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브랜드는 각기 다른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소비자는 자신의 기준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한다. 기준은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적인 바람은 있다. 바로 브랜드의 책임감이다. 책임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일종의 BS와 AS(비포, 애프터서비스) 같은 부분이다. 

모터사이클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브랜드 하위에는 공식수입과 병행수입 제품이 있다. 산업을 불문하고 이런 예는 많다. 공식수입사가 있는 경우 제품 가격은 비교적 비싸다. 원제조사와 계약을 맺어 판매권을 인정받은 만큼 그에 따른 부대비용 등이 추가된다. 병행수입 제품은 원제조사와 정식 지역권을 인정받지 않은 일반 수입업자를 통한 유통경로로 국내에 들여온다. 때문에 가격은 저렴할 수도 있지만 구매 시 불안감이 크다. 
소비자는 이 같은 불안감 해소와 믿을 만한 서비스의 기대로 비교적 높은 가격이라도 브랜드의 공식수입원을 찾는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는 지급 비용에 대한 응당한 대가다. 

그런 면에서 한국모터트레이딩(야마하 모터사이클 공식 수입원)은 기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단순히 제품 판매로 끝이 아니다. 라이딩 교육 프로그램으로 고객 안전까지 배려한다. 물론 이 같은 프로그램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 브랜드마다 라이딩 스쿨은 있다. 그러나 양과 질, 모든 것을 종합해 봤을 때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우선 YRA라는 것은 YAMAHA RIDING ACADEMY로 일본 야마하 본사에서 지정한 공식 교육기관이다. 해외에서도 활발한 교육활동이 이뤄지며, 이 교육은 해당 기관의 교육 강사 과정을 수료한 인스트럭터만이 진행할 수 있다.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자사 직원을 강사과정을 수료한 인스트럭터로 양성, 정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더불어 YRA는 어린이와 성인, 초보, 베테랑 등 모두를 아우른다. 아이들를 위한 YRA키즈, 초/중급 라이더를 위한 YRA 베이직, 중/고급 기술을 요하는 YRA 레이싱 익스피어런스 과정이 있는 이유다. 특히 YRA 레이싱 익스피어런스의 경우 트랙에서 열리며 전 motoGP, 내구레이스 선수를 강사로 초청하기도 한다. 

사실 공식교육이 진행된 것은 2016년이지만, YRA 키즈의 경우 이전부터 꾸준히 관련 행사를 통해 교육을 진행해왔다. 보다 체계적인 양질의 교육을 위해 YRA를 도입한 것이다. 작년 총 6회였던 교육은 올해 9회로 횟수가 연장됐다. 베이직과 익스피어런스를 동일하게 나눠 진행했으나 베이직을 3회 확충했다. 교육생도 10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한국모터트레이딩 측은 이에 따라 효과적인 교육 과정 편성에 집중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1일 올해 2회 차인 YRA 베이직 교육 현장을 찾았다. 베이직의 경우 면허증 취득 1년 미만 또는 매뉴얼 바이크 초보자가 타깃이다. 물론 기본조건은 야마하 모터사이클 구매고객이다. 

교육은 이론과 실습으로 나뉜다. 통상 오전은 봉천동에 있는 YSK 본사에서 안전운전에 관한 기초이론교육을 하고, 오후부터 실습이 이어진다. 진행 순서는 1회와 동일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베이직 그룹을 세분화했다는 것. 이륜차 운전 경험이 없는 야마하 모터사이클 구매 희망자의 의견을 수렴, 매뉴얼 바이크를 처음 접하는 교육생까지 수용했다. 

수준별 맞춤 교육을 위해 주최 측은 경험이 없는 초보의 경우 빨간 조끼를 입혀 변별했다. 원칙은 자신의 차량과 안전장비를 준비해야 하지만, 자차가 없는 구매 희망자는 특별히 시승차와 안전장비를 대여해 교육을 진행했다.  

3명의 강사와 15명의 교육생이 함께 모인 가운데 교육이 시작됐다. 모터사이클 라이딩은 스포츠성이 강한 만큼 먼저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뒤이어 실습 전 라이딩 포지션에 관한 안내가 이어졌다. 스텝에 발을 어떻게 두는 지부터 그립을 잡는 손가락까지 세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본격적인 실습을 위해 교육생이 각자의 바이크에 올랐다. 과천서울대공원의 널찍한 주차장을 대여한 만큼 공간 확보의 문제는 없었다. 안전과 효율성을 위해 두 명의 강사는 11명의 교육생을, 한 명의 강사는 4명의 초보교육생을 맡았다. 물론 교육 장소도 따로 분리해 간섭이 없도록 했다. 

우선 붉은 조끼를 입은 초보팀은 바이크 각 조작부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시동을 켜는 등 기본적인 조작법 및 주행법과 간격을 일직선으로 넓게 배치한 러버콘(Rubber Cone)을 이용한 슬라럼 교육을 받았다. 

11명의 교육생 실습도 동시에 진행됐다. 제일 먼저 브레이킹 교육을 진행했다. 앞 뒤 브레이크 제동력을 이해하고 이를 적용해 효과적으로 제동하기 위해서다. 주최 측은 과정마다 조교가 시범을 보여 교육생의 이해를 도왔다. 

뒤이어 슬라럼 교육이 이어졌다. 호리병 모양으로 돌 수 있도록 러버콘을 배치, 교육생은 저속과 고속으로 짧고 긴 코너 도는 법을 체득했다. 인스트럭터는 교육 시간마다 교육생의 수준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한 후 러버콘 배치를 바꿔가며 단계별 교육을 진행했다. 또 그들은 교육생을 홀수팀과 짝수팀으로 나눠 적절히 휴식시간을 배분해주는 한편, 넉넉한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더불어 모든 교육에는 조교를 필두로 세워 교육생이 동선을 헷갈리지 않도록 유도했다. 교육생이 코스를 주행하는 중에도 각 인스트럭터는 주행 포지션, 시선처리, 스로틀 개도량, 브레이크 포인트 지점, 프론트 포크의 가라앉는 정도 등을 계속 조언했다. 

그렇게 한 시부터 시작된 실습은 10여 분의 휴식 시간을 두고 꾸준히 이어졌다. 휴식시간에도 교육생은 라이딩 스킬 외에 엔진오일 교환 문의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교육 마감이 한 시간 남은 오후 4시경, 인스트럭터는 종료 예고와 함께 최고의 랩에 도전해보라며 성과의식을 고취시켰다. 코스를 달리는 교육생은 처음과 달리 상당히 실력이 향상된 모습이었다. 그들은 능숙하게 코스를 빠져나가며 마지막 시간을 알차게 꾸려나갔다. 모든 교육이 종료되자 회원은 서로 간의 의견을 나누며 열기를 식혔다. 

교육장 한편에는 교육 초기부터 YRA을 후원하는 모튤코리아가 회원을 위해 모터사이클 및 헬멧 케어 서비스와 시원한 음료를 제공했다. 또한 모든 회원에게 2만 원 상당의 헬멧 클리너도 증정했다. 

교육에 참여했던 초보팀 여성 교육생은 “남편 뒤에 동승했던 것이 전부였다”며, “남편이 매뉴얼 바이크로 기변 예정이라, 나도 이번 기회를 통해 모터사이클에 입문하려고 함께 신청하게 됐다”고. 그녀는 교육의 가장 큰 수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처음 몇 번은 넘어지기도 했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꿋꿋이 일어나 꾸준히 교육에 몰두했다. 그 결과 끝날 무렵에는 혼자 능숙하게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으로 발전해 모두의 놀라움을 샀다. 

끝으로 인스트럭터는 교육생에게 소감을 듣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 교육생은 교육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인스트럭터는 개선점에 대해 귀를 기울이는 한편, 교육의 지속성을 요구하는 교육생에게는 익스피어런스 과정을 소개해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주기도 했다.  

타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교육생은 물론, 인스트럭터까지 지칠 줄 모르는 열의로 진행된 YRA. 공식수입사가 진행하는 단순한 교육으로 보기에는 그들의 정성과 노력이 상당했다. 점심 식사비 포함, 3만 원이라는 저렴한 참가비 또한 참석에 대한 책임감을 위해 책정한 것이라고 하니 알 만하다. 단순히 판매 전략과 홍보수단만으로 교육의 의미가 퇴색되어서는 안된다. 주체를 불문하고 이륜차 안전운전의 의미와 취지를 알리는 활동이 꾸준히 발전하고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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