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케미컬 전문기업인 모튤(MOTUL)이 닛산-니스모와 손잡고 세계에서 가장 거친 GT 레이스 중 하나인 ‘블랑팡 GT 시리즈 인듀어런스 컵’에 출전한다. 150여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인 모튤은 자동차 역사의 초기부터 엔진오일을 비롯한 고품질의 케미컬 제품을 공급해왔고, 특히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최근 여러 GT 레이싱 분야에서 모튤과 니스모의 협력은 두드러졌다. 모튤은 유럽을 중심으로 열리는 블랑팡 GT 시리즈 뿐 아니라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 GT의 니스모 팀과 협력해왔고, 2014년과 2015년의 드라이버 타이틀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FIA GT1 월드 타이틀을 닛산이 차지할 때도 루브리케이션 파트너로 협력했다.

단순한 루브리케이션 파트너가 아니다. 닛산의 슈퍼 GT 팀에서 모튤은 타이틀스폰서에 버금가는 지위로, 붉은 색 ‘MOTUL’ 로고를 입은 니스모 팀의 리버리는 지금도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또한 닛산의 르망24시 출전이나 그 외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에서도 모튤은 기술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닛산-니스모는 2017년 블랑팡 GT 시리즈 인듀어런스 컵에 ‘모튤 팀 RJN’으로 참가하며, 두 대의 GT-R 니스모 GT3s 레이스카를 투입한다. 이 레이스카는 과거 일본 슈퍼 GT 우승 당시의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붉은 색과 백색 컬러를 입고 달리게 된다.

팀의 드라이버 라인업에도 숨은 이야기가 있다. 닛산은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게임 그란투리스모의 게이머 중 우수한 실력을 보여준 이들을 대상으로 실제 서킷 주행을 가르치는 ‘GT 아카데미’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지난 2015년에는 GT 아카데미 졸업생들로 구성된 팀인 ‘닛산 GT 아카데미 팀 RJN’팀이 블랑팡 인듀어런 시리즈 프로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모튤은 닛산의 GT 아카데미 개최 당시부터 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해왔고, 올해 모튤 팀 RJN의 드라이버 라인업 역시 GT 아카데미의 졸업생으로 구성된다. 모튤의 #23 레이스카에는 2015년 블랑팡 우승자이자 작년 시즌에도 우수한 성적을 낸 세 명의 드라이버, 알렉스 번컴(영국), 치요 카츠마사(일본), 루카스 오도네즈(스페인)이 탑승한다. #22번 레이스카에는 GT 아카데미 출신의 영 건으로 구성된 세 명의 드라이버, 스트루안 무어(영국), 매트 패리(영국), 매트 사이먼스(오스트레일리아)가 탑승할 예정이다. 모튤의 닛산 GT-R 니스모 GT3s 레이스카는 블랑팡 GT 시리즈의 시험주행이 진행된 3월 14일, 프랑스의 폴 리카르도 서킷에서 공개되었다.

또한 모튤은 닛산을 위해 레이스를 위한 고성능 케미컬 제품군을 개발하기도 했다. ‘니스모 컴피티션 오일 바이 모튤’ 제품은 닛산 GT-R 니스모 GT3s를 위해 개발된 3가지 엔진오일, 1가지 디퍼렌셜 오일로 구성되며 모튤의 5W40, 75W140 합성오일 제품군이 포함되어 있다.

모튤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헬렌 자우그는 “성능과 품질에 대한 끝없는 욕망이라 할 수 있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사랑 외에도 우리는 닛산과 니스모와 비슷한 점이 많다. 바로 도전에 대한 갈증이다. 블랑팡 인듀어런스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GT 챔피언십 중 하나로 닛산 니스모가 이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을 때 우리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며 팀의 우승과 고성능 케미컬 제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블랑팡 GT 시리즈 인듀어런스 컵에는 애스턴마틴, 아우디, 벤틀리, BMW, 페라리, 재규어, 람보르기니, 맥라렌, 메르세데스-AMG, 포르쉐 등의 메이커의 GT 레이스카가 출전하며 모튤의 닛산 GT-R 니스모 GT3s는 이들과 경쟁하게 된다. 모튤 팀 RJN의 첫 레이스는 오는 4월 22일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열릴 블랑팡 GT 시리즈 인듀어런스 컵 1차전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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