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여름, 학생들은 방학이 시작되고 직장인은 휴가로 잠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때다. 여행을 계획한다면 지금이 적기다. 휴가 동안에도 신나게 자전거를 탈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면 분명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마니아다.

하지만 아무리 자전거가 좋아도 같은 코스만 다니다보면 시들해지는 법이다. 해외로 떠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비행기만 타면 금방이라는 제주도만 가더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코스를 달리는 설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으리라.

라이딩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에게 많은 짐은 필요 없다. 하지만 자전거는? 소중한 내 자전거에 상처가 난 것을 발견하는 순간 즐거운 라이딩은 시작부터 먹구름이 끼게 된다. 특히 사소한 트러블이라도 여행지에서는 자전거의 수리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자전거를 수리할 곳을 찾아 헤매는 것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리 없다. 자전거와 함께 여행을 떠나려면 역시 안전하게 싣고 운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우리에게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넣어서 운반할 수 있는 단단한 전용 캐리어가 있다. 항공수하물로 문제없이 실을 수 있는 크기의 서파스 ‘바이크 케이스(BIKE CASE)’와 ‘바이크 트랜스포트(BIKE TRANSPORT)’가 함께한다면, 누구나 걱정 없이 자전거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떠날 수 있다.

 

폼 레이어로 부드럽게, 하드셸로 견고하게

항공수하물로 자전거를 실었을 때 아무리 주의를 당부해도 거칠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전거가 다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드케이스를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서파스 바이크 케이스와 바이크 트랜스포트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 자전거 운반을 고려해 디자인된 하드셸 방식의 캐리어다. 내부는 여러 층의 폼 레이어로 채워져 자전거를 부드럽게 감싸며, 외부는 ABS 플라스틱을 사용해 충격이나 스크래치 등의 손상에서 자전거를 지킨다. 

서파스 바이크 케이스는 119×76×28cm의 견고한 자전거 운반용 가방이다. 앞서 설명했듯 단단한 ABS 플라스틱 소재 하드셸에 내부에는 부드러운 3겹의 폼 레이어를 갖췄다. 가방의 앞뒤로 대칭을 이루는 2개의 하드셸이 조개껍질처럼 맞물려 고정되는 형태다. 심플한 구조지만 사방에서 가해지는 압력에도 쉽게 찌그러지지 않아 안에 수납된 자전거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바이크 케이스의 하부에는 2개의 캐스터 휠이 장착되어 자전거가 수납된 상태에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또 네 개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잠금장치를 이용해 하드셸을 고정하며, 잠금장치마다 자물쇠를 달아 자전거의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서파스 바이크 트랜스포트는 바이크 케이스보다 조금 작은 114×71×25.5cm 크기의 자전거 운반용 가방이다. 언뜻 사소하게 넘어가기 쉬운 부분이지만, 서파스 바이크 트랜스포트의 크기는 글로벌 화물 운송회사인 UPS의 포장 지침에 충족하는 크기라는 점이 중요하다. 비행기에 탑승할 때 이외에도, 자전거를 화물로 해외에 보낼 때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포장이 필요하다면 바이크 트랜스포트처럼 믿을 수 있는 가방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서파스 바이크 트랜스포트의 내외부 구조는 바이크 케이스와 거의 같다. 단, 잠금장치는 금속이 아닌 2개의 나일론 스트랩과 버클을 사용하며, 우레탄 휠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자물쇠가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해외여행 시, 특히 미국을 방문하거나 경유할 때를 고려한 것이다.

미국을 방문하거나 경유할 때 가방을 자물쇠로 잠근다면, 가방이나 잠금장치를 부수고 내용물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바이크 트랜스포트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하물 규정에 맞게 디자인된 가방이다. 만약 잠금장치가 필요하다면 미국 TSA 규격을 충족하는 스트랩 방식 자물쇠를 별도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바이크 케이스에 자전거 넣기

서파스 바이크 케이스/바이크 트랜스포트에 자전거가 그대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자전거가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에 가까운 크기의 가방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넣기 위해서는 우선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자전거가 가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자전거의 프레임에서 핸들바와 안장을 분리해야 한다. 또한 휠을 분리한 다음, 휠이 제거된 포크와 프레임의 드롭아웃에 보호용 액슬을 장착한다. 자전거의 프레임은 휠이 제거된 상태로 옆에서 누를 경우 쉽게 망가진다. 보호 액슬은 프레임이 옆에서 눌리거나 충격을 받더라도 견고하게 버틸 수 있도록 돕는다. 페달과 핸들바의 액세서리 등도 자전거에서 분리하는 것이 좋다.

휠과 부품을 분리한 프레임을 바이크 케이스에 넣은 후, 포함되어 있는 스트랩을 이용해 단단히 고정한다. 분리한 핸들과 시트포스트도 바이크 케이스에 넣고 스트랩을 이용해 함께 고정한다. 페달 등의 액세서리를 함께 넣을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따로 휴대하는 편이 좋다.

바이크 케이스에는 3장의 폼 레이어가 포함되어 있다. 프레임과 부품을 고정한 다음, 그 위에 폼 레이어를 얹고 휠을 겹친다. 이때 프레임의 돌출부와 휠의 두께를 고려해 가능한 윗부분이 평평하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폼 레이어와 하드셸을 덮는다. ‘모나카’ 과자처럼 앞뒤 대칭을 이루는 하드셸이 정확히 겹쳐지도록 해야 한다. 이후 바이크 케이스는 스테인리스스틸 잠금장치를 사용하는데, 바이크 트랜스포트라면 스트랩과 버클을 이용해 케이스를 단단히 고정한다. 이렇게 자전거를 완벽하게 수납했다면, 여행을 위해 이동하는 동안 자전거의 파손에 대해선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자전거 운반용 캐리어를 처음 사용해보는 라이더다면 이러한 과정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면서 핸들이나 안장을 조절하는 기초적인 정비작업을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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