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을 닮은 외모에 전기자전거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일렉트릭모빌리티를 흔히 자토바이라고 부르는데 이 시장에 생각보다 많은 제조사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대부분 비슷비슷한 디자인에 별다른 차이점들이 크게 없다보니 어떤 브랜드를 골라야 할지도 모르겠고 스펙표에서 표기하는 단위나 기준도 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쉽다. 그래서 관련된 커뮤니티에서 모델들을 직접 구입한 실제 소비자들의 후기를 찾아 검색을 해보지만 광고들과 뒤섞여 구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누군가가 딱 정리를 해 뭘 사라고 정해주면 좋으련만 추천 모델들은 저마다 제각각이고 댓글들을 보면 장점보다 단점들이 많이 보이니 선뜻 선택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렇듯 현재 자토바이라 불리는 이 시장은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이런 자토바이 시장에 최근 괜찮은 브랜드가 하나 새롭게 참전을 선언했다. 브랜드명은 모아펀스(Morfuns)인데 More(좀 더)와 Funs(재미)의 뜻을 합친 이름처럼 일상 속에서 자전거 타는 재미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2017년에 처음 시작된 모아펀스는 중국인 Jay와 일본인 Blux가 자전거를 탈 때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모아펀스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모아펀스는 보관공간을 절약하며 휴대가 편리한 고품질의 전기 접이식 자전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수많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모아펀스의 전기 자전거를 통해 편리함과 편안함, 재미를 통해 자전거를 타는 행위 자체에 흥미를 일으키는 것이 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2022년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접이식 전기자전거 모델인 EOLE X를 런칭해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2023년에는 자전거 시장에서 가장 큰 전시회 중 하나인 유로바이크에도 참가해 브랜드를 알리기도 했다. 참고로 모아펀스의 기본 사명은 녹색(green), 건강(healthy), 저탄소(low carbon)로 이것만 봐도 친환경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건강한 브랜드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모아펀스의 글로벌 홈페이지에서는 카본 등의 소재와 서스펜션의 방식 등으로 구분된 PLUMA, EOLE S, EOLE X, EOLE PRO 등의 4개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모두 접이식 폴딩이 가능하고 전기자전거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EOLE RPO 모델을 판매 중이다.

이번에 모아펀스에서 국내 판매를 확정한 전기자전거는 돌핀과 B8 두 가지 모델로 돌핀은 고급형 전기자전거로 독특한 프레임 형식에 24인치 휠을 장착해 비치크루저 같은 시원스러운 디자인의 모델이고 B8은 흔히 자토바이라 불리는 대중적인 디자인의 모델이다. 이 두 모델은 모아펀스 본사가 한국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우리나라 로컬 시장의 특징과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특별히 스펙과 디테일 같은 부분들을 모두 수정해 별도로 제작한 것으로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슷한 디자인의 모아펀스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국산 배터리 전문 업체인 바나나배터리에서 제작한 리튬 배터리를 장착해 배터리는 2년간 보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독특한 프레임 방식과 비치크루저를 떠올리게 하는 시원스러운 디자인의 돌핀은 두 모델 중 고급형 모델로 디자인부터 구동계, 소소한 부품들 까지 모두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스펙을 보여준다. 고효율 BLDC 모터와 삼성셀을 사용한 국산 리튬 배터리를 장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24인치 휠에 앞뒤 모두 고성능 서스펜션을 장착해 주행성능도 뛰어나다.

다양한 복장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쉬한 외관 디자인에 24인치 타이어를 장착해 주행성능이 뛰어나고 앞뒤 모두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해 제동성능도 우수하다. 20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지만 스펙상 더 비싸게 판매되는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모델들과 비교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준다. 돌핀의 판매 가격은 295만원이다.

B8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일명 자토바이 디자인의 전기자전거 모델로 비슷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모델들과 비교하더라도 스펙별 가격이 우수한 모델이다. 구동계는 돌핀과 같은 모터를 사용했지만 두 부분을 나뉘는 프레임에 여분의 배터리를 한 개 더 장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하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배달 등의 상용으로 사용할 때도 주행 거리가 길어 유리하다.

최근 젊은 사용자층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스타일의 디자인이고 경쟁사의 모델들과 비교하더라도 저렴한 부품 보다는 가급적 고가의 부품들을 사용해 품질과 성능에 강점이 있다. 이는 눈높이가 높고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며 특히 배터리 등의 주요 부품의 보증 등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져 믿고 구입할 수 있기도 하다. B8의 판매가격은 265만원이다. 

춘추전국시대나 다름 없는 일명 자토바이 시장에 모아펀스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시장은 더욱 재미있어질 예정이다. 자토바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이 경쟁을 하면 할수록 좋은 제품을 좋은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모아펀스 라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점점 더 경쟁이 심해지는 자토바이 시장에서 모아펀스가 선보이는 돌핀과 B8 두 모델이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어떤 판매량과 점유율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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