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들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출시를 알린 차량은 오프로더의 강자, 자유와 모험의 아이콘, 지프 랭글러였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 3일 지프 송파전시장에서 더 뉴 랭글러의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직접 신형 랭글러를 몰고 등장해 신제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더 뉴 랭글러만의 자유로운 감성은 물론 독보적인 주행 능력으로 언제나 마음속 모험심 충만한 이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4xe가 출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4xe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이 인증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데, 이런 상황에서 하루라도 신형 랭글러를 빨리 보여드리고자 따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랭글러는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변화를 맞이했다. 랭글러 특유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변경들이 이뤄졌다. 먼저 외관에선 그릴의 변화가 눈에 띈다. 7개의 슬롯으로 구성된 지프 특유의 그릴은 각 슬롯의 크기는 키운 반면, 그릴 전체의 크기는 줄여 슬림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LED 헤드램프는 새로운 서라운딩 링 라이트를 통해 원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총 6개의 주간주행등(DRL)으로 안전을 확보했다. 그리고 기존의 강철 안테나를 삭제하고 윈드실드에 통합된 스텔스 안테나를 최초로 적용해 깔끔한 외관을 완성하는 동시에 장애물로부터 차량을 보호한다.

실내에는 역대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유커넥트 5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이전보다 5배 빨라져 보다 매끄러운 조작이 가능하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의 무선 연결을 지원하고 2대의 블루투스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을 고려해 친숙하게 쓸 수 있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내장했다.

시트는 랭글러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전동 시트를 지원하며, 앞좌석 열선 시트 및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시트는 사하라 트림이 프리미엄 맥킨리 시트를, 루비콘 트림은 나파 가죽 버킷 시트로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72마력/5,250rpm, 최대토크 40.8kg·m/3,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내 주행에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엔진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도 기본 장착됐으며,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저단 기어가 탑재됐다. 또한 사륜구동 시스템의 경우 트림별로 2.71:1 셀렉트랙 풀타임 4WD 시스템과 4:1 락트랙 HD 풀타임 시스템 중 하나가 적용된다. 여기에 지형에 맞춰 차량 설정을 변경하는 셀렉 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으로 눈길은 물론이고 머드(진흙), 샌드(모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을 보조한다. 이 밖에도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트레일러 스웨이 댐핑, 전자식 주행 안정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셀렉 스피드 컨트롤 등이 갖춰졌으며, 루비콘 트림에는 오프로드 플러스 모드, 고성능 서스펜션, 앞뒤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장치 등으로 오프로드에서의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오프로드에서도 강력한 랭글러지만, 그 오프로드까지 이동하는 길, 혹은 오프로드를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이 되도록 다양한 주행 안전 편의 사양이 갖춰져있다. 스톱 앤 고 기능이 더해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사이드 커튼 에어백, 스마트키 시스템, 원격 시동 시스템, 센트리 키 도난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신형 랭글러는 국내에 스포츠 S, 루비콘, 사하라 등 4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스포츠 S 6,970만 원, 사하라 4도어 하드탑 7,890만 원/파워탑 8,240만 원, 루비콘 2도어 하드탑 7,640만 원, 루비콘 4도어 하드탑 8,040만 원, 파워탑 8,390만 원이다. 

코로나 이후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오프로드에 특화된 신형 랭글러 출시가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외관은 물론이고 편의사양이 대거 강화되어 일상에서의 실용성까지 확대한 부분이 기존 지프 마니아는 물론이고 신규 유입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