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판매자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판매자는 소비자의 구매가 이뤄져야 수익이 창출되고, 소비자는 판매자에게 원하는 물건을 공급받는 공생관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몰락하게 된다면 판매자 역시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나 탄탄한 고정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모터사이클의 판매량은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객이 힘들다면 모터사이클 판매자 역시 힘들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연이은 경제침체로 힘겨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할리데이비슨이 발 벗고 나섰다. 

할리데이비슨은 고객들의 성원 아래 2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고 그에 대한 보답을 할 때라고 판단했다. 최근 연이은 경제침체로 힘겨워하는 자영업 고객을 위해 할리데이비슨은 고객과 할리데이비슨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묘책을 제시한다. 올해의 표어를 고객과의 상생을 강조하는 투게더 플러스(Together+)로 삼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할리데이비슨의 고객층은 학생이나 주부, 직장인까지 다양한 편이다. 그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경제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자영업자로 무려 21%를 차지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입장에서는 21%라는 많은 고객층의 수익이 할리데이비슨의 수익과도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할리데이비슨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할리 프렌즈(Harley Friends)를 출시했다. 

할리 프렌즈 애플리케이션은 자영업을 하고있는 할리데이비슨의 고객에게 직,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우선 할리데이비슨을 보유하고 있는 자영업자라면 누구라도 할리 프렌즈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할리 프렌즈로 등록된 업체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며 자연스럽게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찾아오기 쉬운 환경이 마련된다. 또한 해당 프렌즈에 방문을 인증할 수 있어 동기부여를 톡톡히 하고 있다. 프렌즈 신청은 300여 업체가 신청했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고 1차로 100곳을 선정해 등록한 상태다.

프렌즈 활성화를 위해 현재 할리데이비슨에서는 5월 7일까지 전국 할리 프렌즈를 방문하고 인증을 하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 중이다. 전국 할리데이비슨 10개 지점을 방문하기만 해도 30만원 상당의 크레딧을 지급하며 가장 많은 프렌즈를 방문한 상위 5명에게는 전액 무료로 미국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할리데이비슨 전문 잡지 'It's Time to Ride'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되는 코너 ‘할리가 간다’가 진행되고 있다. ‘할리가 간다‘는 할리데이비슨의 직원이 할리 프렌즈에 가입된 음식점, 혹은 사업체에 직접 방문하고 체험한 뒤 솔직한 평가와 사진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잡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의 할리데이비슨 라이더가 접할 수 있게 되고 온, 오프라인으로 홍보가 진행될 수 있다.

반면에 ‘투게더 플러스’의 방향을 직접 보여주는 예시도 있다. 할리데이비슨 전국 투어는 라이더가 방문한 지역의 특산품을 집에 있는 가족에게 택배로 보내주는 이색적인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이 행사에 사용됐던 특산품은 대부분 할리데이비슨 고객이 운영하는 업체의 상품이 사용됐다. 즉, 할리데이비슨이 고객의 상품을 구입하는 구매자가 된 셈이었다. 또한, 오픈하우스 행사에서도 고객의 사업체를 통해 구입한 음식 및 경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의 사업장으로 투어를 가는 등 많은 행사를 할 계획이다.

사업의 홍보에는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이만저만한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홍보비와 상품구입, 장소 대여료 지불과 기획은 할리데이비슨에서 하고 있다. 이는 할리데이비슨이 제시하는 상생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걸어나가는 투게더 플러스의 실천 방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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