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결승전이 열린 24일 , 현대자동차 곽진 부사장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이날 곽진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와 모터스포츠 , 그리고 N 브랜드 전략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 올 해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송도 서킷은 국내 최초의 도심 서킷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해가 갈수록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 이번에만 약 10만 명 (주최측 추산 )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
현대자동차는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고성능 모델도 강점을 보이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방침이다 . BMW그룹 M디비전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한 것도 이런 취지 중 하나다 .
이와 관련해 곽진 부사장은 “국내 자동차 1위 브랜드로서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한 일 ”이라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지원할 것 ”이라 밝혔다 . 또 그는 “국내 대회 뿐 아니라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WRC 참가도 이와 같은 맥락 ”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자동차 곽진 부사장
곽진 부사장은 앞으로 등장할 현대 ‘N’ 모델의 KSF 참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KSF는 제네시스 쿠페 , 벨로스터 터보 , K3쿱 , 아반떼의 4개 클래스로 운영 중이다 . 고성능 N모델이 투입된다면 제네시스 쿠페를 대체하거나 최상위 클래스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최초의 도심서킷인 송도 서킷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 도심 서킷은 일반 서킷보다 폭이 좁고 코너가 급해 사고 위험이 높다 . 곽 부사장은 “KSF의 최우선 목표는 드라이버와 관람객의 안전 ”이라며 “FIA 규정 내에서 최대한 코스를 손봐 안전한 경기가 되도록 꾸준히 보수할 것 ”이라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번 KSF 2전을 위해 헤어핀 구간의 여유 공간을 확보했고 관중석을 보수해 3,700석에서 8,000석 규모로 늘렸다 .
현대자동차 김상대 이사
한편 , 송도 서킷과 활용에 대한 현대차의 생각은 ‘안전이 우선 ’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송도 서킷은 코스가 좁아 추월이 어려워 폴투윈 승이 많다 . 예선 승자가 그대로 체커키를 받기 때문에 경기가 좀 식상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 이에 대해 김상대 이사는 “FIA 규정 내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서킷을 설계했으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꾸준히 보완해 나갈 것 ”고 말했다 .
또 야간에 레이스를 펼치는 ‘나이트 레이스 ’는 “계획에 없다 ”고 잘라 말했다 . 모터스포츠 업계에선 도심 근접성을 활용해 나이트 레이스가 거론됐지만 김 이사는 “나이트 레이스는 조명 장비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고 , 서킷 자체가 블라인드 코너가 많고 폭이 좁아 위험하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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