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5월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KSF 기자 간담회에서 현대차 곽진 부사장이 밝힌 내용이다. 그는 국내 모터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면서, 양질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구체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인 KSF도 그 중 하나. 특히, KSF는 현대차의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 방안 중심에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도심 레이스는 물론 야간 레이스 등 갖가지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대해 곽 부사장은 “사실 비용 대비 효과로 따지자면, KSF를 비롯한 여러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 방안은 시도조차 하지 못할 사항들”이라면서 “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브랜드로서 국내 자동차 문화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통감하고, 매해 상당한 고정비용을 감수하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많은 관람객이 이런 우리의 노력에 든든한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걸로 안다”며 대중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실제 현대차 모터스포츠 프로젝트 KSF의 성과만 놓고 보자면, 매해 수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장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심 레이스가 펼쳐지는 송도 경기의 경우, 비교적 접근성이 높다는 이점 덕분에 매해 10만명 이상의 인원이 다녀간다는 현대차 공식 발표도 있다. 당연히 여기에는 연예인이 함께하는 대중문화 행사도 곁들여진 효과가 크겠지만, 부가적인 요소를 더해서라도 국내 모터스포츠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은 현대차가 앞으로 써 내려갈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를 기대하게끔 하는 주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서 곽진 부사장은 "결국 답은 사람에게 있다"면서 "더욱 많은 관람객을 끌어 들이기 위해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비롯해 코스의 업그레이드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현재 송도 도심 서킷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또 다른 도심 서킷을 만들 가능성 역시 충분히 있다고.

 

한편, 이와 관련해 현대차 곽진 부사장과의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아래는 해당 내용.

 

 

Q. 현대차에게 있어 모터스포츠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A. 국내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 가는 리딩 브랜드로서 품고 가야할 의무라고 생각된다. 사실 ‘비용 대비 효과’란 측면만 놓고 보면 붙잡고 가기엔 리스크가 크지만,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있다.  

 

Q. KSF 도심 레이스가 열리는 송도 도심 서킷은 언제까지 사용하는가?

A.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다. 하지만 2014년부터 운영된 송도 도심 서킷의 대외적인 홍보효과를 고려해 내부적으로 ‘1년 연장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Q. 야간 레이스도 진행하고 있다. 안전상 문제는 없는지?   

A. 야간 사고예방 및 안전장비를 강화했고, 안전한 경기진행 및 관람을 위해 추가로 안전요원 20명을 투입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 확률을 최소한으로 낮추고, 안전 확보를 위해서 만전을 기할 것이다.

 

 

Q. KSF는 원메이크 레이스다. 타 브랜드와 경쟁하는 오픈대회를 열 계획은 없는가?

A. 일부 관객들은 오픈대회를 더 재미있어 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 모터스포츠 규모를 따져봤을 때, 경쟁보다는 현재의 방침이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Q. 제네시스 쿠페가 이달 초 단종됐다. 향후 KSF에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이 계속 진행되나?

A. 진행된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고성능 모델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내부적으로 제네시스 쿠페를 뛰어넘는 대안을 개발 중에 있다.

 

Q.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확대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혹시 BMW 드라이빙센터와 같은 시설을 지을 계획은 없나?

A. 아직까지는 없다.

 

Q. 향후 KSF 성장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A. 결국 답은 많은 사람의 관심에 있다. 모터스포츠 안에서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송도 도심 서킷보다 화끈하면서도 적극적인 도심 서킷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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