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파나메라-S에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통 스포츠카의 엔진을 얹으면서 스포츠 세단의 맥을 진행하던 파나메라에 디젤엔진이 탑재돼 경제성을 추구했다. 그리고 다시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스포츠 세단과 하이브리드 엔진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유저들을 창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사람들에게 스포츠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는 모델과 경제성을 고려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은 의아한 생각을 갖게 만든다. 혹자는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스포츠 세단이 궁극의 목표인 다이내믹 드라이빙이 가능한가?에 의문을 품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포르쉐는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과의 결합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내포된 성능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다이내믹한 성능과 연비 향상을 동시에 추구한 스포츠 세단
 
포르쉐 파나메라가 처음 출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정통 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쉐에서 왜 세단을 만들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던졌다. 그리고 SUV인 카이엔이 출시됐을 때도 비슷한 말들을 남기면서 힘든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새로운 성공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포르쉐는 파나메라를 고성능화 시키는 것과 동시에 디젤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로의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스포츠 세단인 파나메라 S와 하이브리드는 언뜻 보기에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포르쉐 스포츠카의 눈매와 날렵함을 기본 스타일로 그란 투리스모 차량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포르쉐 파나메라는 항상 빠른 질주가 이루어져야 하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어쩌면 서킷에서 질주할 때 진정한 의미의 포르쉐 파나메라가 제격이 않을까라는 착각을 해 본다.
 

하지만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고성능 차량과 하이브리드의 만남이 포르쉐 파나메라를 통해 성공적으로 완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승차인 파나메라 S 하이브리드는 3.0리터 V6 수퍼차저 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해 최고출력 333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47 마력(34 kW)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380마력이 가능한 형태다. 특히, 실제 주행시 전기모터만으로 드라이빙이 가능한 영역대는 60~85km/h로 나타났고, 전기와 동력의 순간 전달능력도 빠르게 이루어짐을 알 수 있었다.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들과는 달리 병렬식으로 구성된 시스템은 고속도로에서 탄력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포르쉐 파나메라 S가 갖고 있는 성능은 왜 스포츠카 세단이라고 불리는지를 알게 만든다. 시승차를 몰아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풀 액셀을 진행했고, 그때마다 시승차는 가볍게 250km/h를 넘어서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갖고 있는 다운 파워의 기능을 느끼지 못하도록 했다.



4명의 탑승자, 트렁크를 채운 카메라 장비, 그리고 고속 드라이빙은 하이브리드의 연비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포르쉐의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S,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융화된 기술이라면 고속 드라이빙에서 더 효율적인 연비가 나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비만을 생각한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즐비한 가운데 포르쉐 마저 연비를 생각하게 만든다면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을까 한다.
장거리 시승을 하면서 하이브리드의 느낌은 120km/h 이하의 드라이빙에서 맛볼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드라이빙 포인트>

포르쉐는 사람들에게 스포츠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는 꿈의 자동차로 인식되고 있다. 파나메라도 스포츠 세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델이지만 하이브리드의 결합을 통해 스포츠와 경제적인 드라이빙에서 혼돈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둘 중의 하나는 일찍 포기하고 이 차를 만나는 것이 올바르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단, 파나메라S 하이브리드는 저속에서는 최적의 경제성을, 그리고 달리고 싶을 때는 스포츠카의 성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든 모델이다. 한마디로 두 가지 성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모델이 포르쉐 파노라메S 하이브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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