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와 트렉바이시클코리아가 주최하는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가 어느덧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는 봄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자전거 시즌을 여는 비경쟁 대회다. 특히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보면서 레이스를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까지 경험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특히, 전 프로 사이클리스트 옌스 보이트가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삼척을 대표하는 클라이머 김팔용 선수, 직장인 철인3종 프로 선수인 김비오 선수와 함께 자전거를 탈 수도 있다.  국내외의 유명 선수와 함께 자전거 레이스를 즐기고,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싶은 사이클링 팬이라면 더욱 의미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  

라이드매거진은 지난 4월 8일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 사전 코스답사에 다녀왔다. 본 대회에 앞서 코스와 함께 답사 라이딩에 참여한 라이더의 소감을 통해 미리 대회를 경험하고,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를 200% 즐기기 위한 사전 팁을 얻어보자. 

 

거리 110km, 획득고도 1,920m 답사 라이딩의 시작

이번 코스의 출발지점은 맹방 해수욕장이다. 출발과 함께 해수욕장을 보면서 달리다가(행사 당일은 4km 퍼레이드 구간이 있다.) 문의재를 지나, 긴 내리막 코스를 달려,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는 코스다. 전체 거리는 110km에 획득고도는 1,920m의 장거리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답사 라이딩의 시작은 맹방해수욕장 앞에서 각자 인사와 스트레칭, 간단한 코스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경쟁이 아닌 본 대회 전 답사 라이딩이기 때문에 천천히 몸을 풀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은 날, 거기다 따뜻한 봄 라이딩은 언제나 즐겁다. 마침 만개한 벚꽃이 답사 라이딩에 참여한 라이더를 반겼다. 답사 라이딩은 차와 함께 달렸지만, 대회 당일에는 삼척시의 지원으로 차량이 통제된 탁 트인 도로에서 마음껏 달릴 수 있다. 

12km를 달리면 동막교차로를 지나 살짝 오르막인 되재를 지나게 된다. 답사 라이딩 팀은 양리 샘터에서 목을 축였지만 본 대회에서는 조금만 더 가면 1차 보급소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해발 865m, 고난의 오르막길 문의재

오르막길과 이어지면서 갑자기 경사가 급해지면 그곳이 바로 문의재다. 문의재는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오르막으로, 높이가 865m다. 사이클링 컴퓨터에서 확인하니 13~17 퍼센트까지 경사도가 올라갔다. 자전거를 어느 정도 타는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약간의 도전 정신과 끈기가 필요한 지점이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힘든 오르막이지만 강원도의 청정한 공기와 탁 트인 경관을 보면서 올라오니 답사에 참여한 라이더의 입에 저절로 미소가 띄었다.  

현재 스트라바의 문의재 오르막 KOM(King Of Mountain) 기록은 김비오 선수가 보유하고 있다. 오르막에 자신 있다면 이 기록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참고로 김비오 선수는 TT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올라왔으니 노려볼 만한다. 

 

오르막은 개처럼, 내리막은 언제나 정승처럼

문의재를 올라왔으니 이제 내리막이다. 긴 오르막을 올라온 만큼 내리막도 길다. 하지만 내리막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자전거인에게 유명한 격언처럼 ‘업힐은 개처럼, 내리막은 정승처럼’ 달려야 할 때다. 본 대회에서는 내리막이 너무 길어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문의재 터널 입구에서 잠시 멈춰 그룹을 나눠 내려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굽이굽이 이어진 산과 강을 보면서 라이딩할 수 있고, 곧 해안도로로 이어지면서 탁트인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다. 대회 당일 이 110km 코스를 6시간 50분 안에 컷인해야 한다. 답사에서 4시간 30분 정도 걸렸으니 초보 라이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다. 이제 답사 라이딩을 함께 했던 라이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삼척을 대표하는 최고의 클라이머 ‘김팔용’을 만나다

김팔용 선수는 지난 2007년 8월 제5회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더구나 클립리스 슈즈도 신지 않은 채 엘리트 선수와 같은 발굴의 실력을 보여  ‘전설의 클라이머’, ‘업힐왕’ 등의 수식어가 지금도 따라다니고 있다. 이번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에서는 김팔용 선수가 삼척을 대표하는 최고의 클라이머로 선정되어 대회에 출전한다. 그의 답사 소감을 들어보자. 

Q. 이번에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 답사 라이딩을 하셨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A.  일단 오늘 날씨가 많이 도와준 것 같습니다. 춥지도 않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딱 좋았고, 특히 삼척의 경치가 너무 좋아서 라이딩 내내 행복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오르막을 잘 올라간다고 하지만 역시 문의재는 쉽지 않은 코스네요. 

Q. 동호인 중에 김팔용씨 팬이 많이 있는데요. 현재 하시는 일이나 현재 타는 자전거에 대해 궁금함이 많을 것 같아요.

A. 자전거는 2003년 부터 탔지만, 본업은 한식조리사로 30년 이상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삼척 교동에서 작은 냉면집을 하고 있어요. 의자가 12개뿐인 작은 가게이지만 제가 자전거로 유명해지고 나서는 많은 자전거 동호인이 찾는 식당이 되었죠. 저와 함께 냉면집도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다들 자전거를 잘 탄다고 하지만 장비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하지만 제가 타고 있는 트렉 에몬다 SL6는 가볍고, 굉장히 잘 나가는 자전거라 만족하며 라이딩을 즐기고 있습니다. 

Q. 대회가 얼마 안 남았는데 기대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삼척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대회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많은 동호인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되고, 대회가 잘 치러져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번 기회로 삼척에 오는 동호인이 삼척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장호항‘, 5억 3천만 년의 신비를 간직한 환선굴 등 삼척의 명물도 함께 관광하며 즐기기 바랍니다.  

중학교 3학년, 사이클 꿈나무 이지민 군

오늘 답사 라이딩에서 선수는 아니지만 눈에 띄는 사람이 한 명있었다. 가장 어린 나이지만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중학교 3학년 이지민 군이었다. 삼척에 살고 있는 이지민 군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Q. 자전거를 굉장히 잘 타던데, 오늘 어떻게 알고 왔어요?

A. 제가 삼척에 살고 있는데, 지역에서 열리는 큰 대회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의 답사 라이딩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Q. 언제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나요?

A. 중학교 1학년에 로드를 처음 입문해서 자전거를 탄지 2년 되었습니다. 지금 모델과 같은 모델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트렉 자전거를 탔었어요.

Q. 좋아하는 자전거 선수는?

A. 한국에서는 김비오 선수와 이형모 선수를 좋아해요. 그리고 해외 선수는 트렉-세가프레도에 있는 알베르토 콘타도르 선수를 좋아합니다. 모두 잘 타고, 멋있는 선수들이에요.

Q. 행사 당일 가장 기대되는 것이 있다면?

행사 당일 전국에서 자전거를 잘 탄다고 하는 사람들이 한 번에 모인다는 것이 굉장히 기대되요. 이번 기회로 삼척에 자전거 타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인 철인3종 프로 선수 & 트렉 바이시클 코리아 김비오 선수

이번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를 주최한 트렉바이시클코리아의 팀장이자, 직장인 철인3종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비오 선수에게 이번 행사와 라이딩 코스에 대해 들어봤다. 

Q. 오늘 TT자전거를 타고 완주하셨는데, 어떠셨나요? 

A. TT자전거로 문의재를 오르는 것은 정말 힘드네요. 행사 당일에는 110km코스는 규정 상 TT자전거를 탈 수 없고, 오늘은 훈련을 위해 가지고 왔습니다. 행사 당일에는 옌스보이트와 같은 색상의 트렉 마돈을 탈 것 같습니다. 

Q. 이번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 110km 코스가 초보자에게 어렵지는 않을까요?

A. 시각에 따라 힘든 코스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다른 그란폰도에 비해 코스가 짧고, 도전 정신과 끈기만 있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그란폰도 대회 중 이렇게 바다와 산을 함께 볼 수 있는 코스는 없죠. 이번 삼척 코스가 경쟁하고, 승부를 가리는 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풍경도 보고, 높은 산을 넘는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코스입니다. 특히 딱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할 때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다른 그란폰도를 준비하는 라이더에게 몸 풀기로 좋을 것 같습니다.  

Q. 삼척을 방문하는 라이더에게 하고 싶은 말

이 행사는 정말 즐기기 위해 온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자전거를 타는 것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푸드 트럭에서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요. 저녁에는 공연도 있고, 삼척의 관광지도 보고, 즐겁게 놀다 돌아갈 수 있는 행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 많이 기대해주세요!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 본 행사가 기대된다

이번 답사 라이딩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올라갔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면서 세계적인 프로 사이클리스트인 옌스보이트와 함께 달리고, 밤에는 '장미여관'의 노래 공연을 볼 수 있다. 거기다 마돈 9.2, 도마니 SL6, 본트래거 발리스타 헬멧 등 다양한 경품도 참가자를 기다리고 있다. 답사 라이딩을 다녀온 기자는 4월 22일, 23일  본 행사인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를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어라운드 삼척 2017 : 트렉 라이드페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aroundsamcheo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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