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M은 캐딜락 리릭과 XT4,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콜로라도 4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동시에 고객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 GM은 지난 2월 2일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지난해의 성과와 올해의 핵심 사업을 공개했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사를 전한 실판 아민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해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각각 311%, 86%의 기록저인 판매 성장을 이뤘는데, 이 제품들의 생산기지인 GM 한국팀은 글로벌 미래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한국에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GM만의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오른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3개 핵심 사업 전략을 밝혔다. 먼저 캐딜락은 리릭과 XT4를, 쉐보레는 이쿼녹스 EV와 신형 콜로라도를 출시해 GM만의 유니크하고 다양한 제품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리릭과 이쿼녹스 EV는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로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만큼 국내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여기에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행사가 치러진 더 하우스 오브 지엠과 더 빌리지 오브 지엠을 활용해 나간다고 밝혔다.

세일즈 및 서비스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 양평동에 서울서비스센터를 7월 중 그랜드 오픈한다. 서울서비스센터는 지상 8층에서 지하 4층까지 연면적 23,556㎡의 규모로, 차량 구매, 제품 경험, 차량 정비 등의 과정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진행된다. 또한 최신 설비는 물론이고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발렛 서비스, 프라이빗 차량 인도 등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거점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서울서비스센터와 함께 동서울서비스센터도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

또한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온스타 서비스도 상반기 중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첫 적용 모델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낙점됐으며, 이후 국내 출시하는 모든 신제품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제공되는 서비스로는 모바일 앱을 통한 차량 상태 확인 및 진단. 원격 제어, 무선 OTA 등이 있다.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에서 국내 인포테인먼트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온스타 역시 이에 대한 협업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헥터 사장은 “일부 협력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공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 협력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으며,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한국 개발업체들과 GM의 글로벌팀이 함꼐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적 역량에서 한국에 많기 때문에 더 접점이 강하다고 볼 수 있고, 텔레메틱스 서비스는 점점 더 많이 차량에 탑재될 것이다. 앞으로 짧게는 수개월, 늦어도 몇 년 내로 더 많은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비 서비스 경험 제공을 위한 AC델코는 지난해 3월 론칭 이후 전국에 160여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했으며,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 채널을 늘리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수입차 브랜드 13개 부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는 국산 브랜드로까지 추가 확대한다.

(왼쪽부터) 기자간담회 질의에 답하는 GM 한국사업장의 윤명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헥터 비자레알 사장 겸 CEO, 구스타보 콜로시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선 국내 생산 차량 확대에 대한 질문이 다수 이뤄졌는데, 이에 대해 헥터 사장은 “GM은 글로벌 기업인 만큼 많은 생산 시설을 많은 국가에 두고 있다. 한국에서 수출도 하고 해외에서 수입도 하며 많은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현재 저희(GM 한국사업장)의 초점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다. 다른 수입차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전기차 국내생산과 관련해서도 “검토는 지속해나가겠지만, 당장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GM 본사에서 발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관련해서도 질문이 나왔는데, 헥터 사장은 “전동화를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특정 차종이나 시장을 위해 PHEV를 대안으로 검토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많은 파워트레인의 대안들을 검토하고 있고 최종 대안은 내려지지 않았다. 국내 생산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는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집중해 수익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GM이 전년 대비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가운데 올해 다양한 신차와 활동을 전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려 한다. 다만 이러한 활동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 올해 신차 중 절반을 차지하는 전기차가 지난해부터 문제점들이 부각되며 국내에서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출시되는 GM의 두 전기차들이 어느 정도의 품질과 완성도로 고객의 편견을 깨뜨리며 판매량을 늘려갈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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