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커뮤니티를 둘러보다 보면 가끔 덩치가 큰 투어러나 크루저 계열 모델들을 타는 사람들 중에 모터사이클 옆에 보조바퀴처럼 보이는 제품을 추가로 장착하면 어떨지, 혹시 사용해 본 사람이 있다면 만족도는 어떤지 물어보는 질문 글이 올라오곤 한다. 이 제품을 정확하게 뭐라고 불러야 할까?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타이틀은 바로 랜딩기어다. 랜딩기어 말고도 보조바퀴나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랜딩기어라는 명칭으로 가장 많이 인식이 되어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국산 제품이고 정확한 제품명은 플렉스기어다. 온라인으로 자료를 찾아보면 랜딩기어를 제품명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로 플렉스기어를 만드는 제조사는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GLK로 그곳에서 직접 설계부터 제작,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GLK로 본사에 가서 제품을 장착하고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전달 받기도 한다.   

일단 이 제품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키가 작은 라이더나 모터사이클을 좀 더 쉽고 편하게 타길 원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만들어진 보조바퀴라고 이해하면 된다. 참고로 키가 큰 라이더들은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직접 사용해 본 바로는 키가 작은 라이더들이 아무래도 가장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시트고라는걸 유난히 신경쓴다, 혹은 발 착지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봤다 하는 라이더라면 일단 이 제품을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사실 이 제품을 경험해 보지 않았을 때는 추천 까진 아니었는데 직접 이 제품을 경험해 보니까 이제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플렉스기어라는 이 제품은 모든 모터사이클에 다 장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GLK에서 플렉스기어를 장착하는데 추천하는 모델을 살펴보면 일단 혼다에서는 골드윙, 할리데이비슨에서는 로드킹, 로드글라이드, 스트리트글라이드, 일렉트라글라이드, 울트라클래식, BMW에서는 R18 라인업, K1600 라인업, 인디언에서는 로드마스터, 스프링필드, 치프테인, 가와사키에서는 발칸 정도가 있다. 모델들을 보면 알겠지만 공통점은 투어러나 크루저 계열 모델들이 대부분인데 일반적으로 크고 무거운 모터사이클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모델들을 구입하고자 하거나 구입한 라이더들 중 시트고에 부담이 있거나 무게 등이 부담스러워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이 도움이 많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장착 방식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모터사이클에 뭔가 구멍을 내거나 구조적으로 기계적인 큰 변화를 주면서 장착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이 제품에 대해서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플렉스기어를 자신의 모터사이클에 장착했을 때 구조변경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정확한 답변은 랜딩기어를 장착한다고 해서 별도의 구조변경 신고 같은 절차는 필요가 없다. 플렉스기어는 불법 부착물도 아니고 법 규정에 어긋나는 개조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자동차 튜닝 관리법에 의거해 신고가 필요 없는 튜닝 제품으로 구분이 되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법적인 확인도 이미 제조사에서 다 확인이 끝난 제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플렉스기어의 제품 구성과 구조, 그리고 사용은 무척 간단하다. 구성은 랜딩기어 본체와 컨트롤박스, 브라켓, 스위치 등으로 되어 있는데 어차피 직접 장착하는 제품은 아니니 사용자들은 본체와 스위치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 나머지 케이블 같은 나머지 부분들은 알 이유도 없고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어차피 장착이나 AS 같은 부분들은 다 제조사인 GLK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라이드매거진 역시 다른 소비자들과 똑같이 일단 김포에 있는 GLK 본사에 방문해 제품 사용과 관련된 설명이나 사용 시 주의사항 같은 내용들을 모두 전달 받았고 제품이 장착되어 있는 시승차를 지원받아 다양하게 시승도 해봤다. 

제품이 장착되어 있는 시승차를 받아 막상 직접 타면서 플렉스기어를 사용해봤다. 사실 이 제품에 대해서 워낙 오래전부터 알기도 했고 단순한 구조라고 생각해서 이 제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막상 경험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구조나 작동 방식 같은 것은 생각한 것과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느껴지는 편안함 같은 부분들이 실제적으로 훨씬 더 컸다. 일단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편안함 이었다. 

작동 방식이 워낙 단순해 제품에 대해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시간은 정말 얼마 걸리지 않았다. 랜딩기어를 올리고 내리는 타이밍에 익숙해지니까 나중에는 작동 시간이 매우 적게 걸려서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사용하게 됐다. 그리고 어느 샌가 랜딩기어를 내리고 모터사이클 위해서 편하게 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말 그대로 랜딩기어 사용에 익숙해지는 순간부터 편안함을 누리고 있는 것인데, 신호가 걸리거나 잠깐 서야 할 때 전혀 부담감이 없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시트고 때문에 잠시 정차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이 사용했을 때 정말 편하다는 것이다. 특히 신호가 걸릴 때 마다 시트고 땜에 한 발로 지면에 딛고 기다리는 라이더나 사이드 스탠드가 멀리 있어 스탠드를 내리는데 불편한 사람이라면 이 제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이 제품을 장착한다고 해서 모터사이클 외관이 크게 저하된다던지, 코너를 돌 때 간섭이 생겨 주행 중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전혀 없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터사이클에 추가로 장착되는 제품이니 만큼 제조사가 말하는 주의 사항이 좀 있긴 하다. 도로 주행 전에 충분한 사용 연습이 필요하다거나 사용 방법에 관한 간단한 것들이다. 이를테면 정지하고 제품을 작동시켜야 하고 또 완전히 접고 출발하는 것 같은 어렵지 않고 매우 단순한 내용들이다. 또 랜딩기어를 편 상태로 시속 20킬로 이상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나 좀 더 다양한 내용들이 있긴 한데 그런 내용들만 처음에 제대로 숙지하고 타면 위험할 일은 하나도 없다. 

이 제품은 분명 필요성이나 만족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제품이다. 앞에서도 설명 했듯 자신의 키가 커서 시트고에 한 번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던지, 신호 대기나 정차 시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라이더라면 굳이 이 제품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반대로 본인의 키가 다소 작아 시트고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아 왔거나 정차 시 불안함 혹은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분명 투자 대비 높은 만족도를 보여줄 것이라 본다.

고가의 모터사이클의 경우 흔히 제꿍이라고 부르는 제자리에서 넘어지는 사고만 나더라도 값비싼 수리 견적이 나오는 경우가 흔한데, 이 제품을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자신의 모터사이클이 다 마음에 시트고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진다던지, 혹시나 제꿍을 해서 소중한 모터사이클에 파손이 염려되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경험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멀쩡한 시트를 깎거나 가드 및 슬라이더를 장착하는 방법보다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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