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차가 있다. 바로 포드 GT40이다. 포드는 1962년부터 르망24시에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레이스에 대한 이해와 기술력의 부족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페라리와의 기술합작을 시도했지만 페라리는 포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했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포드는 페라리를 꺾기 위한 레이싱카 개발에 매진한다. 그 결과 만들어진 차가 바로 포드 GT40이다.



포드 GT40은 1964년 모습을 드러냈고 르망24시에 출전하였으나 페라리를 꺾는데 실패한다. 하지만 신형 7.0리터 V8엔진 탑재를 비롯한 업그레이드를 진행, 1966년 드디어 르망24시에서 1위에서 3위까지 우승컵을 싹쓸이하고 시상대에서 페라리를 밀어내는 이변을 일으키는데 성공한다.



1966년 르망24시에서 3대의 GT40이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은 역사에 남을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GT40은 1966부터 1969년까지 4년 연속으로 르망24시의 우승을 차지했고, 미국의 자존심을 세운 기념비적인 모델로 기억되고 있다.



포드는 2002년 회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GT40을 계승하는 포드GT 콘셉트카를 선보였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포드GT의 양산 모델을 판매하기도 했다.



미국의 갈핀 오토스포츠는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린 클래식카 행사인 콩쿠르 드 엘레강스에서 슈퍼카 GTR1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갈핀 오토스포츠는 GTR1에 대해 "포드GT의 비전을 오늘날의 기술을 통해 보여주는 차"라고 소개했다.



GTR1은 포드GT를 베이스로 새롭게 제작된 슈퍼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파운틴밸리에 위치한 가포글리오 패밀리 금속공방에서 수공으로 제작되며, 보디는 전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전체적인 형상은 포드GT와 닮았지만, 실루엣은 보다 날카롭고 매끄럽게 다듬어졌다.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프런트 립을 비롯한 에어로다이내믹스 킷이 적용되었고, LED 라이트와 20인치 경량 알루미늄 휠을 비롯한 외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운전석의 디자인 레이아웃은 기존 포드GT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지만, 최상급 가죽으로 꾸며지고, 계기 클러스터는 알루미늄으로 새롭게 제작되었다. 오디오 시스템은 매킨토시가 장착된 점이 특이하다.



파워트레인은 트윈터보 5.4리터 V8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의 최대출력은 무려 1024마력에 이르며, 102kg.m의 괴물 같은 토크를 바탕으로 0-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2초대를 기록한다. 최고속도는 362km/h다.



GTR1은 알루미늄으로 수공 제작되는 차의 특성상 대량생산이 어렵다. 갈핀 오토스포츠는 GTR1을 6대에서 24대 정도만 생산할 계획이다. 차량은 전량 주문 생산되며, 가격은 100만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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