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야심작인 K8의 완전한 모습이 드디어 공개됐다. 최근 여러 장의 사진과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기존 기아차에서는 볼 수 없던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해 또 다른 카리스마를 전달하고 있는 기아 K8을 3가지 포인트로 정리했다.

Point 1.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디자인

기아자동차의 야심작 ‘K8’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 모델은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GT 콘셉트가 공개된 지 6년 만에 양산형 모델로 돌아온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름은 K8이지만, ‘스팅어(Stinger)’라는 이름으로 해외 시장을 누비게 된다. 스팅어라는 이름은 ‘찌르는, 쏘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능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 세단이다.

K8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해 낮고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항공기 디자인을 모티브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는 것이 기아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K8은 앞서 공개된 GT 콘셉트와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날렵함이 좀 더 가미된 모습이다.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그릴은 입체적으로 표현됐고, 범퍼에 자리 잡고 있는 공기 흡입구는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부분 중 하나다. 

옆 모습을 보면 K8은 전형적인 4도어 쿠페 스타일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우디 A7과 비슷한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곳곳에 캐릭터 라인을 적용하고 사이드 미러와 공기 배출구를 크롬으로 마무리해 포인트를 살렸다. 휠은 18인치와 19인치 휠이 적용되며, 브레이크 캘리퍼에 붉은색을 입혀 놓은 점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직선으로 뻗은 라인이 날렵함을 더해주고 있는 모양새다. 

뒷모습은 상당히 근육질이다.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트렁크 쪽에 와서 살짝 치켜 올라갔다. 또 얼핏 알파로메오 줄리아와 최근 출시한 그랜저 등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테일램프는 기존 기아차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 중 하나다. 또 근육질의 범퍼 하단부에는 네 개의 원형 배기구가 자리 잡고 있고, 배기구를 감싸는 디퓨저가 적용됐다. 실내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끈다. 스티어링 휠과 계기반 등은 기존 기아차에 적용되던 것과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센터페시아 중앙에 원형 송풍구가 적용된 점은 사뭇 느낌이 새롭다.

Point 2. 성능에 초점을 맞추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K8은 스포츠 세단이다. 성능을 강조한 세단이라는 것이다. K8에 탑재되는 심장은 2.0리터 T-GDI와 3.3리터 직분사 터보가 메인이다. 2.0리터 T-GDI의 경우에는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3.3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강력한 성능을 가졌다. 이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1초에 달하고, 최고 시속은 270km다. 이 두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된다. 

K8은 단순히 출력만 높은 것이 아니다. 기아 모델 중 최초로 에코모드를 비롯해 스포츠, 컴포트, 스마트, 퍼스널 등 총 5가지 드라이빙 모드와 능동형 댐퍼도 적용했다. 또 제네시스 G80과 같은 후륜 구동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고, 선택사양에 따라 4륜 구동 시스템도 적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초고장력 강판(AHSS)을 55%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였고,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도 적용했다. 이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KAS),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FCA) 등이 포함된다.

Point 3. 기아차의 새로운 도전

국내 4도어 쿠페 시장은 사실 해외 브랜드가 독식하는 세그먼트였다. 4도어 쿠페를 만들어내는 국내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8의 등장으로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4도어 쿠페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고, 기아차의 변신이 시작된 셈이다.

K8은 기아차 자체의 변신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큰 의미를 담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한국 자동차 시장에 다양성을 높여줄 K8에 기대감이 상당하다.

K8은 오는 5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고 해외 시장에는 3/4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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