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IMRG KOREA 1기 회장단 출범 기념 랠리가 문경에서 펼쳐졌다. 각지에서 모인 60여 명의 인디언들. 그들이 달리는 길은 자유와 낭만으로 물들었다.   

IMRG는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이더스 그룹(Indian Motorcycle Riders Group)의 약자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오너들이 즐거움을 공유하고자 만든 모임이다. 이 모임은 2014년 미국 데이토나를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 유럽, 중동, 남아프리카, 호주, 싱가폴, 대만 등에 창설되어 있다. 

그리고 올 초 1월 국내에도 상륙했다. 국내 결성 이후 지난 5월 공식 커뮤니티 카페가 개설되었으며, IMRG KOREA 1기 회장단 출범도 이뤄졌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에 분포된 IMRG KOREA 회원이 모여 문경랠리를 진행한 것이다. 

IMRG KOREA 운영진은 오찬 후 그랜드 투어와 함께 전반적인 운영 사항을 안내하는 일정을 계획했다. 회원들은 각 지역에서 개별 출발해 랠리의 1차 집결지인 문경에 있는 식당 하초동으로 모였다. 

정오가 되자 식당 앞 주차장은 로드마스터, 치프테인, 스카우트, 스프링필드 등 수 많은 인디언 모터사이클로 진풍경을 이루었다. 같은 기종이라도 저마다의 개성이 깃들어 다채로운 매력을 내뿜었다.

운영진은 식당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서 회원의 동선이 엉키지 않도록 안내를 도왔다. IMRG 회원 또한 주차장 안에서 타 차량을 배려해 한쪽으로 가지런히 열을 맞춰 주차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모든 회원이 모이자 IMRG KOREA를 아우를 한정호 회장의 인사말과 운영진 소개가 이어졌다. 한 회장은 이전에도 공식 모임은 아니었지만, 인디언 모터사이클 동호회 수장으로 있었던 만큼 잔뼈가 굵은 터다. 운영진은 크게 중앙위원회와 실무협의회로 구분되는데, 전국 총 7개 권역의 지역지부 대표도 이에 포함된다. 

이날은 홍기현 총괄팀장과 공경호 홍보팀장, 이정필 온라인 팀장 등 주요 인사를 간단히 소개했다. 앞으로 운영위원회 인원은 보충될 예정이며 회원과 함께 IMRG KOREA의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운영진 소개가 끝나고 회원들은 식사를 하며 친분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마친 뒤 그랜드 투어가 진행됐다. 약 20여 킬로 떨어진 월악휴게소로 향하는 비교적 짧은 코스다. 한 회장은 대열주행에 대한 안 좋은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때문에 차량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목적지에 소수 인원을 나눠 도착하는 방식을 지향한다고. 그러나 첫 모임인 만큼 함께 주행하되 차량 통행이 원활한 구간으로 되도록 짧게 코스를 구성한 것이다. 자칫 피해를 줄 수 있는 그룹 라이딩으로 인디언의 색깔을 퇴색하고 싶지 않은 뜻이다. 

그렇게 문경새재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IMRG KOREA 첫 그랜드 투어가 진행됐다. 30도가 웃도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겁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아쉬우리만큼 짧은 시간에 랠리 2차 집결지인 월악휴게소에 도착했다. 

회원들은 시원한 음료로 열기를 한풀 식히며, 회장단의 더욱 구체적인 모임 운영에 대한 계획을 들었다. 한 회장은 앞으로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공식수입하고 있는 화창상사와 함께 원활한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단순히 권리에 대한 주장보다는 커뮤니티의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 표명했다.

또한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당면한 시장 상황과 함께 운영진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를 회원들과 함께 의논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것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IMRG KOREA 회원만을 위한 독자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뜻을 전했다. 

사진 촬영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자 회원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일정에 맞춰 이동했다. 

한편, 화창상사는 IMRG의 공식 후원사로 이번 행사에서 식사 및 음료 등 일체의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가 하면, 기념품을 배포하는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더불어 지원차량도 준비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회원의 안전을 책임졌다. 

이번 랠리는 IMRG KOREA 1기 회장단 출범 기념과 함께 회원들이 경험을 공유하며 추억을 쌓는 계기가 됐다. IMRG KOREA는 단순히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한 여타 크루저 브랜드가 쌓아놓은 이미지와는 달리 라이딩의 본질적인 즐거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성숙한 문화로 인디언만의 색깔을 어필할 것이라는 그들의 다짐이 꼭 이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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