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나 학생처럼 낮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이들에게 야간 라이딩은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피로회복제와도 같다. 특히 한낮의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시원한 밤공기와 함께 즐기는 야간 라이딩은 하루의 일상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단, 낮보다 어두운 밤인 만큼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헬멧과 라이트는 필수. 이왕이면 노면을 밝게 비추고, 멀리서도 나를 알아볼 수 있게 해줄 밝은 라이트가 있다면 라이딩이 더 안전하고 즐거워진다.

라이트는 야간 라이딩의 필수품이다. 사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도 앞에는 흰색 혹은 황색의 전조등을, 뒤에는 붉은색의 후미등이나 반사판을 반드시 달아야 한다. 앞을 비추는 라이트는 맞은편에서 오는 차나 자전거에게 내 위치를 알리고, 뒤를 바라보며 깜빡이는 빨간 후미등은 나를 추월하려는 자전거나 차에게 위치를 알린다. 요즘에는 아주 작은 라이트라도 밝은 제품이 많고, 건전지가 아닌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관리하기도 편리하다.

자전거용 라이트를 찾아보면 밝기와 지속시간과 같은 성능, 라이트의 디자인과 부가 기능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밝기가 강하고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일수록 가격도 비싸니, 평소 라이딩 스타일과 주변 환경을 생각해 나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라이트를 만드는 브랜드도 다양한데, 이번에는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인 ‘서파스(SERFAS)’의 라이트 제품을 소개한다.

 

E-Lume 1500/1100 - 어둠을 날려버리는 강력한 한 방

E-Lume (이룸) 1500과 1100은 서파스 라이트의 최상위 모델이다. 얼핏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얼굴을 닮은 듯한 앞모습이 인상적인데, 전체적으로는 묵직한 무게와 크기를 가진 라이트다. 대신 그만큼 밝고 버닝 타임도 길다. E-Lume 1500과 E-Lume 1100은 각각 1500루멘과 1100루멘의 밝기로 주변을 비출 수 있는 전조등이다. 사실 일반적인 도심 라이딩에서 사용하기엔 과할 정도로 밝지만, 인적이 드문 곳을 달리거나 산악 라이딩을 즐긴다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Lume 1500과 1100은 총 6가지 발광모드를 가지고 있다. 최대 밝기로 비추는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모드를 비롯해 하이/미디엄/로우의 4가지 지속조명 모드를 사용할 수 있고, 일정한 간격으로 깜박거리며 라이더의 위치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데이타임 플래시(Daytime Flash)모드와 로우 플래시(Low Flash) 모드가 있다. 

라이트 상단의 버튼을 눌렀다 떼면 조명 모드가 바뀌며, 1초간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꺼진다. 특이하게도 플래시 모드를 사용하려면 2초간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되는데, 라이트가 잠시 꺼졌다가 다시 켜지며 플래시 모드로 전환된다.

라이트의 버닝타임은 오버드라이브 모드에서 1.5시간, 하이/미디엄/로우 모드에서 각각 2.5시간/4.5시간/6.5시간 사용할 수 있다. 점멸 모드에서는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는데, 데이타임 플래시 모드로 35시간, 로우 플래시 모드로 2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간혹 라이딩 중 비를 만나기도 한다. E-Lume 1500과 E-Lume 1100은 어느 방향에서 강한 물줄기를 맞아도 사용하는 데 별로 문제가 없는 IPX6 생활방수등급의 성능을 갖췄다. IPX6는 생활방수 등급 중 최상위 등급으로, 물속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라이트 위로 물을 쏟거나 비를 맞는 정도는 충분히 견딘다. 

또 밝고 부피가 큰 라이트는 무거운 경향이 있지만, E-Lume 1500과 E-Lume 1100은 동급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E-Lume 1500과 E-Lume 1100의 무게는 핸들바에 장착하기위한 마운트 포함 240g이다. 완전 충전에는 2.5시간이 소요되며,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사용한다. 안전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LG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며, 라이트마다 각각 2600mAh, 2200mAh 용량의 배터리를 2개씩 내장했다. E-Lume 1500과 1100의 가격은 각각 15만 원, 12만 원이다.

 

E-Lume 850/600 - 한 번 충전, 최대 이틀간 쓸 수 있는 라이트

한 손에 착 감기는 크기의 E-Lume(이룸) 850과 E-Lume 600은 각각 850루멘, 600루멘의 최대 밝기를 제공하는 라이트다. 앞서 소개한 두 제품과 마찬가지로 4가지 지속조명 모드와 2가지 플래시 모드를 제공한다. 

E-Lume 850의 버닝타임은 오버드라이브/하이/미디엄/로우 모드에서 각각 1.5시간/2.5시간/3.5시간/6.5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데이타임 플래시 모드와 로프 플래시 모드에서는 무려 50시간, 30시간 사용할 수 있는 막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E-Lume 600의 버닝타임은 오버드라이브/하이 모드에서 각각 1.5시간/2.5시간의 버닝타임을 제공하는데, 미디엄/로우 모드의 버닝타임은 4.5시간/8.25시간으로 E-Lume 850보다 조금 더 길다. 데이타임 플래시 모드에서 60시간, 로우 플래시모드로는 28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E-Lume 850과 E-Lume 600의 무게는 핸들마운트를 포함해 162g이다. 배터리의 완전 충전에는 E-Lume 850이 2시간, 600은 2.75시간이 걸린다. 두 모델 모두 LG 리튬이온배터리 2600mAh가 장착되었고, IXP6등급 방수를 지원한다. 

또 E-Lume 850과 E-Lume 600의 특징으로 빛이 가운데로만 집중되지 않고 주변으로 부드럽게 퍼진다. 이는 라이트 전면에 장착된 격자무늬의 특수 렌즈 때문이다. 라이트가 좁고 멀리 비추는 것 보다 주변을 넓게 비추는 편이 라이딩 시에는 더 편리하고 안전하다. E-Lume 850의 가격은 8만 8000원, E-Lume 600의 가격은 6만 7000원이다.

 

E-Lume 450/200 - 콤팩트한 사이즈지만 뛰어난 성능

E-Lume 450과 E-Lume 200은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의 라이트다. 이름처럼 최대 밝기는 각각 450루멘과 200루멘이며, E-Lume 450은 앞서 소개한 라이트들과 마찬가지로 4가지 지속조명 모드와 2가지 플래시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E-Lume 200은 오버드라이브 모드를 제외한 5가지 조명 모드를 제공한다.

라이트의 크기는 E-Lume 450과 E-Lume 200이 비슷하지만 길이가 다르다. E-Lume 450이 E-Lume 200보다 1.5cm정도 더 길다. E-Lume 450의 버닝타임은 오버드라이브 모드에서 2.5시간, 하이/미디엄/로우 모드 각각 3.5시간/7시간/14.5시간이다. 데이타임 플래시 모드에서는 25시간, 로우 플래시 모드에서는 20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E-Lume 200의 버닝타임은 지속조명 모드에서 하이/미디엄/로우 각각 2시간/4.25시간/7시간이며 데이타임 플래시 모드와 로우 플래시 모드에서 각각 50시간, 18시간동안 사용 할 수 있다. 

E-Lume 450과 200의 무게는 핸들마운트 포함 162g이며, 배터리의 완전 충전에는 각각 3.25시간, 2.5시간이 소요된다. LG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며 용량은 각각 2200mAh, 1400mAh이다. 일반적인 우중 라이딩 시 사용할 수 있는 IPX4등급 방수성능을 갖췄다. E-Lume 450과 200에도 빛을 확산시키는 특수 렌즈가 장착되었다. 가격은 E-Lume 400이 4만 9000원, E-Lume 200이 2만 9000원이다.

 

오리온 - 자신의 상태를 라이더에게 전하는 똑똑한 후미등

라이딩을 즐기다보면 후미등은 자연스레 라이더의 시아에서 벗어난다. 때문에 후미등이 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가끔은 후미등의 배터리가 다해 꺼진 상태로 야간 라이딩을 하게 될 때도 있다. 서파스 오리온(ORION) 후미등은 자신의 사용 시간이 10분 가량 남았을 때 본체에 내장된 스피커로 라이더에게 신호를 보내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똑똑한 후미등이다.

오리온은 붉은색과 주황색 두 가지 빛깔의 빛을 낸다. 후미등의 테두리는 붉은색, 중앙에는 주황색 빛을 내는 LED가 장착되었다. 오리온의 발광 모드는 테두리의 붉은 빛이 지속적으로 켜져 있는 하이 레드, 미디엄 레드, 로우 레드 모드와 함께 테두리와 중앙이 번갈아가며 빛나는 펄스 레드/앰버(Pulse Red/Amber)모드와 알트 레드/앰버(Alt Red/Amber)모드, 일정한 간격으로 점멸하는 하이 플래시 레드 모드와 로우 플래시 레드 모드, 하이 플래시 앰버(High Flash Amber)모드가 있다.

서파스 오리온 후미등은 하이 레드 모드에서 1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점멸 모드에서는 사용 시간이 훨씬 늘어난다. 하이 플래시 레드 모드에서는 한번 충전으로 8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로우 플래시 레드 모드와 하이 플래시 앰버 모드에서는 10시간 이상 라이딩할 수 있다. 오리온 후미등을 사용하는 중 배터리 소모를 알리는 신호음이 들릴 때 버튼을 누르면, 발광 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모드의 바로 아래 단계의 배터리 소모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오리온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제품 하단의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신호음과 함께 하이 레드 모드가 된다. 이 상태에서 버튼을 짧게 한 번씩 누를 때 마다 미디엄 레드, 로우 레드 모드로 순환하며 바뀐다. 또 버튼을 길게 누르면 펄스 레드/앰버, 알트 레드/앰버, 하이 플래시 레드, 로우 플래시 레드, 하이 앰버 모드로 바뀌어 순환하게 된다.

오리온의 무게는 전용 마운트 포함 55g이며 일반적인 둥근 시트포스트는 물론 납작한 에어로 타입의 시트포스트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USB 포트로 충전할 수 있는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하며 완전 충전에는 4시간이 소요된다. 서파스 오리온 후미등의 가격은 6만 7000원이다.

 

트라이던트 - 후미등의 기본기에 충실하다

올림퍼스 신 포세이돈의 삼지창과 동명인 트라이던트(TRIDENT) 후미등은 3개의 붉은색 LED가 장착되었다. 로드바이크는 물론 MTB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트라이던트는 플라스틱 본체에 실리콘 커버가 씌어져 있어 외부 충격을 흡수한다.

발광 모드는 빛이 지속되는 하이 스테디(High Steady) 모드와 로우 스테디(Low Steady)모드, 일정 간격을 두고 반짝이는 하이 플래시 모드, 로우 플래시 모드가 있다. 사용시간은 하이 스테디 모드 1.5시간, 로우 스테디 모드 4.25시간이며 하이 플래시/로우 플래시 모드에서 각각 2.5시간,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서파스 트라이던트 후미등의 무게는 실리콘밴드 포함 50g이다. 충전은 미니 5핀 케이블을 사용하며 배터리의 완전 충전에는 4시간이 소요된다. 색상은 블랙과 클리어 두 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3만 원이다. 제품 문의_다리무역 Tel: 070)7601-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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