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다 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달릴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워요” 이번 행사에 함께 참여했던 라이더의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지난 6월 10일, 자이언트(GIANT)와 리브(Liv)는 “We Go Together"를 주제로 자이언트와 리브 유저를 위한 강원도 투어 라이딩을 진행했다. 평소 장거리 라이딩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기자에게 대관령, 경포대, 진고개를 달릴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너무 반가웠다. 자이언트의 공식 블로그에 라이딩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바로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행사 당일을 기다렸다. 

 

비가 오면, 비가 안 오는 곳으로 가면 되지!

행사 당일, 서울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비를 맞으면서도 자전거를 타기 위해 모임 장소인 자이언트 자양지점 쇼룸으로 모이는 참가자들이 보였다. 서로 ‘오늘 자전거 탈 수 있을까?’라고 이야기했지만, 비구름이 없는 강원도로 떠나는 투어였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번 투어 라이딩 이벤트는 처음에 20명의 라이더만 모집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참가를 원해서 추가모집을 했고, 총 28명의 라이더가 행사에 참석했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밝은 모습으로 버스에 탑승했다. 

특히 자이언트의 직원들은 출발하기 전부터 바쁜 새벽을 보냈다. 라이딩하면서 먹을 보급식을 준비하고, 참가자의 자전거가 조금이라도 파손되지 않도록 이불로 감싸거나, 전용 캐리어를 사용해서 28대의 자전거를 서포트카와 버스에 나누어 실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3대의 서포트카와 1대의 버스가 강원도를 향해 출발했다. 

 

대관령 도착! 이제 달릴 일만 남았다!

강원도에 도착하자,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뜨거운 햇볕이 고개를 들었다. 참가자는 버스에서 내려서, 각자 자전거를 점검하고 천천히 몸을 풀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이제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28명의 참가자가 줄을 이어서 달렸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앞, 뒤로 자이언트의 서포트카가 지원을 했다.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대관령 정상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에 도착했다. 

신재생에너지관 앞 주차장에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대관령에 온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이번 자이언트&리브 투어라이딩의 참가자 모두 라이딩 시작을 알리는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제 본격적인 라이딩의 시작이다. 그 시작은 대관령을 내려가는 내리막이다. 약 10km의 긴 내리막을 함께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조심조심 내려왔다. 

 

경포대~영진해변

내리막을 내려와 라이더들은 뒤처진 라이더를 기다리며,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힘을 줬던 손을 풀어줬다. 이후에는 심한 오르막 없이, 경포대로 향하는 남대천을 지나가는 평지구간이 펼쳐졌다.

간단하게 식사 후, 경포대 해수욕장에 잠시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클립리스 슈즈에 모래가 들어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닷가에서의 추억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 영진해변에 도착했다. 도깨비의 주인공인 공유, 김고은은 없었지만 다들 즐겁게 사진 촬영을 마치고, 서포트카 뒤에서 보급식을 챙겼다. 이제 이번 라이딩의 하이라이트인 진고개가 남았다. 

 

오늘의 클라이맥스는 진고개!

탁 트인 평지 구간이 시작되자 서포트카에서 오픈 구간임을 알렸다. 오픈이 시작되자마자 평지 주행에 자신 있는 여러 라이더가 뛰쳐나갔고, 기자도 함께 나갔다. 하지만 이 짧은 평지 구간 이후 약 9km의 진고개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30분간 올라야 하는 긴 오르막길에 깜짝 놀랐다. 힘든 표정이 찍힐 법도 하지만 많은 미디어가 달리고 있는 참가자를 찍고 있었기 때문에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사진은 잘 타는 것처럼 찍혀야 해!) 

진고개를 오르고 난 뒤, 참가자는 서포트카에서 보급식을 먹으면서 사람들을 기다렸다. 이날 약간 지체된 시간과 추위로 인해 내리막은 달리지 못했고, 아쉽게도 진고개 정상에서 라이딩은 종료되었다. 

 

We Go Together, 함께하는 라이딩의 즐거움을 배우다

자전거는 혼자 탈 때도 재미있지만, 함께할 때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기자는 ‘We Go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듣자마자 1978년 랜달 크레이저 감독의 영화 ‘그리스’에 나오는 동명의 주제곡이 생각났다. 이 노래에는 '언제나 함께하는 것이 즐겁고,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내용의 가사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라이딩처럼 함께 달리면서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추억을 남기는 것이 바로 '함께하는 자전거여행'의 진정한 느낌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자이언트와 리브가 참가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가사 안에 있었다. 

Always Be Together(언제나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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