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챔피언의 산악자전거 ‘몬드래커’ 국내 론칭

첼로스포츠는 제25회 삼천리자전거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행사장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인 몬드래커(MONDRAKER) 자전거의 전시와 시승을 진행했다.

몬드래커는 스페인 알리칸테에 있는 자전거 제조사다. 2001년에 ‘자신들이 타고 싶은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창립된 몬드래커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으나 숙련된 라이더의 경험이 녹아들어간 뛰어난 자전거를 만드는 메이커다. 특히 몬드래커는 풀서스펜션 MTB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몬드래커의 실력은 레이스에서 증명되었다. 쟁쟁한 자전거 메이커의 팩토리 팀을 제치고, 2016년 9월에 열린 UCI 다운힐 월드챔피언십 1, 2, 3위의 자전거가 모두 몬드래커 서멈 카본이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결코 우연히 나올 수 없는, 실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작년 UCI 다운힐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대니 하트, 2위 로리 그린랜드는 ‘MS 몬드래커 다운힐 팀’ 소속이다. 게다가 이 선수들뿐 아니라 한 사람 더 주목할 인물이 있는데, 팀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마르쿠스 스토클’은 다운힐 속도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UCI 다운힐 월드챔피언십에서의 활약으로 검증된 이후, 몬드래커 서멈 카본은 또다른 도전에 성공한다. 마르쿠스 스토클이 몬드래커 서멈 카본을 타고 2011년 세웠던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관련기사 - 레드불 V-MAX : MTB 다운힐 스피드 세계신기록 프로젝트 http://www.ridemag.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90)

다운힐 자전거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2017년 4월, 콜롬비아 파이파에서 열린 미대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카트리엘 소토 선수가 탔던 자전거는 몬드래커의 XC 레이스 모델인 ‘포디엄’이다.

몬드래커 MTB는 다운힐부터 크로스컨트리까지 이미 전 세계 곳곳의 레이스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몬드래커의 수입사인 참좋은레져(주)는 풀서스펜션을 주력으로 몬드래커 라인업을 수입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공개된 몬드래커 MTB 라인업을 함께 만나보자.

서멈 카본 프로 팀 – 포디엄을 휩쓴 다운힐 레이서

서멈 카본 프로 팀은 몬드래커의 플래그십 다운힐 레이스 바이크다. 서스펜션 트래블은 앞/뒤 203㎜/205㎜를 제공한다. 페달링할 때 힘 손실이 적고, 서스펜션 작동에 따른 체인의 불필요한 움직임도 적다. 브레이크를 잡고 있을 때도 서스펜션은 독립적으로 원활하게 작동하며, 요철을 만나도 공중에 뜨지 않고 꾸준하고 높은 접지력을 유지한다.

이러한 성능의 핵심은 몬드래커의 ‘제로 서스펜션 시스템’ 때문이다.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는 피봇 없이, 옆에서 봤을 때 삼각형을 이룬다. 메인프레임과 리어 트라이앵글을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의 앞쪽에 위치한 두 개의 링크가 연결하는 구조로, 리어쇽이 두 링크 사이에서 작동해 작은 요철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큰 충격도 부드럽게 흡수한다. 폭스 DHX2 리어쇽, 폭스 40 더블크라운 포크와 스램의 다운힐용 7단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무게 15.1㎏(페달 제외), 가격 1,100만 원이다.

서멈 – 최고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만든 다운힐 자전거

서멈은 6061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만든, 앞/뒤 200㎜/205㎜ 트래블의 다운힐 자전거다. 카본의 등장과 발달 이후로 알루미늄 프레임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지만, 몬드래커는 보급하기 쉬우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고성능 알루미늄 프레임의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서멈에 적용된 스텔스 알로이 기술은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설계부터 시작해서 정밀한 계산과 튜브 생산의 디테일, 프레임의 완성까지이다. 단순히 알루미늄 튜브의 형태만이 아니라 프레임의 상세한 부분까지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최대한 가벼운 무게로 설계한다. 폭스 밴 R 에볼루션 리어쇽, 마조키 380 포크, 스램 X7 9단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무게 16.7㎏(페달 제외), 가격은 430만 원.

듄 카본 RR – 하루 종일 타고 싶은 풀서스펜션 MTB

듄 카본 RR은 앞뒤 160㎜ 트래블의 엔듀로 바이크이다. 엔듀로 바이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긴 시간동안 많은 거리를 달리기 위한 자전거이다. 빠른 속도보다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필요로 하는 장르다.

다운힐, 프리라이드용 자전거는 오르막을 타고 오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엔듀로바이크의 서스펜션 트래블은 다운힐에서 편하고 안정적인 동시에 오르막을 타고 오를 수 있는 150~180㎜ 정도이다.

듄도 서멈과 마찬가지로 제로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리어쇽은 폭스 플롯 X2, 포크는 폭스 36, 구동계는 스램의 X01 11단 디레일러와 레이스페이스 크랭크세트, 32T 체인링이다. 무게 12.8㎏(페달 제외), 가격 890만 원.

폭시 카본 RR – 산이라면 어디든지

폭시 카본 RR은 앞뒤 140㎜ 트래블의 올마운틴용 MTB다. 엔듀로바이크가 다운힐을 기반으로 오르막도 탈 수 있게 만든 느낌이라면, 올마운틴은 험한 내리막도 탈 수 있게 만든 크로스컨트리용 풀서스펜션에 가깝다.

폭시 카본 RR의 특이한 점은 앞 디레일러 마운트와 리어쇽 커버가 메인프레임 뒤 쪽에 볼트로 장착된다는 것이다. 리어쇽 커버는 라이딩 중 진흙이나 이물질이 스탠션튜브에 튀는 것을 막아서 긁힘이나 손상을 방지하며, 앞 디레일러 마운트는 탈착할 수 있다.

리어쇽은 폭스 플롯 LV EVOL, 포크는 폭스 34 플롯, 구동계는 시마노 XT 2×11단이다. 핸들바에는 브레이크레버와 변속기 각도를 맞추기 쉽도록 눈금 표시가 되어 있다. 무게 12.7㎏(페달 제외), 가격 720만 원.

포디엄 카본 RR SL – 나를 포디엄에 세워 줄 크로스컨트리 레이서

포디엄은 29인치 휠셋을 장착한 크로스컨트리 레이스용 카본 하드테일 자전거다. 스템이 장착되는 부분이 ‘ㄴ’자 형태로 돼 있어서 전용 스템을 장착하면 탑튜브 상단과 스템 위쪽이 일직선을 이룬다. 몬드래커의 IST-EVO 기술로, 일반적인 스템에 비해 강성이 높고 정밀한 조향을 할 수 있다.

프레임에는 스텔스 에어 기술이 적용됐는데, 공기역학 성능과 높은 강성, 경량, 뛰어난 반응성이 특징이다. 탑튜브와 시트스테이는 플랫 스테이라는 이름의 매우 납작한 형태로, 주행 중의 진동을 걸러 준다고 한다. 미디엄 사이즈 포디엄 카본 프레임의 무게는 920g에 불과하며, 자사의 이전 모델에 비해 강성이 16% 증가하고 24% 가벼워졌다.

포디엄 카본 RR SL은 100㎜ 트래블의 폭스 32 스텝 캐스트 플롯 29 포크, 마빅 크로스맥스 프로 카본 29 휠셋, 레이스페이스 넥스트 SL 카본 크랭크, 스램 XX1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게 8.4㎏(페달 제외), 가격 950만 원.

몬드래커가 만들어 가는 새로운 역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전거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선수를 보고 그 관심이 식는 경우도 많다. 실력있는 선수라면 그 우승이 자전거보다는 선수의 실력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위와 3위도 같은 자전거를 탔다면 자전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포디엄에 오른 선수들이 모두 같은 자전거를 탄 경우는 없었고, 2016년 9월에 있었던 UCI 다운힐 월드챔피언십 결과는 충분히 역사적인 사건이다. 또한 몬드래커는 꾸준히 연구개발에 힘쓰며 제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어떤 제품이 입고될지는 결정되지 않았고, 입고 시기는 11월 정도로 예정되어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몬드래커의 자전거를 만날 날이 기대된다.

글

함태식 tsham@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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