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그랜드투어레이스이자 올해로 100회를 맞이하는 지로디탈리아(Giro d'Italia)가 5월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지로디탈리아는 22개 프로 사이클링 팀이 참가해 총 21개 스테이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매 스테이지마다 드라마틱한 레이스로 전 세계 사이클링 팬을 열광시켰다.

지로디탈리아와 같은 세계적인 레이스, 그리고 이탈리아 출신의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배경에는 사이클링에 대한 국민적인 열정, 관심이 있으며 이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이탈리안 사이클링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카스크(KASK), 피직(Fizi:k), 3T는 올해 지로디탈리아에서 활약한 많은 팀 그리고 선수들이 사용하는 이탈리안 사이클링 용품, 컴포넌트 브랜드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으며,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세파스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지로디탈리아의 열정과 함께하는 이들 브랜드를 함께 만나보자. 

 

카스크 - 안전은 물론 멋까지 책임진다

2004년 설립된 카스크는 국내외 많은 라이더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헬멧전문 메이커로 자전거 외에도 윈터 아웃도어 스포츠와 승마용 헬멧, 다양한 산업용 안전장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카스크는 높은 안전성과 뛰어난 완성도로 수차례의 유로바이크 수상경력을 가진 ‘MADE IN ITALY’를 자부심으로 내세우는 헬멧 메이커다. 디자인과 제작 등 모든 과정이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지며 카스크만의 안전품질 테스트 기준인 CSD(Comfort Safety Design)를 통과한 제품만이 시장에 출시된다. 안전에 있어서는 걱정 없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헬멧전문 메이커로, 이런 부분이 카스크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

카스크는 유명 사이클링 팀 팀 스카이(TEAM SKY)의 공식 헬멧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크리스 프룸(Chris Froome), 피터 케냑(Peter Kennaugh), 미켈 란다(Mikel Landa) 등 팀 스카이 선수들이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하면서 카스크 헬멧의 인지도를 높였다.

카스크는 높은 안전성은 물론 미려한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헬멧의 다양한 색상 또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인데, 물론 팀 스카이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블랙 컬러 모델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카스크 사이클링 헬멧은 현재 48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지로디탈리아의 공식 스폰서이기도 하다.

카스크의 대표 모델로는 로드바이크용 에어로 헬멧 밤비노 프로(BAMBINO PRO)와 인피니티(INFINITY),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스용 헬멧 프로톤(PROTONE), 올라운드 타입의 모지토(MOJITO), 엔트리 모델 라피도(RAPIDO)가 있으며 MTB 올마운틴 헬멧으로는 렉스(REX)가 국내 출시된다. 

 

피직 - 라이더의 몸에 꼭 맞는 사이클링 브랜드

피직이라고 하면 안장, 핸들바, 스템, 시트포스트 그리고 최근에는 슈즈에서 사이클링웨어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피직 제품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외형과 사이클리스트의 필요에 맞춰 개발한 기능성을 함께 제공한다. 

현재 모비스타 팀(MOVISTAR TEAM), AG2R-라몬디알(AG2R LA MONDIALE), BMC 레이싱 팀(BMC RACING TEAM), 팀 스카이 등 총 26개 프로 사이클링 팀과 라이더가 피직 컴포넌트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사이클링 팀과 선수의 피드백을 받아 피직은 라이더 각각의 신체조건, 라이딩스타일 등 수많은 데이터와 ‘유연성’을 기준으로 라이더 각각에게 알맞은 컴포넌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스파인 콘셉트(SPINE CONCEPT)’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여러 경쟁 브랜드가 안장, 컴포넌트 선택에 있어 여러 가지 사이즈 측정과 측정 도구를 이용하는 반면 피직 스파인 콘셉트는 직관적인 방법으로 안장과 컴포넌트의 선택 기준을 제공한다. 

앞을 보고 바르게 선 뒤 손끝이 땅에 최대한 닿을 때까지 허리를 숙이면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피직 컴포넌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손이 땅에 닿을 정도로 유연하다면 스네이크(SNAKE), 반대로 거의 숙여지지 않는다면 불(BULL), 중간 정도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면 카멜레온(CHAMELEON) 타입이다. 스네이크 타입은 아리오네, 카멜레온은 안타레스, 불은 알리안테 안장을 선택하면 된다.

자신의 유연성을 주관적으로 판단하면서 스네이크와 카멜레온, 카멜레온과 불 타입을 구분하기가 애매하다면 자이로센서를 이용한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다 정확한 측정을 할 수도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피직은 각각의 안장과 함께 사용할 시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이클링 빕 쇼츠인 ‘링크(LINK)’를 출시했다. 이름 그대로 라이더와 안장을 보다 편안하게 ‘연결’하는 사이클링웨어이다. 링크 역시 안장과 마찬가지로 스네이크, 카멜레온, 불 타입으로 구분되며 패드를 비롯해 빕 쇼츠의 패턴 모양이 각기 다르다.

 

3T - 역사와 전통, 감각적인 스타일의 컴포넌트

3T는 1961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Torino)지방에서 시작된 사이클링 컴포넌트 전문 메이커다. 과거에는 토리노 튜브 테크놀로지(Tecnologia del Tube Torinse)에서 유래된 메이커 명 3TTT를 사용하였으나 2000년 현재의 3T로 변경되었다.

3T는 핸들바, 스템, 시트포스트, 휠세트, 그래블바이크 프레임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스테이지 18의 우승자 티제이 반 가더렌(Tejay van Garderen)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BMC 레이싱 팀(BMC Racing Team)이 사용하고 있는 컴포넌트로도 유명하다.

로드바이크 드롭바 제품군은 핸들바 드롭 부분의 두 가지 커브 형태와 핸들바를 구성하는 세 가지 튜빙의 모양으로 카테고리가 구분된다. 또한 소재에 따라 다시 세 가지 등급이 나뉘는데 PRO 등급은 알루미늄, TEAM과 TEAM LTD등급은 카본 및 하이 모듈러스 카본(High Modulus Carbon, HM Carbon) 소재를 사용한다. 라이더의 라이딩 스타일과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스템 역시 소재에 따라 PRO와 TEAM, TEAM LTD 세 가지로 구분된다. 또 공기저항을 낮춘 에어로 로드바이크용 스템인 인테그라(INTEGRA)는 핸들바와 결합되는 클램프를 전용 캡으로 덮는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같이 개성이 강하면서도 기능적으로 우수한 컴포넌트라는 점이 3T의 매력이다. 

이번에 소개한 이탈리안 사이클링 브랜드 카스크/피직/3T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어떤 자전거와도 잘 어울리는 브랜드다. 디자인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사이클링 헬멧을 찾는다면 카스크, 나에게 꼭 맞는 핸들바와 안장, 빕 쇼츠가 궁금하다면 피직, 이탈리아의 전통과 역사의 사이클링 컴포넌트를 사용하고 싶다면 3T를 선택해보자. 카스크와 피직, 3T 제품은 가까운 세파스 공식 대리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