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돌아다니고 있는 차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누적 등록대수가 2015년보다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대수가 지속해서 증가한 요인은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비롯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의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21,803,351대이며, 이 중 국산차는 약 2,016만 대, 수입차는 164만 대로 수입차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의 등록대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는 2011년 말에 344대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10,855대로 5년 만에 약 31배 증가했다. 이 중의 절반이 제주도에 등록되어 있다.  

자동차 등록 현황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만 65세 이상의 차량 소유자가 꾸준히 증가해 전체 등록 차량의 10%에 육박했다. 또 여성 소유 차량 수도 전체의 21.2%로 463만대를 넘어섰다. 반면, 만 20~29세의 청년층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청년층의 경우에는 차량 소유가 전체차량 소유의 2.6%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취업난에 따라 차량 보유 시작 나이가 늦어지고 있음을 이유로 꼽았다. 

경제적 측면에서 등록 현황을 보면, 경차의 등록은 10년 사이에 약 2.4배 증가했으며, 차령 10년 초과 차량 대수도 꾸준히 늘어 전체 차량의 30%를 넘는 672만 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자동차의 내구성과 품질 향상으로 사용 연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신규 등록이 아닌, 이전 등록과 사업자 거래, 말소된 자동차의 수는 어떨까. 우선 지난해 자동차 이전등록 건수는 378만 건으로 2015년 대비 3.1% 증가했다. 사업자 거래의 경우에는 232만 7,000건이며, 개인 간 거래는 137만 4,000건으로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말소된 자동차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102만 2,000대가 말소됐다. 이는 2015년 말소 현황인 97만 5,000대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국토교통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지난해 자동차등록대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금년 상반기 중에 2천 2백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친환경 자동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고령인구 증가 등에 따라 교통안전대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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