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큰맘을 먹고 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한 김 씨는 현관 옆에 서 있는 자전거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김 씨의 자전거는 구입가 천만 원에 육박하는 티탄소재 프레임의 최고급 MTB다. 프레임에 달린 부품도 숍 주인이 추천하는 대로 그때 당시 최상급 조합으로만 맞췄다. 말 그대로 내로라하는 스펙의 자전거였는지라 한강에 끌고 나가면 사람들이 곁눈질로 구경하는 통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을 선물해주던 그런 존재였다.

하지만 시즌오프를 맞이하고 첫 번째 겨울을 맞이하면서 현관 앞에 자리를 잡은 자전거는 봄이 와도 좀처럼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사실 겨울이 오기 전 겨울용 방한 의류까지 수십만 원을 투자해 장만했지만, 딱 한 번의 라이딩에서 겨울에는 도저히 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겨울 라이딩을 포기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는데 여러 가지 악재가 닥쳤다. 우선 갑작스러운 회사 일이 너무나 바빠져 자전거를 탈 시간이 많이 줄었다. 또한 함께 타던 사람들이 모두 다 로드바이크로 전향해 같은 장르를 타는 사람들끼리만 모여 다니게 된 것이다. 모임에 나가봤는데 혼자서만 MTB를 타려니 왠지 머쓱한 기분이 들고, 또 달리는 속도도 달라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같이 타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었다.

자전거를 구입한 숍에 들려 정비를 받는 동안에도 숍 사장은 대세는 로드바이크라며 기변을 자꾸 권한다. 불과 지난 시즌에는 천만 원짜리 티타늄 MTB 한 대면 평생 자전거에는 큰돈 쓸 일이 없을 것이라 호언장담하던 그 사람이 맞나 싶다. 어쨌거나 마음은 이미 MTB를 떠나 로드바이크로 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현관 앞에 서 있는 자전거가 문제다. “대체 저걸 무슨 수로 제대로 팔고 새로운 로드를 사지?”

 

중고 자전거 판매 등록, 안전거래를 편하게

김 씨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전거를 살 때는 거금을 들여서 샀지만 정작 지금 현재는 제대로 써먹고 있지 못해 애물단지로 변해버린 사람. 팔자니 감가상각이 너무 심하게 나고 집에서 썩히자니 돈이 너무 아깝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나 고가의 자전거나 부품을 가진 사람 중에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고, 자신의 자전거에 쉽게 실증을 느껴 교체주기가 빠른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를 어떻게 제대로 된 값을 받고 빠르게 판매할 수 있느냐다. 물론 안전한 거래도 중요하고 판매한 이후에 별다른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국내 자전거 시장이 커지고, 덩달아 중고자전거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변의 자전거 전문숍이 중고자전거를 매입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개인 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추세다. 우선 내가 팔고 싶은 자전거를 내놓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거래를 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수수료를 물더라도 카드결제로 물건을 빠르게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편리하지 않을까? 작은 부품 같은 경우에는 안전거래 서비스를 통하면 택배를 이용하더라도 마음 놓고 거래가 가능할 것이다.

자전거 중고거래 전문 사이트인 ‘자장구(http://jajanggu.com)’는 이런 개인 간의 자전거, 부품 거래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는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편리함과 안전하다는 입소문에 조금씩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 자장구 앱으로 편하고 안전한 거래를

자전거 중고거래 서비스인 자장구의 특징은 홈페이지와 함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거래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되어 있으며, 애플 아이폰용 앱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우선 서비스 이용을 위한 가입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에서 모두 가능하다. 가입은 자신의 메일주소와 비밀번호, 닉네임을 넣는 것으로 간편하게 끝. 가입 후 등록된 중고자전거와 부품을 검색하거나 둘러보는 것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을 때는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로그인하거나 앱을 통해 접속하면 판매자의 안전거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고, 자장구 앱의 ‘자장구톡’ 메신저를 통해 판매자에게 직접 연락할 수도 있다. 

내 자전거를 자장구에 올려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화번호 인증이 필요하다.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물품 판매 사기 등을 방지하고 안심할 수 있는 중고거래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적어도 자장구를 통해 물건을 올리는 판매자는 인증절차를 통과했으니 일단 어느 정도 믿고 거래가 가능하지 않을까?

물론 불순한 목적으로 가짜 판매자 정보를 등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네이버의 중고거래 카페나 여러 자전거 중고거래사이트가 이런 불순한 판매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일부 사용자가 피해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자장구는 ‘안심거래’를 지원한다.

판매자는 택배로 자전거나 부품을 거래할 때,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입금한 것을 확인 후 물건을 보낼 수 있고, 구매자는 판매자로부터 물건을 받은 후 제대로 왔는지 확인한 다음 구매를 승인할 수 있다. 이 모든 거래 과정이 자장구 앱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또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발견했다면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처럼 카드를 이용해 할부결제를 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서비스는 구매자 입장에서 무척 편리할 뿐 아니라, 판매자 입장에서도 빠른 거래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자장구는 도난 자전거의 장물거래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 자전거의 도난방지등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사이트의 도난방지등록이 별로 효과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자장구는 형식적인 등록이 아닌, 도난방지등록한 자전거가 자장구 서비스를 통해 장물 거래되었을 경우, 차대번호 조회를 통해 이를 앱을 통해 문자, 이메일, 앱 푸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약 알림이 전송되지 않아 자전거가 판매되었을 경우 최대 2억 원 한도의 보상금을 흥국화제와 연계해 보상하는 ‘도난방지 서비스 보상 보험’ 가입을 무료로 제공한다.

 

금전이 오가는 자전거 중고거래,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활용하자

사실 국내에는 이미 몇몇 대형 자전거 커뮤니티를 통해 중고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자전거 중고거래 전문 커뮤니티도 있지만, 대부분 거래 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더라도 개인 스스로가 책임질 것을 종용한다. 커뮤니티는 게시판을 운영할 뿐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장구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중고자전거를 사거나 팔 때, 또는 개인 간의 거래 시 믿을 수 있는 창구를 통해 보다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어떤 거래라도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트러블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금전이 오가는 민감한 부분을 해결해주는 ‘자장구’같은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자전거 중고거래를 더욱 투명하고 편리하게, 불순한 목적의 거래를 시도하는 것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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