 제품의 경우 인증이 문제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일단 우리도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시장의 반응도 봐야하기 때문에 테크에어 3를 먼저 인증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도 공급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도 인증과 생산기간, 배송 기간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에 테크에어 10까지 선보이고,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테크에어 오프로드도 도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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