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도로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는 무엇일까?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도로에서 단순히 엔진 출력이 높다는 이유로 가장 빠른 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일반 도로에서 레이스를 할 수도, 공인된 기록을 측정할 수도 없는 일이다.

때문에 일반 도로, 그것도 난이도 높은 ‘산길’을 닮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서킷의 랩타임은 실제 도로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를 판가름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전 세계의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최고의 상태로 조율된 자동차에 뛰어난 드라이버를 태워 뉘르부르크링 기록에 도전한다. 엔진의 출력과 차체의 무게, 에어로다이내믹스와 운동성능 같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음은 물론이다.

람보르기니는 우라칸의 고성능 버전인 우라칸 퍼포만테를 오는 3월 7일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식 공개에 앞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만한 기획을 준비했으니 바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의 경신이다.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서킷은 한때 안전문제로 주행기록 측정을 금지했지만, 작년부터 기록 측정을 다시 허용하면서 여러 슈퍼카의 기록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이전의 뉘르부르크링 최고 랩타임은 파가니 존다 R의 6분 47초. 그러나 이 차량은 실제 도로주행이 불가능한 트랙 전용 차량이다. 도로주행을 할 수 있는 양산차 중 최고기록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의 6분 57초였다.

람보르기니는 우라칸의 성능향상을 위해 더욱 향상된 엔진과 공기역학적 요소를 적용하고, 캘러웨이 골프 컴퍼니와 함께 개발한 ‘단조 카본’ 기술로 만든 부품을 사용해 LP610-4 대비 무게를 41kg이나 줄였다고 밝혔다. 우라칸 퍼포만테의 차체 중량은 1,381kg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5.2리터 V10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퍼포만테의 주행상황에 따라 스포일러로의 공기유입과 윙 주변의 공기흐름을 조절해 다운포스를 능동적으로 바꾸는 ‘Aereodinamica Lamborghini Attiva’라 부르는 능동적 공기역학 시스템을 적용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의 실제 뉘르부르크링 주행은 작년 10월 5일에 진행되었다. 당시 람보르기니는 6분 52초 01이라는 기록을 발표했으나 우라칸 퍼포만테의 주행 이미지와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물론 람보르기니의 발표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실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자동차 기록은 아무래도 현실로 쉽게 다가오지 않는 법. 

제네바모터쇼를 앞두고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퍼포만테의 실제 주행영상을 공개했다. 람보르기니의 테스트드라이버 마르코 마펠리의 주행으로 기록되었고, 영상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의 콕피트에서 촬영된 온보드 영상을 포함한다. 마치 우라칸 퍼포만테를 직접 운전하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영상은 새로운 슈퍼카의 성능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풀게 한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오는 3월 7일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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