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의 고성능 모델인 JCW. BMW의 M,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 아우디의 RS와 같이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레이싱 파트 , 에어로 다이내믹 키트를 조합해 달리기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 낸 모델이다 . 미니는 국내에서 작고 (이제 더 이상 ‘작다 ’는 말을 써야할지 의문이긴 하다 ) 귀엽고 패셔너블한 자동차의 대명사가 됐다 . 하지만 미니 JCW에 대해선 미니만큼의 인지도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
미니 초기 모델인 미니 오스틴
미니 JCW에서 JCW는 John Cooper Works의 약자다 . 미니는 1959년 BMC(British Motor Corporation)의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였던 알렉스 이시고니스 경에 의해 탄생했다 . 초기 미니는 지금은 생산하지 않는 오스틴 , 모리스라는 작고 경제적인 모델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 현재 미니는 쿠퍼 모델을 기본으로 쿠페 , 컨트리맨 , 클럽맨 , 페이스맨 , 5도어 등 다양한 형태의 파생모델이 출시됐다 . 이 기본형인 쿠퍼 모델을 등장시킨 장본인이 바로 존 쿠퍼다 .
(좌부터 )존 쿠퍼 , 알렉스 이시고니스 , 포물러 레이서 존 로도스존 쿠퍼는 알렉스 경과 알렉스 몰튼 (미니벨로 몰튼의 창업자 )과 함께 미니의 역사상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 쿠퍼는 쿠퍼 카 컴퍼니를 만들고 포물러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 쿠퍼는 알렉스 경과 함께 미니의 고성능 모델을 함께 개발하게 되었고 1961년 그 첫 번째 결과물인 미니의 쿠퍼 모델이 등장하게 된다 . 현재 쿠퍼는 미니의 기본 모델을 칭하지만 이때만 해도 쿠퍼는 미니의 고성능 모델을 칭하는 이름이었다 .
쿠퍼는 한 발 더 나아가 미니 쿠퍼를 레이싱에 더욱 적합하게 튜닝했고 이에 1964년 미니 쿠퍼 S가 등장하게 된다 . 미니 쿠퍼 S는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1964, 1965, 1967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하며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 미니 쿠퍼에 자주 사용되는 ‘37’이라는 숫자는 첫 우승을 한 1964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미니 쿠퍼가 부여받은 번호에서 유래한 것이다 .
2003년 첫 등장한 미니 JCW
이후 미니는 경영난으로 여기저기 팔려 다니는 시기를 거치게 된 후 2001년 BMW AG에 통합돼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 한편 존 쿠퍼의 아들인 마이클 쿠퍼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아 존 쿠퍼 개러지라는 자동차 튜닝 업체를 만들게 됐다 . 마이클 쿠퍼는 아버지가 창업한 쿠퍼 카 컴퍼니처럼 미니 쿠퍼를 바탕으로 고성능 레이스카를 만들었다 . BMW AG는 존 쿠퍼 개러지를 2002년 1월 통합했고 이듬해 2003년 미니 JCW의 첫 번째 모델이 등장했다 .
이후 BMW AG는 2007년 JCW 배지에 대한 상표권을 획득했고 2008년 존 쿠퍼 개러지를 미니의 고성능 개발 부서로 흡수하게 된다 . 미니는 쿠퍼 뿐 아니라 컨트리맨 , 페이스맨 등 다양한 미니 쿠퍼 차종에 JCW 버전을 선보이며 미니가 표방하는 고성능의 ‘고 -카트 필링 ’을 선보이고 있다 .
현재 판매중인 미니 쿠퍼는 3세대 모델이다 .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3세대 미니의 JCW 모델이 등장해 큰 관심을 받았다 . 지금까지 등장한 미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3세대 미니 JCW는 BMW의 4기통 2리터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6단 자동 또는 수동 변속기를 사용한다 . 2세대 미니 JCW에 비해 출력은 10%, 토크는 23% 향상된 최고출력 231마력 ,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
최근 외신에 3세대 미니 JCW 컨버터블 모델 스파이샷이 포착됐다 . 미니 쿠퍼 2도어 해치백 모델을 기반으로 소프트탑을 올린 형태다 . 미니는 최근 미니 쿠퍼 쿠페와 로드스터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고 미니 슈퍼 레제라 비전 콘셉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것이라 발표했다 . 이번 테스트 모델의 포착으로 미니 JCW는 미니의 새로운 계획과는 별개로 기존 라인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 한편 미니 JCW 컨버터블의 공식 데뷔 일정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며 노멀 미니 JCW 모델은 다음 달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서 코리아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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