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과천 대공원의 주차장에서 YRA(Yamaha Racing Academy) 베이직 교육과정이 진행됐다. YRA는 공도에서 안전하게 모터사이클을 즐기기 위해 야마하 본사에서 진행하는 일종의 레이싱 스쿨이다. 세계 각지의 YRA 프로그램은 야마하 본사의 가이드 하에 현지 사정에 맞춰 개발되며 국내에서는 초급자를 위한 베이직과 상급자를 위한 레이싱 익스피리언스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이를 진행하는 한국 야마하 공식수입원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자사의 직원을 YRA 공식 인스트럭터로 양성하고 지속적인 교육 진행으로 YRA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일본 야마하 본사에서도 주목하고 있고 올해에는 지속적으로 인력을 지원받고 있는 형국에 이르렀다. 이처럼 제품 판매에 멈추지 않고 구매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는 정식판매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한 운전법을 전파함으로 모터사이클 인식 개선에도 영향을 끼친다. 

당일의 베이직 교육은 올해 세 번째 진행되는 것으로 교육 프로그램의 변화와 더불어 일본 야마하 본사에서 파견된 2명의 강사가 함께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본사에서 YRA 프로그램의 개발하고 있는 담당자까지 참석해 야마하 공인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했다.

올해 YRA은 취지에 동참하는 모터사이클 업계의 지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YRA의 강사를 위해 바이크랩에서 쇼에이 헬멧을, 얼리바이커에서는 Clover사의 메쉬 글러브를 협찬하였으며, 제이라인무역에서 코미네 라이딩 진, 바이크코리아에서 RS-TAICHI의 라이딩 슈즈를 제공하였다. 이 것은 YRA가 모터사이클 업계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올바른 안전장구를 갖춤으로 교육생에게 모범을 보여줬다. 

기록적인 고온현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교육이 시작됐다. 모터사이클도 엄연히 레저 스포츠인 만큼 준비운동은 필수적이다. 간단한 준비운동 후에는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었다. 

기본적인 자세 교육 후에 원활한 가속방법을 익히기 위한 워밍업 주행이 이어졌다. 안전한 공도주행을 추구하는 YRA에서는 언제나 기본적인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때문에 한 바퀴를 돈 상황에서 카토 강사가 교육생을 집합시켜 잘못된 자세와 습관에 대한 지적을 이어나갔다. 

대표적인 지적사항은 레버에 손이나 발을 올려놓고 다니는 것이다. 이 경우 긴급 상황에 올바른 조작이 불가능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고, 오조작으로 인해 바이크 제어를 불가능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하체 자세의 지적도 이어졌다. 브레이크 페달과 기어 쉬프트 페달 밑에 발을 내려놓고 다니는 것 역시 위급 상황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이다. 또한 하체의 안정적인 그립을 위해 힐 가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참가자 대부분이 1년 미만의 초보자인 만큼 처음에 좋은 습관을 익혀두면 앞으로도 안전한 라이딩 생활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어서 본인의 브레이킹 습관을 알아볼 수 있는 급브레이크 훈련이 시작됐다. 모터사이클의 절대적인 브레이크 성능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모터사이클로 낼 수 있는 제동력의 한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제동력의 한계를 아는 것은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알게 됨으로 공도주행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훈련을 통해서 운전자는 엔진브레이크와 앞, 뒤 브레이크를 모두 활용하는 올바른 습관을 배우게 된다. 

유난히 더운 날씨에 잦은 휴식을 가지며 훈련은 계속됐다. YRA가 언제나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본기는 부드러운 가속과 감속이었고 이번 교육에도 역시 중점을 두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연달아서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주행 중 한 가지인 유턴 연습이 실시됐다. 

유턴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주행이지만 초보자로서는 좁은 회전반경으로, 발을 내리지 않고 돌아나가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은 핸들의 상태를 풀 락(Full Lock) 상태로 유턴을 성공하는 것을 목표 삼아 진행됐다. 처음에는 양발을 디디면서, 다음에는 한 발만 사용하고, 마지막에는 발을 내리지 않은 채로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선 처리와 적절한 반클러치 사용이다. 

그리고 이번 교육에 배운 모든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일자돌기와 사이드와 인더 코스가 진행됐다. 이 모든 훈련은 모두가 선망하는 고급기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고급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토대가 되는 훈련이다. 무엇보다 좋은 습관은 라이딩을 즐겁고 안전하게, 오래 즐길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이번 교육을 성공적으로 끝마쳤음을 증명하는 수료증 증정식을 끝으로 3회차 YRA 베이직 교육도 무사히 종료되었다. 비록 더운 날씨였지만 손꼽히는 강사진에게서 탄탄한 기초를 전수받는 기회는 흔치 않으리라.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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