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프랑스 비아리츠(Biarritz)에서 모터사이클 라이더의 축제인 휠 앤 웨이브(Wheels & Waves) 이벤트가 열렸다.

이 축제는 역사가 길지 않지만 유럽의 커스텀 바이크 문화를 선도하며 대중에게도 모터사이클 특유의 자유로운 문화를 전파하는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야마하의 패스터 선즈(Faster Sons)는 현대의 바이크를 복고 스타일로 재구성한 XSR 시리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클래식 문화와 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 축제에 참가해 다시 한번 주목할 만한 존재가 됐다. 

패스터 선즈 야마하 팀은 Cité de L'Ocean에 자리 잡아 야드 빌트(Yard Built : 야마하 커스텀 프로젝트) 머신 세트를 설치했다. 또 스페인의 악명 높은 El Rollo 플랫 트랙 레이스에 참가하기도 했다. 

여기에서는 우리나라에도 판매되고 있는 스크램블러 SCR950을 탄 Marco Belli가 훌리건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이 축제에서는 유럽 전역의 여러 국가에서 참가한 8개의 다양한 야드 빌트(Yard Built) 프로젝트가 개최됐다. 이 프로젝트는 현지 커스텀 빌더와 야마하 대리점 및 모터사이클 미디어와 협력해 진행됐다. 

모든 프로젝트는 야마하의 헤리티지 스포츠 바이크 XSR700이나 XSR900을 기반으로 했다. 두 모델은 커스터마이징 베이스로 완벽함을 자랑했다. 

모든 야드 빌트 프로젝트는 그동안 지켜 온 규칙대로, 프레임을 자르거나 큰 변경 없이도 얼마든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럼에도 각 빌더의 독특한 스타일이 잘 드러나도록 꾸며졌다. 

야마하 모터 유럽의 마케팅 코디네이터 Cristian Barelli는 휠 앤 웨이브 축제에 참가하면서 "우리는 XSR이 모든 종류의 커스터마이징에 완벽한 기반임을 다시 증명할 수 있었다. 8대의 커스텀 바이크는 그 어느 하나도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큰 개조 없이도 이만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개성 넘치는 커스텀 XSR 프로젝트 바이크를 소개했다.

또 "이 커스텀 바이크는 보기에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라이딩도 즐겁다. 전설적인 펑크 피크 레이스에서 충분히 달리기 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빌더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패스터 선즈 정신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면서 이 페스티벌이 커스텀 바이크 XSR이 주행 성능 또한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커스터마이징은 우리말로 주문 제작이다. 바꿔 말하면 제품의 ‘개조’ 범위에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조라는 어감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특히 모터사이클 개조라고 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불법 이미지다.  

모터사이클 커스터마이징에 규제가 따라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 그 어떠한 개조 또한 불법으로 여기는 어이없고 ‘오래된’ 법규 때문에 문화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모터사이클 커스터마이징은 거대한 시장을 가진 고차원 문화다. 기계가 찍어낸 공산품에 생명과 개성의 가치를 불어넣는 작업이다. 누구에게나 충분한 관상미를 제공하면서도, 소유자의 목적과 수단에 맞는 개조는 매우 심미적이고 또 합리적이다.

야마하 XSR 시리즈와 같이 훌륭한 커스텀 베이스의 바이크가 비로소 꽃피는 축제, 휠 앤 웨이브와 같은 문화는 멋지다. 하지만 거기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조 브랜드의 주도로 먼 유럽뿐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도 ‘야드 빌트’와 같은 환상적인 프로젝트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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