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 치열한 국내 C 세그먼트 시장에 쉐보레가 ‘올 뉴 크루즈’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C 세그먼트 시장의 왕좌에 오르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올 뉴 크루즈는 신형 글로벌 제품개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9년 만에 새롭게 탄생했다. 최신 쉐보레 디자인 트렌드가 적용됐고, 이전 모델 대비 한층 커진 차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올 뉴 크루즈는 화끈한 디자인의 변화를 거쳤다. 중형 세단 말리부를 비롯해 스파크, 트랙스에 적용된 듀얼 포트 그릴과 길게 뻗은 헤드램프가 적용돼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또 전면 범퍼와 후드를 비롯해 차량 전체를 감싸는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을 넣어 스포티하고 긴장감 넘치는 크루즈만의 외관 디자인을 나타냈다는 게 쉐보레의 설명이다. 

신형 크루즈는 기존 모델 대비 큰 차체를 가지고 있다. 유럽 오펠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한 신형 크루즈는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와 전장이 각각 15mm, 25mm 늘었고, 이를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22mm 확장되었다.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줄었다. 이전 모델 대비 110kg가 줄었고,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 적용을 74.6%로 확대해 차체 강성을 총 27% 증가시켰다. 

외관만 변화를 거친 것은 아니다. 실내 구성 역시 완전한 변화를 맞이했다. 말리부와 비슷한 구성의 듀얼 콕핏 센터페시아를 비롯해 여러 부분을 가죽으로 마무리해 차급에 맞지 않는 고급스러움을 이끌어냈다. 특히 센터페시아 상단에 적용된 8인치 뉴 마이링크 디스플레이는 4.2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와 연동돼 운전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 밖에 센터스택 분리형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 하단은 운전석과 동반석에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하며 2열 레그룸과 낮게 설계된 2열 센터 터널은 탑승객의 공간 편의성을 높인 부분이라는 게 쉐보레의 설명이다. 

올 뉴 크루즈의 파워트레인은 1.4리터 가솔린 하나만 운영된다. GM의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로 새로 개발된 1.4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3마력(@5,600), 최대토크 24.5kg.m(@2,400~3,6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는 점이 눈에 띈다. 서스펜션은 앞뒤에 각각 맥퍼슨 스트럿 타입, 토션 빔이 적용됐다. 이 밖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 트림에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리터당 13.5km(도심 12.1km/l 고속 15.5km/l, 16인치 타이어 기준)의 효율성을 달성했다. 

안전성과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전 트림에 6개의 에어백을 기본을 적용했고, 이는 360도 전방위 첨단 안전 시스템과 연동된다. 또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고,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을 비롯해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 시스템(APA) 등 다양한 안전 장치를 추가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USB 포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섀시,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는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며, “중형 세단 이상의 제품 가치를 통해 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콤팩트 센단을 추구하는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올 뉴 크루즈의 판매 가격은 LS 트림이 1,890만 원, LT, LT 디럭스 트림이 각각 2,134만 원, 2,286만 원이며, LTZ, LTZ 디럭스는 각각 2,437만 원, 2,478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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