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 조사기관 JATO Automotive는 독일 및 영국 등이 디젤차 운행 규제를 강화하면서, 2020년 EU CO₂배출가스기준 강화에 대비하여 디젤차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볼보, 벤츠, 폭스바겐, 랜드로버 등이 막대한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가솔린차에 비해 평균 20% 높은 연비를 보이는 디젤차가 운행규제를 받게 될 경우, 유럽 완성차업체가 2020년까지 1km당 95g 수준으로 강화되는 EU CO₂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런던시는 2017년 10월부터 유로 4기준을 미달하는 디젤차가 도심으로 진입할 시, 10파운드의 대기환경부담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각 지방정부는 내년까지 3년 이상 된 디젤차의 운행을 제한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디젤차 판매 하락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JATO Automotive의 조사결과, 각종 스캔들로 인한 소비자의 인식악화와 유럽 각국의 규제 강화로 유럽 내 디젤차 판매량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2017년 1분기 자동차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전년대비 4%p 하락하였으며, 독일의 경우, 2017년 3월 신차판매량 중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전년대비 6%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의 경우 전체 판매의 71%가 디젤차일 정도로 디젤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벤츠, 폭스바겐, 볼보, 랜드로버 등 디젤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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