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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는 넘어지는 것부터 배우라고 한다. 타는 것보다 멈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어떨까? 스키처럼 넘어지는 것부터 배워야 하느냐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멈추는 것을 배워야 한다. 속도를 줄이고 땅에 발을 딛는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자전거를 타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멈추는 것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사고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먼저 멈추는 것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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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는 것을 배웠다고 해도 사고를 100%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너를 돌자마자 장애물이 있다거나, 주행 중에 갑자기 앞으로 무엇인가 뛰어든다면 바로 멈추기는 어렵다. 빠를수록, 무거울수록 강한 제동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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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산악자전거는 디스크브레이크가 표준으로 여겨지지만, 그 전에는 흔히 V-브레이크라고 불리는 리니어 풀 브레이크를, 그보다도 이전에는 사이클로크로스에 많이 쓰이는 캔틸레버 브레이크를 사용했다. 지금의 유압식 디스크브레이크는 자전거가 빨라지면서 제동력도 점점 강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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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된 가이드 RE는 자전거 변화에 따른 제동력 강화의 연장선에 있다. 지금까지 자전거는 가볍고 빠른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빨라졌지만 가벼워진 만큼 너무 강한 제동력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조금씩, 점진적으로 강해져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러다 갑자기 새로운 것이 나타났다. 산악용 전기자전거 E-MTB이다. 모터를 이용해 오르막에서도 빠르고, 배터리와 모터의 무게가 더해져 내리막에서도 가속이 잘 붙는다. 무겁고 빠른 것의 등장은, 브레이크에도 급격한 변화를 요구했다.
가이드 RE, E-MTB를 멈춰 줄 강력한 제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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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RE는 일반 MTB용 브레이크로 검증된 가이드 R 레버, 다운힐과 프리라이드용 브레이크인 코드의 4-피스톤 캘리퍼를 바탕으로 새롭게 만든 캘리퍼로 구성된 E-MTB용의 브레이크다. 무겁지만 빠르다는 E-MTB의 특성에 맞춰 강한 제동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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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의 소재는 알루미늄이고, 핸들바의 왼쪽과 오른쪽 중 원하는 방향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대칭으로 되어 있다. 또한 핸들바와 브레이크 레버의 간격인 리치를 공구 없이 조절할 수 있다. 내부 구조도 소홀히 넘어가서는 안 되는 부분인데, 가이드 시리즈에서 검증된 스윙링크를 사용하고 있다. 빠르게 반응하면서도 미세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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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퍼는 4피스톤 방식으로, 코드를 기반으로 했으나 코드와는 달리 피스톤 네 개의 지름이 같다. 센터라인 로터를 사용하며, 다이렉트 마운트, 800㎜ 호스, 160㎜ 로터를 기준으로 무게는 415g이다. 가이드 RE의 가격은 로터 미포함, 앞뒤 세트 기준으로 29만 원이다.
코드 RSC, 정교하고 섬세한 다운힐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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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RSC는 가이드 RE 캘리퍼의 기반이 된 4피스톤 캘리퍼, 가이드 RSC에서 검증한 기술이 적용된 레버를 사용한 그래비티 라이딩용 브레이크다. 그래비티 라이딩은 자전거의 주행에 중력을 이용한다는 의미이며, 셔틀 라이딩이나 다운힐이 여기 해당된다. 빠르게 달리다가 급격한 코너를 도는 등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강력하고 잘 조절된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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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퍼는 앞쪽 두 개의 피스톤과 뒤쪽 두 개의 피스톤 크기가 다른 듀얼 지름 4피스톤 방식으로 제동력이 강하다. 다운힐이라는 용도에 맞게 개선한 부분도 보인다. 내리막에서 오랫동안 브레이크를 잡고 있으면 브레이크 오일이 뜨거워지는데, 패드와 캘리퍼 바디의 열전도를 차단하는 히트 실드(Heat Shield) 기술을 적용해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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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C는 브레이크의 기능을 의미하고, 이 모든 것은 레버에 포함돼 있다. R은 핸들바와 브레이크 레버의 간격인 리치(Reach) 조절 기능, S는 레버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스윙링크(SwingLink), C는 브레이크패드와 로터가 닿는 간격 조절(Contact Point Adjust)기능이다.
라이더의 손에 맞게 리치를 조절하고, 취향에 따라 브레이크패드와 로터 간격을 맞추면 제때 멈출 수 있는 만큼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무게는 443g, 가격은 로터 미포함, 앞뒤 세트 기준으로 6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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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램의 2018년식 브레이크 가이드 RE와 코드 RSC는 강한 제동력을 갖춘 브레이크다. 너무 강한 제동력에 전복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윙링크가 적용돼 미세한 조절을 할 수 있으므로, 몇 번만 연습하면 원하는 정도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브레이크들이 마음에 드는데 자전거가 E-MTB도, 다운힐용 자전거도 아니라고 망설일 필요는 없다. 조절이 가능하기에 강한 제동력이 단점이 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빠르게 달리다가 원하는 타이밍에 멈추게 해 줄 스램의 신형 브레이크는 8월 경 공식 수입원인 HK코퍼레이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글
함태식 기자 tsha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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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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